∬느긋한 19박 26일 5개국 13일차 - 방비엥 카약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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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19박 26일 5개국 13일차 - 방비엥 카약킹

카이딘 2 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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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

 

 

지출

 

수박주스        5000K   750원
팟라오          10000K  1500원
비어라오 330ml 10000K  15000원
비어라오 330ml 10000K  15000원
마일로 쉐이크   3000K   450원
방세            30000K  4500원
훼로가는 버스   200000K 30600원
저녁            30000K  4500원

 

총계            298000K 45580원

 

 

오늘은 카약킹을 하는 날이다

 

9시 반까지 폰트래블 여행사에서 모이면 되기에 시간 넉넉히 일어났다

 

간단한 아침 식사를 폰트래블에서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오래된 정보였는지

 

커피와 홍차만 마실 수 있고 식사는 할 수 없다;;

 

 

그래서 아침은 내 단골(?) 집에 가서 해결해야 했다

 

아예 카약킹 갈 준비를 모두 마치고 밖으로 나섰다

 


 

가게에 도착하니 초딩이 나를 반긴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여러번 왔으니 그럴만도 하다 ㅋㅋㅋ

 

내가 매번 팟라오를 시키는 것을 지켜봤는지 내가 주문도 하기 전에 내가 시킬 것을 예상 한다

 

초딩 특유의 개구쟁이스런 미소를 지으며 ‘팟라오? ㅋㅋㅋ’ 하고 물어본다

 

짜식.... 제법인데? 맞았다

 


 

수박주스 한 잔과 함께 아침을 즐기고 곧장 폰트래블로 갔다

 

미리 그곳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오오~ 모두 한국인이었다 ^^

 

혼자 다니는 것도 쓸쓸한데 온통 외국인데 둘러 쌓여 카약킹을 한다면 너무 뻘쭘할 것 같아서

 

일부러 한국인 여행사인 폰트래블에서 카약킹 신청을 해놨는데 내가 카약킹을 하는 날에는 다행히 한국인들이 많았

 

만약 재수가 없다면 한인 여행사에도 불구하고 서양인 여행객에 둘러쌓여ㅡㅡ 카약킹을 해야만 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할 것 같다(뭐 서양인들과도 잘 어울려 논다면 상관없겠지만 ^^;;)

 


 

오늘의 투어 인원은 가이드 2명, 한국인 여행객 6명을 포함하여 총 8명이었다

 

한국인 여행객들 중 나와 어떤 여자 분을 제외한 4명은 이미 어제도 함께 행동했었는지 굉장히 친해보였다

 

그래도 금방 친해져서 우리들은 금새 패거리(?)를 이루었다 ㅡ.,ㅡ

 

간단히 일행 소개를 하자면 대충 이러하다

 

1. 최고령(?)자이시며 치앙마이에 거주하신다는 교민 큰형님(약 40대 중반?)

2. 오마이 뉴스에서 기자를 하고 계시면서 직장인의 신분으로 무려 한 달ㅡ.,ㅡ이란 오랜 기간 동안 여행 중인 형님

3. 잠깐 일을 쉬시면서 여행 중이시라는 20대 후반의 누님

4. 직장을 그만두시고 새로운 직장을 찾기 전에 여행을 오신 20대 중반의 누님

5. 군필, 대학생이신 형님

6. 그리고 어쩌다보니 상대적으로 된 꼬꼬마 나 ㅡㅡ;;

 


 

지붕에 카약을 잔뜩 올려놓은 트럭은 우리를 태우고 마을을 떠나 강의 상류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선은 가이드로부터 카약 조종법에 대하여 간단한 설명을 듣는다

 

‘세이’라는 이름의 우리의 가이드는 자칭 ‘꽃미남’이라고 자기 소개를 한다 ㅡ.,ㅡ 그것도 한국어로...

 

한국어를 잘하고 장난기 많은 청년이었다

 


 

카약을 타고 강 건너편으로 건너가서 동굴 탐험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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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간 동굴은 코끼리 동굴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코끼리 모양의 돌이 동굴에 있어서 이름이 그렇게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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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이라고 하기엔 너무 빛이 잘 들어오고 지금까지 다녔던 방비엥의 다른 동굴과 비교하자면 별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 동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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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동굴 입구에 커다란 포탄을 재활용해서 만든 종은 인상 깊었다

 


 

가이드인 세이는 이 동굴 주변에 사는 현지인 마을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원래 몇 십년 전만하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는 작은 마을이었지만

 

밤에 전기가 안 들어 와서 아이들이 많이 늘어서 지금은 꽤 사람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아니 전기가 안 들어오는 것과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는 것이 대체 무슨 연관관계가 있을까? 알쏭달쏭하다...

 


 

이 뒤 코스는 바닥에 물이 차있는 동굴 내부를 튜브를 타고 탐험하는 것인데

 

우리가 갔던 날은 우기라 그런지 비가 많이 와서 수면이 너무 높아서 동굴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어헣허엏 ㅠㅠ

 

 

원래는 이거 다음에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동굴에 못 들어가게 돼서 시간이 너무 많이 남게 되었다

 

그래서 시간도 때울 겸 가이드에게 물어서 대타(?) 동굴을 하나 알아내서 찾아 갔다 ㅋㅋ

 

이곳 포인트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름 모를 동굴은 지금까지 다녔던 동굴 중 가장 통로가 넓었다

 

대여섯 명이 늘어서도 통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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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의 말을 들어보면 라오스 전쟁 때 이곳 동굴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생활했다고 한다

 

아무리 넓다곤 하지만 그래도 동굴인데 어떻게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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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가 추천하여 씹어본 노란 꽃,

 

혀가 마비되는 효과가 있었다 ㅡㅡ;;


 

동굴 탐험을 마치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 메뉴는 가이드들이 직접 구워주는 닭꼬치 바비큐와 바게트 빵, 볶음밥 그리고 파인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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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꼬치에 오이와 가지가 있다는 게 참 인상적이었지만 ㅡㅡ;; 그래도 나름 맛있었다 ㅋㅋ

 

볶음밥도 제법 푸짐하게 줬고 바게트도 줘서 엄청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나를 제외한 왠만한 분들은 바게트는 손도 못대고 ㅡ.,ㅡ;;

 

이젠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해야하기 때문에 든든히 챙겨먹어야 할 것 같아서 다 먹었다 ㅋㅋㅋ

 


 

이젠 카약킹이다!!

 

카약은 2인이 한 배에 타는데 뒤에 타는 사람은 조타수의 역할을 맡아서 배의 방향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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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 형님과 같이 타게 되었는데 조타수를 맡게 되었다 ㅋㅋ

 

(나의 숙련된 항해술 덕분에 배는 제 갈 길을 잃고 강 위에서 이리저리 헤메이게 된다)

 


 

카약킹을 시작하는 곳은 어제 튜빙을 했던 곳보다 훨씬 상류이고 그러다 보니 물살이 상당히 세다

 

그리고 강가에 나무나 수초가 잘 정리되어 있는 어제의 튜빙 코스와는 달리

 

자연그대로 거친 나무와 수초가 그대로 있어서 튜빙을 하기에는 상당히 위험한 곳이다

 


 

우리 전체 일행 8명은 총 4개의 배에 나눠탔다

 

여성 두 분은 각기 가이드 한 명 씩과 카약에 타시고...

 

우리는 함대를 이루어 강 위에서 순항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다;;

 

배의 방향을 조정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강한 물살에 배의 속력은 점점 더 붙고

 

우리는 배의 방향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채 제대로 된 루트에서 벗어나 강가로 향한다 ㅡㅡ;;

 

어... 이러면 안되는데

 

강가에 부딪히기 10m 전, 5m 전, 2m 전.....

 

으악!! 결국 우리가 탄 카약은 강가의 나무에 부딪혀서 뒤집히게 되었다 ㅡ.,ㅡ

 

배는 뒤집혀서 우리는 바로 물 속에 빠져들게 되었다 ㅠ

 

다행히 구명 조끼는 입고 있었지만 물살이 워낙 거세서 절대 일어설 수 없는 상태,

 

간신히 한 손으로 나뭇가지 하나를 잡아서 물살에 쓸려가지 않는 상태였지만 점점 힘이 빠져갔다...

 


 

영화 에일리언을 보면 우주선의 문을 열어서 공기가 밖으로 나가면서 그 기압차에 의한 힘 때문에

 

에일리언은 밖으로 빨려나가 우주로 사라지고.. 주인공은 철봉을 붙잡아 간신히 한 팔로 버티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지금 내가 그 꼴이었다 ㅡㅡ;;

 

설상가상으로 내가 신고 있던 신발 한 짝까지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간다

 

나는 그 긴박하고 짧은 상황에도 ‘이거 한 짝만 없어져도 한 켤레를 사야 할텐데 돈 많이 들겠다 흐미 아까운 돈

ㅠ’을 생각했다 ㅡㅡ;;

 

 

수면과 거의 평행한 상태로 죽을똥 살똥 나무에 한 손으로 매달려 있는데

 

우리가 빠진 모습을 보고 재빨리 헤엄쳐 온 가이드에 의해 다행히 구조된다 ㅠㅠ

 

지금 묘사 하는 건 별 것 아니어 보이지만 당시에는 나름 생사를 넘나드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작년에 태국 피피 섬에서 스노클링하면서 10m 깊이의 바다에 빠져 죽을 뻔 한 적도 있는데

 

역시 동남아 여행은 이번에도 나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언제나 생사의 갈림길에 나를 세워서 스릴을 느끼게 하니 말이다 ^^

 


 

우리는 다시 카약에 올라 유유히 강을 떠내려갔다

 

아까의 충격 때문에 무모한 속도는 절대 내지 않고 방향 유지에만 총력을 다하여 안전 제일에 힘썼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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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오마이뉴스 기자 형님의 사진들..

 

 

 

 

그런데 강을 떠내려 가다 보니 30m 전방에서 아까 배가 전복 되었을때 쓸려 내려갔던 내 신발이 목격 된다 ㅡ.,ㅡ

 

어디론가 휩쓸려 사라졌을 줄 알았는데 ㅠ 정말 다행이다 돈 굳었다 ㅋㅋ

 


 

강을 따라 내려가니 어제 튜빙을 했던 코스가 다시 나타난다

 

우리는 카약킹 투어 일정대로 강 가에 배를 세우고 술집에 들어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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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드디어 라오스 방비엥의 명물(?)인 스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일단 비어라오 한 캔을 들이키고 용기를 북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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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정신으로 저 높은 곳에서 강물로 풍덩 뛰어들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ㅠ

 


 

그런데 나보다도 먼저 우리 일행의 여성 두 분이 스윙을 시도 하신다;;

 

그 분들은 사뿐사뿐 점핑대로 올라가는 계단을 밟아 올라가시더니 잠깐 망설이는 척ㅡ.,ㅡ 하시다가 바로 강물로 뛰

어드신다

 

역시 여자는 무섭다....

 


 

나는 그 뒤를 이어 스윙대에 올라섰다

 

내 앞 사람이 점핑을 할 때까지는 그저 남이 하는 것이라 별 생각이 없었지만

 

정작 내 차례가 되어 뛰어 내릴 때가 되었을 땐 정말 굉장히 많은 생각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또 어딘가?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했단 말인가? 지금이라도 내려가면 안될까...’

 

태어나서 이토록 후회를 느낀 것은 2년 전 롯데월드에서 자이로 스윙을 타기 전 이후로 처음이었다 ㅠ

 


 

하지만 사나이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

 

그냥 미친 척하고 손잡이를 잡고 뛰어 내렸다

 

휘잉~ 바람을 가면서 느끼는 이 짜릿함~

 

불과 1초 전에 했던 불안감은 어디론가 저 안드로메다로 사라져버렸다 ㅋㅋ

 

손잡이에서 손이 쉽게 풀릴 줄 알고 걱정을 많이 했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 ^^

 

용기를 얻은 나는 스윙의 정석(?) 대로 최고점에 이르렀을때 손을 놓았다

 

몇 초 지나지 않아 강물에 풍덩...

 


 

나는 물에서 나오자 마자 바로 미친듯이 달려가서 다시 스윙대에 올라섰다

 

바로 이 맛이다!! 내가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그 원초적(말초적?) 느낌 ㅋㅋ

 

나는 이렇게 연달아서 4번을 뛰어내렸다;;ㅋㅋ

 


 

4번하고 지친 나는 스윙 말고 다른 부가 서비스(?)를 즐기기로 했다

 

그거슨 바로 진흙 웅덩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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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는 이렇게 깊게 판 구덩이에 인위적으로 물을 채워 넣어 진흙 웅덩이를 만들어 놓았다

 

여기서 온갖 장난을 치는 것이다 ㅋㅋ

 

 

줄다리기 시합!!

 

 

 

진흙탕 배구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을 법도 하지만 이미 우리에게 그런 사소한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ㅋㅋㅋ

 

우리 뿐만 아니고 이곳에서 튜빙과 카약킹, 혹은 대낮의 클러빙 ㅡㅡ 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방비엥의 뜨거운 햇살 온몸으로 듬뿍 받아 뜨거워진 몸뚱이를 시원한 강물 속에 던지고

 

진흙탕에서 물장구를 치면서 결정적!!으로 비어라오 한 캔을 마시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는 듯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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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의 모자에 앉은 나비


 

그렇게 이곳에서 약 1시간 반 정도를 놀고 우리는 다시 카약을 타고 남은 길을 항해 했다

 

마지막 코스는 그냥 조용히 강물에 떠내려가면서 방비엥의 산수화를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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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는 이 느낌...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결국 우리의 배는 최종 도착지인 남송 빌리지에 다다르게 되고..

 

아쉽지만 우리의 여정을 여기에서 끝이다 ㅠ

 


 

우리는 밤에 다시 함께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저녁을 먹기 전 까지 꼭 해야 할 일은 이곳에서 곧장 베트남 훼로 가는 버스를 예매하는 일

 

(원래는 비엔티안을 관광하고 그곳에서 베트남으로 넘어갈 생각이었으나 이곳 방비엥이 너무 좋고

 

비엔티안에선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원 관광 밖에 못할 것 같아서 원래의 일정에서 과감히 제외하고 곧장 넘어

가기로 결정했다)

 


 

며칠 동안 방비엥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훼로 가는 버스표 가격을 알아봤는데 가장 싼 곳은 18만 낍, 보통 가격은 20

만 낍이었다

 

내가 알던 정보에 따르면 비엔티안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거의 20만 낍이라고 하던데

 

이곳에서 곧장 출발하는데도 같은 값이니 왠지 이득 보는 기분이어서 좋았다 ㅋㅋ

 


 

어느 여행사에 들러 내일 훼 가는 버스를 예약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니 내일은 없고 그 다음날에나 있단다;;

 

나는 내일 떠나야 되는데....

 

‘여행사가 여기만 있냐? 딴데도 가봐야지 ㅋㅋ’라 생각했지만 일단 이 방비엥 전체에 버스가 그것밖에 없냐고 물어

봤다

 

그러니 그렇다고 한다;;

 

다른 여행사에 가봐도 똑같이 내일 떠나는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ㅠ

 

이 사람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길이 없으나

 

내 생각으로도 이곳 방비엥에서 곧장 베트남으로 떠나는 여행자는 적어서 버스 편이 별로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이곳에서 버스표를 예약했다 ㅡ.,ㅡ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에서 직접 베트남으로 버스 한 대를 타고 곧장 가는 것이 아니고 일단 비엔티안 가는 버스를

타고

 

그곳에 도착한 뒤, 비엔티안 터미널에서 훼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

 


 

숙소에 돌아가 씻고 나올 준비를 한 뒤, 약속 시간인 6시에 약속 장소인 폰트래블 앞으로 나갔다

 

이곳에서 아까 그분들을 만났지만 큰형님과 대학생 분은 다른 곳을 더 관광하기로 하셔서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저녁 원정대는 나와 아까 카약을 함께 탔던 기자 형님, 그리고 누님 두 분이 되었다

 


 

어디로 가서 저녁을 먹을지 결정하지 못하여 서성이다가

 

내가 어제 간 선셋레스토랑에 가면 일몰을 즐길 수 있다고 제안하여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ㅋㅋ

 


 

선셋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여행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아무래도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이다 보니 자연스레 대화 주제도 여행에 대한 것이 된다

 

이곳 방비엥은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자들이 쉽게 오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이 분들은 모두 여행 내공(?)이 상당하신

분이었다

 

각기 다녀온 곳도 네팔, 인도 등등...

 

이렇게 여행자분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쓸데없이 여행 욕구만 만땅으로 생기게 된다 ㅠ

 

이건 정말 문제다....

 


 

숙소에 돌아왔다

 

오래 머물러서 이젠 거의 내 집 같다

 

처음 방비엥에 도착했을 때는 2박만 할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깐 5박이나 하게되었다;;

 

그만큼 이곳 방비엥은 매력적이고 편한 곳이다

 

생각 같아선 백년 만년 머물고 싶지만 어쩌겠는가... 

 


 

내일 곧장 베트남으로 떠났으면 좋았을 테지만 하루 더 이곳에서 머물게 되어서 상당히 난감하다...

 

이미 방비엥에서 할만한 건 다했고... 튜빙, 카약킹, 동굴 탐험 등등

 

돈도 내일 오전 까지만 쓸 수 있게 준비해 두어서 상당히 부족하다 ㅠㅠ

 

이젠 비어라오는커녕 끼니도 제대로 때우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꼭 국경 넘어갈 시즌(?)이 오면 항상 돈이 부족하다..;;

 


 

그래 내일 일정은 일단 최대한 늦게 일어나는 것!! ㅡ.,ㅡ이다

 

그래야 돈을 아끼지.... ㅠㅠ 가난하고 여행경비 잘 계산 못하는 여행자의 비애여~

 

 

 


 

그냥 자자

 

2 Comments
태린 2009.09.23 15:55  
스위 재미있죠...^^

저도 한국분들과 아주 늦은밤까지 술마시던 기억이 나네요....
카이딘 2009.10.10 21:22  

투어에서 한국분들을 만나게 되면 얼마나 기쁘던지..

그런데 그냥 여행지 길거리에서 한국인이 지나가는것을 목격하면 왠지 아는척하기 꺼려지더라구요;;

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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