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ochina 라오스 #2 - 촌동네 방비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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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china 라오스 #2 - 촌동네 방비엥

!ㅇㅅㅇ! 3 3652
지난 겨울 27일간 인도차이나 반도를 배낭여행으로 홀로 돌았습니다.
라오스가 마지막 일정이었는데 ...
베트남 캄보디아를 지나서 6일정도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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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30 베트남 1일 - 하노이 도착
2009 0131 베트남 2일 - 하노이 관광
2009 0101 베트남 3일 - 하롱베이 당일 관광, 밤에 기차 사파로 출발
2009 0102 베트남 4일 - 새벽 사파 도착, 사파 1일
2009 0103 베트남 5일 - 사파 2일, 밤에 기차 하노이로 출발
2009 0104 베트남 6일 - 새벽 하노이 도착, 하노이 관광, 밤에 기차 후에로 출발
2009 0105 베트남 7일 - 새벽 후에 도착, 후에 관광
2009 0106 베트남 8일 - 후에 관광
2009 0107 베트남 9일 - 새벽 후에 기차 출발,  다낭거쳐 버스로 호이안 도착,
2009 0108 베트남 10일 - 호이안 관광
2009 0109 베트남 11일 - 호이안 관광, 밤에 슬리핑 버스 낫짱으로 출발
2009 0110 베트남 12일 - 새벽 낫짱 도착, 낫짱 관광
2009 0111 베트남 13일 - 낫짱 관광, 밤에 슬리핑 버스 호치민씨티로 출발
2009 0112 베트남 14일 - 새벽 호치민 도착, 호치민 관광
2009 0113 베트남 15일 - 호치민 꾸찌터널 관광, 오후 깐토로 출발
2009 0114 베트남 16일 - 깐토 카이랑 수상시장, 쩌우독으로 출발
2009 0115 베트남 17일 - 쩌우독 관광
2009 0116 캄보디아 1일 - 쩌우독-> 프놈펜-> 씨엠립 도착
2009 0117 캄보디아 2일 - 씨엠립(앙코르 유적) 관광
2009 0118 캄보디아 3일 - 씨엠립(앙코르 유적) 관광
2009 0119 캄보디아 4일 - 아침 씨엠립-> 저녁 방콕 -> 새벽 농까이
2009 0120 라오스 1일 - 아침 비엥티엥 -> 점심 방비엥 도착
2009 0121 라오스 2일 - 방비엥


5000킵 800원짜리 커피를 강가에서 마시며

어드벤쳐를 즐기러 방비엥에 온다.
카약을 타고 강물을 따라 튜브를 타고 떠내려 오며 자전거를 타고
동굴을 찾아가고 물 웅덩이에서 점프를 하며 논다.
이 모든 것이 결국은 어린시절에 우리가 즐기던 것이다.
우리라 함은 막연하지만 70년대 끄트머리 생으로 시골에서 자랐던 내게는 익숙한 모습들이다.

자전거를 타고 자갈밭 길을 지나 무언가 색다른 것을 찾아 떠나고
해질녁까지 강가에서 물장난을 하고 고기를 잡고 불을 피워 자그마한 고기 몇 마리
혹은 서리해온 감자 서너개를 구워 먹는다. 대신 지금은 강가에서 비어 라오를 마실 뿐이다.

우리들이 수백만원을 들여 바쁜 시간을 쪼개어 찾아나서는 것은 결국은 어린시절의 추억이다.
어린시절의 놀이를 하며 사람들은 행복을 되 찾는다.
가만히 물가 풀밭에 엎드려 햇볕을 쬐는 일까지...
물론 그것만으로는 조금 심심한 젊은이들을 위해서 저녁이면 맥주바가 붐비고
시끄러운 음악이 들리지만 말이다.


방비엥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 곳 물가는 아직은 매력적이다.
길거리 모든 샌드위치 팬케익이 기본적으로 1만킵이고
누들 수프 라이스 수프가 1만킵이지만 자전거 하루 빌리는데 1달러,
길거리 음식 - 바나나 잎 찐 찹쌀밥, 푸딩, 바나나 구운 것 3개 등이 모두 1000킵이다.
길거리 음식을 산다면 밥 1000킵, 국 1000킵, 고기 나물 무침 2000킵, 물김치 1000킵 등 5000킵이면
한끼를 족히 해결할 수 있다. 물론 로컬을 상대로한 이런 가게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육고기와 물고기도 비싼 편이다.


오늘 나는 자전거를 빌려서 poukam 포캄 동굴에 다녀왔다.
그곳까지 왕복으로 20km쯤 되는데 모든 길은 완벽한 자갈돌 흙길이다.
게다가 오르막도 있어서 가는데 족히 한 시간은 넘게 걸렸다.
1 달러짜리 저렴한 숙녀용 자전거를 타고 mtb나 갈 수 있을법한 길을 달리는 기분도 묘했다.
아니 머리가 묘했다. 자갈길을  무작정 달리니 핸들을 꽉 잡은 손은 물론 뇌까지 흔들리는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시끌벅적하고 상업화된 방비엥 중심을 벗어나서 사람도 잘 없는 진정한 라오스 다운 풍경을
보게 되어서 기분만은 좋았다.

사실 동굴은 별 볼 것이 없었다.
차라리 그 동굴을 보러 가는 길이 더 인상에 남는다.
남루한 차림의 시골 사람들은 그 먼 길을 슬리퍼 하나로 걸어가고 있었으며
심지어 내다 팔 채소들은 나무 바퀴로 된 손수레로 옮기고 있었다.
작살을 손에 든 꼬마들은 개울가에서 수경을 쓰고 물고기를 쫒으며 첨벙대고 있었고
이미 어른스러운 여자 아이는 엄마의 일을 도와 빨래를 하고 있었다.
병풍 처럼 둘러쳐진 카르스트 지형의 산들을 뒤로 하고
소들은 벼베기가 끝난 논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동굴 앞 깊은 개울가에서는 멀리서 여기까지 물장구를 치러 온 외국인들이 있었다.
나도 덩달아 발이 닿지 않는 그 개울에서 수영을 즐겼다.
정말로 파랗고 차가운 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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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재즈 2009.08.06 10:55  
방비엥에 가면 오토바이를 랜트해 좀 돌아다녀보려 하는데 오토바이 랜트비는 얼마인지 혹시 아시는지요?
허자비 2009.08.07 11:31  

중국산 4만킵 전후, 일제10만킵 전후......

아떠 2009.08.26 16:48  

방비엥 물가 비싼편입니다. 1만킵=40밧정도이니 까요.

태국만 해도 식사 하나 가격이 25밧-30밧인데... 오토바이 렌탈이나 모든게 비싸더군요.
두번이나 다녀왔지만 좀 허걱 하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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