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42.. 우돔사이..로 출발...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42.. 우돔사이..로 출발...

태린 8 3769


12월 21일..

다이어트.....이야기를...

어찌보면 나의 죽거나말거나의 막나가는 삶은 이때부터인지도...

5년간의 이야기를 압축해서...써보죠...

매일매일운동으로 다져진 나의몸......일하던중에 25ton덤프랑 사고가 났다.....

경찰...119구급대...소용이 없다..차안에 박혀있으니...한참지나서야 119구조대가 차를 뜯어내고..

죽을수있는 상황을 다피해서..병원...

응급실에서 머리400여방을꼬메고... 2번의 수술실...입원..통원치료..

내몸은 페인이된다..믿었던 사장이자 선배에게 배신당하고...자포자기로 매일밤 환자복입고 술집...

그렇게 몇년을 술...

몸은...100키로이상이고 근육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살을 생각했지만...죽을 용기도 없이...한참후.....24년된 x랄친구의 쓴소리...

거의 5년동안....뛰어본적..오래 걸어본적이 없었다....

그렇게 눈물겨운 다이어트가 시작된다...


6시기상....숙취는 없다....배낭을 다 정리를 해놓았으니....짐정리할것은 없다..

추워서 샤워를 할 마음이 안생긴다...머리만감고...세수를한다...

SA702699.JPG

SA702702.JPG

*보온물통...유용한 아이템이다....차를 먹을 수 있게..차와 컵도 준비가

되어있다...

파울로의 셀레느의 방앞에서 조용히 기다린다....

잠시후에...나온다....노크하지 왜 밖에서 기다리냐고 묻는다 ...그냥 웃어주었다..

7시출발......간이정류장에서 우리는..잠시 시장에 간다..

간식거리..캬우냐우와 신행을 사고........아침을 먹어야하는나는.....초스피드로 퍼를 먹어치운다..

파울로는 픽업트럭이 떠난다고 나를 찾아 시장으로 올라와서 재촉을 하고......

달려가서 트럭에 오른다.....파울로가 ..트럭을 못가게 잡아놓고 있던거다...........순간 찡했다..

그렇게 터미널에 도착한 우리들......

많은 사람들이...대기중이다.....버스는 아직 도착을 안했다..

8시출발인 우돔사이로의 버스........버스가 도착하고..사람들이 몰려든다..

좌석이 정해진게 아니기때문에......난 파울로에게 표를 끊어오라고 시키고...셀레느는 배낭을 지키라고 시킨다..

중고딩때나 했던......버스자리싸움이 시작된거다...

그렇게 최고의포지션을 지키기위해서...몸싸움을 하고...버스문이 열리자...난 뛰어올라......

가방으로...자리를 차지한다.......

버스에서 내려서...파울로에게 표값을 주었다..60.000낍...배낭을 버스지붕에 올리고....

우리는 버스에 오른다.....

8시가 넘었지만 버스는 출발을 안한다....이미..좌석은 빈자리가 없는데....

내려서..화장실을 다녀오고...담배를 피운다.....

복도에까지...목욕탕의자를 놓고 사람들이 앉는다... 출발을 한다....8시40분....출발..

목욕탕의자에앉은 웨스턴들이 불쌍해보이는순간이다.......

창밖으로 산위의 구름들이 안개들이 보인다....아..이제 이장면은 더이상 못보는구나.....

SA702703.JPG

*버스안에서 이런풍경을 보면서 달린다.....꿈만같다...

차는 달리고..보운느아에 도착한다......이 정류장은 3번째다.....ㅎㅎ

파울로와 담배하나피우고...셀레느는 간식을 사온다.....

차에 짐을 싣고...사람들이 차에 더 오른다...이미..좁아터진 복도가 더 좁아지고 있는상황이다...

그래도 불평없이....묵묵히 차를 타고가는사람들.....

버스는 또 달리고 달리고... 12시에 보운타이에 도착한다....

내려서 담배를 피울려는데....내리기도 힘들다....통로에 짐들..의자들...창문으로 뛰어내린다 ...

애들은 축구차고 있고.......셀레느는 좀 지친모습이다....파울로는 여전하다 ㅎㅎ

SA702705.JPG

*라오스는 전부 잔듸구장인가보다...부럽다.....

SA702706.JPG

*내 자리에서 라이터달라고 폼잡는 파울로.....

한참을 머물고 출발을 한다.....

라오스에서의 이동은 좋다...온통자연이고...그냥 차안에서 구경하는것만으로 좋다..

한국에서 버스를 10시간 타라면...환장할거다...그좋은 우등고속이라도.......

또 열심히 달린다...비포장 산길을......오른다..

언덕이 나오면 버스는...정원초과의 사람과...또...지붕의 짐때문에..

엔진은 거의 비명을 지르고....느린속도로 올라간다......거의기어1단수준의..압박감이다....

아마 조금만 휘청거리면 차가 넘어갈것같다....깜박 잠이 들었나보다....

상태안좋은 현지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버스나 차를 타는게 익숙한 우리들과는 달리..

현지인들은 괴로운가보다....할머니..아주머니....멀미를 하고..비닐봉투에....오바이트를 한다...

젊은 친구도....오바이트를 하고...비닐을 ..창문밖으로 휙 던진다.....

3시...Bouamphon 도착...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다.....

내려서 화장실을가고...담배를 피우고....화장실은 1.000낍.......

간식파는 노점들이 모여있고...현지인들은 이것저것을 사먹고....웨스턴들은 그냥 구경만하고..과일만 사먹는다...

날씨는 화창이다.....버스는 또 달린다..

3시40분 팍남노이에 도착......죽순(노마이)을 사먹는다....이것도 한국에서는 잘 먹기 힘든거같은데..

여기는 노점상에 널렸다...찍어먹으라고 스프까지 준다....

이제 슬슬 지쳐가기 시작한다.....현지인들도 그렇고..여행객들도 그렇고.....

다시 버스는 출발한다...

6시..우돔사이에 도착한다....9시간이 좀 넘게걸렸다...

배낭을 내려서 짐을 챙긴다...많이 지쳤다.....식사를 잘 못해서..더 힘들다 ㅠㅠ

이때..셀레느가 짐을 도둑맞았다........차를 뒤져봐도 없다....헐.....울상짓는 셀레느...

차위에 올렸던배낭에서.....빼간거다.........범인을 잡는다는것은 사실상 불가능.....

내 가방에서 빼갈건 하나도 없다....돈 될만한건..전부...보조가방이나...서바이벌 조끼에......

여행이 끝날때까지...도독맞은건 하나도 없다...내가 멍청해서 잃어버린건 있어도;;;;

아...이제 이별의 시간이다.....

파울로와 셀레느는...위앙짠으로 가기위해..버스표를 사고.......

난 그버스가 출발할때까지....함께한다...서먹서먹한 시간이.....

짧은 일정을 함께한 파울로와 셀레느는..버스에 오르고....버스가 떠날때까지..창문으로 손을 흔든다....

우돔사이지도를 한장 집어들고...걸어나온다...

여기저기서..잡는다...어디가냐고......그냥 걸어간다고 하고 나온다..

급할거 없는 나....조사한자료에 의하면.. 주유소쪽에 게스트하우스가 많이있다...

슬슬 걷는다....한참을 걸어서야 주유소에 도착하고...

조사해간 게스트하우스는 문을 닫았고...

다시 걷는다...한참을 가다보니..작은 다리가 나오고..오른쪽에..게스트하우스가 보인다...

조사한정보에는 없는데......지친상태라...들어간다...

문을열고 들어가니...거실이 나온다...티비를 보고 있는 젊은이가.....깜짝놀라서...나를 바라본다..

영어는 진짜 한단어도 못하는 그 친구..집주인 아들이었다...밤에는 거실에서 잠을 자고...게스트하우스를

혼자 지키는......하지만..진짜 친절하고 웃는모습이...넘 멋진......나중에 알았다...고등학생이라는거..

생긴거는 거의 나랑맞먹게 늙어보이는데...10대라니 ;;

나를 무지하게 어려워하던 그 청년이 아직도 생각난다....

그렇게 들어가 방을 보고...여기서 지내기로한다..50.000낍....vinvan게스트하우스다..

룸사진은 다음편에 ㅎㅎㅎ

방은 무지 깔끔하고.......시설도 좋았다...타일바닥에....중국풍의 영향이 우돔사이에는 큰건가..

간만에 티비도 있는 숙소다....바퀴벌레가 한두마리 눈에 띄지만...신경안쓴다...

가격대비...만족이다... 샤워를 하고..저녁을 먹으러 슬슬 걸어나온다....

마당에있는 개한마리....뭄을 잘 못가룬다.....사람한테 맞아서 그리된건지 모르지만..

나를 무지경계하고....슬슬 피한다.....불쌍하다....

길거리를 걷는다.....도시는 꽤 크다....그러나 거리에 사람들도 적고..여행객들은 거의 안보인다...

문득 미용실이 보인다....이발을 하러 들어간다....

가족이 식사중이다.....역시 중국인....

의자에 앉아 이발을 한다......모 빡빡머리로 자를거지만 ㅎㅎㅎ머리를 밀어달라는 제스쳐를 취하고...

이발이 끝난다......오래전에 이발소에서 볼수 있었던...칼을 꺼내들고 구렛나루와.여기저기 머리털을 정리한다..

면도칼로 정리해줄때...난 기분이 좋다....슥슥..소리가나고..이건 항상 느끼는 기분이다...나 변태????

샴푸까지해준다....

다끝나고 돈을 지불하고 나온다....15.000낍...1500원 헐헐헐....

아무식당에 들어가서 퍼를 먹고 나온다..현지인식당인지..여행객은 나 혼자뿐....6.000낍...

식사후..마사지를 받으러간다...지도상에는 몇군데가 표시가 되어있다...

다리를 건너 쭈욱 올라간다...옆에는 시장이 나오고....여행안내소가 있고..

조금 올라가니...마사지가게가 있다...30.000낍...저렴하다....3000원.....

분위기가 요상한 마사지가게다.......불건전마사지도 같이하는거같다......어른들이야기므로..애들이읽을까 패스...

신경안쓰고 마사지만 잘 받는다....간만에 받은 마사지라...피로가 풀리는기분이다....

이미 밤은 깊어가고..후레쉬를 비치고...숙소로 걸어온다....

배가고프다...퍼 하나가지고는 어림도 없나보다....

걸어서 터미널방향으로 향한다...조금 늦게까지하는 현지인식당이다..

식당앞에는 숯불구이도 판다...결국..닭한마리를 사온다....가격은 기억이 안나지만..비싸다...

게스트하우스앞에서 맥주를 사오고......닭한마리와 맥주를 마시며...티비를 본다...

닭을 거의 다 먹고...조금 남겨서 마당으로 나온다....

살을 발라서..개에게 먹이고....뼈들은 따로 모아서...고양이가 먹을수있게...한쪽에 올려놓는다...

장시간의 버스이동이 피곤하다.....오늘마신 맥주는 정말 꿀맛이다...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건가..............


*다음편은 우돔사이.....돌아다니기....

8 Comments
meiyu 2008.07.02 19:13  
  착한 사람과 못되먹은 사람은 끝이 다르지요.
나이 먹으면서 느낀겁니다.

어머니를 생각하시면......
힘내세요.
착한 사람이 더 많답니다.
밥에 돌이 아무리 많아도 쌀이 많듯이요.
영혼 2008.07.02 20:53  
  태린님에  이야기중에  늘  나오는  맥주  지금  서울하늘은  비가  내립니다  갑자기  바베큐치킨에  맥주가 한잔  먹고 싶어 집니다
앨리즈맘 2008.07.02 23:45  
  글게여.. 힘든기간을 ㅗ내고 행복을 느끼게 되는가 봅니다

사고로 힘드셧겟지만,, 세상을 좀더 넓게 보시게 된것 같으내여

 빗소리를 들으니 님글에서 처럼 밝한마리와 맥주가 그립내여
태린 2008.07.03 00:41  
  비오는날은 달짝지근한 좁살동동주에...파전..더덕구이...묵무침....크....
항상배고파 2008.07.03 01:42  
  몇일을 기다렸는디 한꺼번에 올리는 쎈스를 ㅋ
방관자 2008.07.08 16:32  
  인생에 절망을 느끼지 않으면서, 행복을 느끼기란 너무 힘들것입니다.
맨땅에 헤딩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더 열심히 그 모든것에 집착을 끓고, 욕심을 늘 버리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욕심은 언제나 우리들을 끓임없이 유혹속에 머물게 하고, 그것들을 버리는 연습은 큰 실망속에서 비로서 자리 잡는것입니다.
언제나 화이팅 하는 팬들이 있음을 아시고 늘 즐겁고 행복하시며, 건강하세요...
산달마 2008.09.29 14:06  
  절망을 이겨낸 모습 눈에 선합니다. 대단하십니다.
everland 2009.12.10 23:44  
2009.12.10 현재 사진이 안보이는 것은 저만일까요?
너무너무 재미있게,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감동받으면서 잘 읽고있습니다.
이런건 돈주고 읽어야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최곱니다. 친구에게도 막 읽어보라고 권하고있습니다.
태린님이 이 글을 언제 보실지 모르겠지만감사의 맘을 전합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