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24.. 방비엥...라면스프의 행복
12월3일..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장마의시작을 알리는 비가내립니다....
빗소리를 참 좋아합니다....장마를 사랑하는..우울한 1人
*중요한 핵심이 아닌 일기형식이라 쓰기가 참 힘드네요....
평범한 하루하루를...시간가는대로..
하루하루 이렇게 쓰면서 참 그때당시 많이 생각나네요 ^^
여행일기장을 뒤적이면 오늘도 열심히 써볼랍니다..
겁나게 한심한 날도 나옵니다...ㅎㅎ
왕위앙으로 떠나는 날이다..
아침 7시 기상...샤워...
주섬주섬...배낭을 챙긴다..
아침을 먹으러 남푸커피로 향한다...
퍼를 먹는다...
해장용으로 딱이다... 좀 지나서부터는 죽을 찾아 헤매인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피운다..
오늘도 중요한 아침일과를 끝냈으니 하루가 무사할것같다...
오토바이를 반납하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배낭을 오토바이대여점에 보관하고 ...잠시 시내를 돌아다닌다..
반시사왓이라는 곳으로 향한다..
거기도 작은 시장이 있다..
그곳에서..카우람과 카우팟을 산다....
오토바이를 반납하고 버스터미널로 걷는다...
오늘날씨...차암 좋다...
터미널에 도착하여....10시30분차를 기다린다..
요금은 25.000낍..
여행자버스의 반값도 안되는거 같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웨스턴들도 이제 슬슬 눈에띄기 시작한다...
지붕으로 배낭을 올린다..그렇게 내 베낭은 지붕에 잘 보관이 된다..
꼬마들이 물건사달라고 여기저기서 조른다..
걍 무시한다....
출발시간이 다가온다..버스안은 웨스턴들도 넘쳐난다..
버스는 한국버스다..
내 옆자리는 어린스님이다...
쥐포를 나눠주니 잘 먹는다...(스님이 쥐포를???)
엔진룸이 앞쪽에 있는 이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골동품이다..
옛생각이난다..
유딩시절 버스만 타면 맨앞자리에 앉아서 운전하는 흉내를 내면서 다니던기억이..
10시50분 아직도 버스는 떠날 생각을 안한다...
사람이 다 차게되면 출발하는 버스인가..그럼 시간표는 왜 만들어논건가...
11시10분..
짐을 싣고 또 싣고..지붕은 이제 무리인가보다..
통로에도 짐들이 넘쳐난다...
내 발밑에도 짐을 밀어넣는다...
불편하다는 생각보다는 정겹다는 생각이 먼저난다...
그렇게 짐들이 복도를 점령하고..아주머니들도 탄다..
복도에서 짐위에 앉아서 연신 신나게 떠들어댄다....
출발전부터 재미가 있다...
보따리 장사인가..이 아주머니들...무지 시끄럽게 이야기하면서
쉬지않고 먹어댄다... ㅎㅎㅎ
오 드디어 차에 시동이 걸린다..
그렇게 ..말그대로 짐짝같은 버스는 출발을 한다..
1:20분..
버스가 잠시 멈춘다...
현지인들이 우루루내린다..여긴 휴계소도 아니고 그냥 길거리다..
ㅎㅎㅎㅎ
화장실 찾아서 저멀리간다..
나도 따라내린다..
그렇게 노상방료를 한 승객들은 다시 차에 오른다..
차에서 카우팟과 카우람을 먹는다...
현지인들이 쳐다본다..웨스턴들도 쳐다본다...
저늠 저런것도 먹을 줄 아나보네?????
이런 눈빛이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버스는 3시경에 왕위앙터미널에 도착한다..
아..무지덥다....
하늘은 정말 멋지다...
배낭을 메고 그냥 걷는다...
돈한푼 아깝기도 하고.....먼거리도 아닌데 그냥 걷는다..
그렇게 왕위앙시내에 들어선다..
지도르 한번 봐주고..대충 위치를 파악한다..
그리고 여기저기 방을 알아보러 다닌다..
강이 보이느냐 마느냐에 따라 가격도 차이가 나고..
난 방갈로에서 지내고 싶었다..
그렇게 다리를 건너 방갈로가 멋진..그리고 강변에 위치한 식당이 멋진 숙소를 찾는다..
찾았다...강은 안보이는 방갈로지만....참 좋다...3$이다..
공동샤워 공동화장실이다....온수가 나온다고 힘주어말한다..
침대하나 덩그러니 있다..
문을열고나오면 의자가 있고 해먹도 걸려있다..
더이상 바랄게 없다...
그렇게 짐을 정리하고 샤워하고 빨래를 한다..
이제 왕위앙 시내구경을 갈 시간이다..
한바뀌 도는데 얼마 걸리지도 않는다..대충 위치파악 끝..
도중에 폰투어에 들려서 내일 카약킹을 예약한다..
다른여행사를 찾아보면 7$짜리도 있었다..
그러나 위앙짠에서 도움을 받았기에..폰투어로 예약한다...
다시숙소로 돌아온다...
해먹에 누워보기도 하고...벤치에 앉아서 담배도 피워보고..
방갈로를 즐기고 있다..첨이다 방갈로에서 자는것은 ㅋㅋㅋ
이 방갈로는 일몰을 멋지게 볼 수 있는 위치다...
이웃방갈로들과 눈인사를 한다...
그렇게 시간을 때운다...
저녁이 오고 밥을 먹으러 나간다..
불고기...신닷..
시내에서 루앙프라방쪽으로 좀 올라가야한다..
그렇게 혼자서 식사를 하러간다..
주문하고 먹을 준비를 하는데 많이 본 사람이 지나간다..
위앙짠에서 만난 한국인이다..
그렇게 지나가는 아가씨를 납치해서 내앞에 앉힌다..
그렇게 식사를 한다..
맛은 좋다..
육수를 부어서 그곳에서는 샤브샤브스타일로 먹고 고기는 구워먹고..
계란도 풀어먹고 야채를 삶아먹고 북치고 장구치고 그렇게 먹는거다...
신나게 먹고 나온다..
81.000낍이 나온다...
납치된 아가씨가 잘 먹었다고 차를 산단다..
그렇게 자리를 옴겨서 차한잔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오늘을 마감하고...돌아오면서 담배와 ...
생명수인 라오라오를 산다(요기는 10.000낍이군)
오늘은 왕위앙이 좀 조용하다.... 한적한 거리...
숙소에 돌아와 라오라오을 마실생각을한다..
안주가 없다 ㅡ,.ㅡ 쥐포뿐...
국물이 필요하다...
돼지꼬리의 위력을 여기서도 실감한다..
카오산에서 구입한 스테인레스컵...
무지크다..
물이 500ml정도는 들어가는 큰컵이다..
물을 끓여서 라면스프를 탄다..
이렇게 국물안주가 만들어졌다..ㅋㅋㅋ
아 무슨궁상떠는것도 아니고 라면도아닌 라면스프에 행복해하다니.....
천만의 말씀...
작은것에 행복함을 느끼는 한순간이다...
그렇게 준비해간 신라면스프는 앞으로도 맹활약을 한다....
이건 진짜 농담 아니다..
커피처럼 마시던 라면스프국물이 그렇게 맛있었다니....
*썰렁한 왕위앙 도착편이었습니다..
해먹에 누워서 책도 읽고 담배도 피고 음악도 듣고 술도 마시고...
진짜 행복했습니다...
*다음편은 폰투어의 투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