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일주 배낭 여행 일기] 23. 방비엥에서의 동굴 탐험, 카약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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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일주 배낭 여행 일기] 23. 방비엥에서의 동굴 탐험, 카약킹

천몽 1 3720

오늘 하기로 한 투어는 아침 9시 30분까지 예약한 여행사로 가면 되었기에 아침에 좀 여유가 있었다. 투어갈 준비를 하고 나와 여행사 근처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갔다. 이미 어떤 아저씨 두분이 기다리고 계셨는데 같이 투어갈 분들인것 같았다.

한 50대 중후반 정도 되시는 분들였는데 미국 LA에 사신다고 했다. 그중에 한분은 아들과 함께 오셨는데 이렇게 세명과 우리 두명 총 다섯명이 오늘 같이 동굴 탕ㅁ사 및 카약킹을 하게됐다. 어제 좀 비가 많이 와서 오늘도 비오면 어쩌나 약간 걱정 했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먼저 동굴 탐사를 했는데 구명 조끼를 입고 튜브를 탄 다음 동굴 안까지 연결되어 있는 줄을 잡고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한 5분여 정도 그렇게 이동하니 물이 안차 있는 곳에 도착. 그 곳에 튜브를 놓고 동굴 더 깊숙히 들어 가는데 완전 유격 훈련 받는 듯한 기분였다.

동굴 천장이 너무 낮아서 오리 걸음에 어떨때는 낮은 포복까지 할 정도 였다. 동굴 내부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기에 경이로움 같은 건 느끼기 힘들었다. 한 30여분의 동굴 탐사를 마치고 탐쌍이라는 불상이 모셔져 있는 동굴을 잠깐 보고 점심 식사를 했다.

그 다음엔 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서 도착한 곳은 카약킹 할 장소였다. 2명씩 한 조를 이루어 카약 배에 올라탔다. 처음엔 별로 어렵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보다 힘들었다. 예전에 치앙마이 트랙킹때 했던 래프팅은 사람이 4명이고 물살도 꽤 세서 안저어도 어느정도 속도로 나아 갔는데 이놈의 카약은 안저으면 세월아 내월아 멈추다시피 전진하는 경우가 많아 노를 많이 저어야 했다.

많이 지칠때 즈음 아까와는 다른 스타일의 동굴 탐험을 하는 곳에 도착했다. 몇 분정도 걸으니 동굴 입구가 보였는데 어제 비가 많이 와서인지 물이 많이 차 있었다. 아무래도 힘들것 같아서 그냥 패스하기로 하고 다시 카약킹 ㅠ_ㅠ

다행히 조금만 가니 점핑하며 노는 곳이 나왔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다이빙대인데 높은 곳에 줄이 매달려 있어 그 줄과 연결되어 있는 막대기를 잡고 강을 향해 뛰어 내리면 그네처름 왔다 갔다 하는데 그 사이에 손을 놓아 강물로 뛰어 내리면 된다.

높이가 10미터 정도 되려나? 꽤 높아 보였는데 그 높이에서 줄 하나만을 의지해 강을 향해 뛰어 내렸을때 느껴지는 오금이 저려올만큼의 아찔함과 함께 바람을 가르는 시원함이 교차하는데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구치는 느낌이었다.

나는 2번 했는데 너무 재미 있어서 더 하고 싶었지만 손에 힘이 빠져서 더 이상 할 수 없었다. ㅜ_ㅡ 카약킹 하는 동안 물에 둥둥 여유스럽게 물에 몸을 맡기고 떠내려오는 튜빙 하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정말 튜브타고 쉬엄쉬엄 내려오다가 이런 놀이 시설 있는곳에 중간 중간 들려 쉬기도 하고 다이빙도 하고 그러면서 놀면 천국이 따로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이곳 방비엥의 하이라이트는 튜빙이라고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빠이도 그렇고 이곳도 그렇고 배낭여행자에게는 유유자적하며 맘 편히 쉴수 있는 곳 같다. 다시 카약을 타고 30분 정도 내려가니 도착지점이 나왔따. 이걸로 오늘의 투어는 끝.

숙소에 들어가 샤워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크림소스의 해물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좀 달았다. 태국도 그렇고 라오스 이쪽도 음식을 왜이리 달게 만드는 건지..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저녁 식사를 마친후 인터넷 카페이 들려 인터넷좀 하다가 숙소에 들어가서 일찍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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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내역

아침 : 30000낍
저녁 : 28000낍
인터넷 : 24000낍
숙소 : 25000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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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seripark 2008.10.06 00:48  
  저는 9월에 갔었는데요. 유격훈련과 카약을 세월아내월아 했다던 부분이 너무 감정이입됐어요 하하하. 힘들었는데 지금생각하니 카약하면서 보았던 절경들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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