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일주 배낭 여행 일기] 19. 국경을 넘어 라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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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일주 배낭 여행 일기] 19. 국경을 넘어 라오스로..

천몽 1 4625

오늘은 당분간 태국을 뒤로 하고 국경을 넘어 라오스로 넘어가는 날이다. 8시 30분에 숙소 앞으로 데리러 차가 온다고 해서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픽업온 차를 타고 선착장에 도착해서 출국 수속을 하고 라오스로 가는 배에 탔다.

5분이나 걸렸을까? 강을 가로질러 건너편 라오스로 국경을 넘어가는데는 금방이었다. 도착하니 여행사에서 나온 어떤 여자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람을 따라 가다가 우리는 비자를 미리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곳 훼이싸이에서 비자를 받아야 했다.

가이드에는 15일짜리 관광비자만 발급 받을 수 있다고 나와 있었는데 그와는 달리 30일짜리였다. 비자를 발급받는 과정은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사진 1장과 여권, 30$만 있으면 됐다. 그곳에서 준 2장의 종이 서류에 필요한 사항을 기입하고 주니 1분여만에 비자가 나왔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안내해주는 그 여자를 따라 여행사로 보이는 건물에 들어 갔는데 다른 일행 3명이 더 올거라며 기다리라고 했다. 그리고 환전을 하는게 좋을거라며 꼬셔서 일단 둘이 합쳐서 태국돈 1000밧을 환전 했는데 생각보다 돈이 적었다.

그전에 알고간 바로는 1달러에 1만낍 정도로 알고 있어서 1달러에 낍이 얼마냐고 물어보니 8500낍이라고 했다. 환전을 하라고 하는 이유가 있었군. 커미션을 많이도 챙긴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이미 환전을 한 상태라 어쩔수 없었다. 계산해보니 한 사람당 2500원정도 손해본 셈이다.

그곳에서 한 30분쯤 기다리니 서양인 3명이 더왔다. 같이 루앙프라방 가는 슬로우 보트를 타는 일행였다. 차를 타고 선착장에 도착. 드디어 1박 2일 동안 지겹게 탈 슬로우 보트에 올랐다. 출발하기 직전 어떤 남자가 일정에 대해서 설명해줬다.

1시에 출발해서 저녁 7시쯤에 빡벵이라는 곳에 도착해서 1박 한다음 다음날 8시까지 선착장으로 오라고 했다. 으~ 8시간이나 타고 가야 된단 말이지. 이미 좋은 자리는 다른 여행자들이 다 차지하고 있고 남은건 딱딱한 등받이가 직각인 나무 의자들 밖에 없었다.

그 자리마저도 차지 못하면 배 뒤편의 엔진 근처 바닥에 앉아야 했다. 그나마 나무 의자는 자리가 좀 있어 각자 1명씩 자리를 잡았다. 원래는 2명이 앉게 되어 있는 의자인데 2명이 앉기엔 너무 불편해 보였다. 11시 30분이 되어서야 배가 출발했다.

메콩강을 따라 배는 슬로우 보트 이름 그대로 천천히 나아가기 시작했다. 처음 한 두시간은 주변 경관 사진도 찍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 자꾸 보다보니 지겨워졌다. 그리고 중요한건 점심때 먹을 도시락을 안사서 굶어야 된다는 거였다.

DK가 슬로우 보트 예약할때 본 전단지(?)에는 런치박스가 포함되어 있다고 했으나 점심을 줄 기미가 전혀 없었다. 다른 여행자들을 보니 전부 도시락을 가지고 있는걸로 보아 배 타기전에 사야 되는거였나보다. ㅠ_ㅠ

점심에 사람들이 각자 사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는데 자연적으로 눈길이 가는데 어찌나 맛있어서 보이던지.. 에휴.. 배고픔과 지루함을 겨우 참은 끝에 드디어 빡벵에 도착했다. 시간을 보니 5시 40분정도 였다. 6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배가 너무 고픈 우리들은 배에서 예약했던 숙소를 찾아 후다닥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메뉴는 '훠'라고 불리는 쌀국수 였는데 국물이 끝내줬다. DK는 태국에 와서 부터 먹어본것 중에 제일 맛있다며 무척이나 맛잇게 먹었다.

배도 채웠겠다. 슬슬 걸어다니며 뭐가 있나 구경을 다녔다. 빡벵 이곳은 아마 섬마을인것 같은데 전부 돌아보는데 30분도 안걸릴정도로 작은 마을였다. 숙소에 돌아와서 시원하게(핫샤워가 안되니..>_<) 샤워를 한 후 맥주 한잔 하러 다시 나왔다.

비어 라오라는 라오스 맥주를 마셨는데 냉장고가 없는 건지 별로 시원하지 않아 맛 있는지 어쩐지 잘 감이 안왔다. 장시간 동안 배를 타서 그런지 좀 피곤했다. 우리는 각각 1병씩만 마시고 숙소에 돌아가 다음날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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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내역

아침 : 80밧
음료수 3개 : 7000낍
요거트 2개 : 12000낍
환전 5000밧 : 125000낍
맥주 : 18000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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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천몽 2008.03.01 13:37  
  이 전편인 태국편은 태국쪽 여행일기에 있습니다. 사진은 생략했습니다. (사진은 제 블로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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