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에서 깨어나는 나라 L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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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에서 깨어나는 나라 Laos

김병무 0 3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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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에서 깨어나고 있는 나라 Laos
(2008,1,26-31)

김병무(공주대 사범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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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안 메콩강변의 야경 속에서 인생을 논하던 순간들,

방비엔의 절경 속에서 남송강을 따라 카약을 저으며 자연을 노래하던 순간들,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듯 고색창연한 루앙푸라방에서 역사속에 젖어들던 순간들....

산간 마을을 지날 때면 시간이 멈춰 서듯 향수에 젖어왔고,

순박한 삶 속에서, 생활에 충실하려는 그들에게서 깊은 감동이 느껴졌다.

떠나는 순간부터 모두가 하나 되어 서로를 이해하고 위해주는 우정의 모임이 되어,

헤어지는 순간까지 쌓여지던 정이 이제 삶의 활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계획을 세우면서

준비를 일찍부터 서둘렀는데도 어려움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항공로선이 직항로가 없어서 환승대기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신경을 써야 했고, 또 산간 오지를 긴 시간을 버스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도록 중간 휴식지점의 계획도 세워야 했다.

인터넷으로 여행지의 곳곳을 뒤져가며 여행루트를 정하고 일정을 짜서 현지와 교섭에 들어갔다. 교섭 도중에 문제가 또 발생했다. 1월이 그곳의 건기이고 관광의 최적기여서 만들어 보낸 일정에는 항공기 좌석예약이 이미 끝난 상태라고 연락이 왔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일정에 있는 지역을 반대로 돌면 항공좌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그쪽의 교섭사와 일정의 지역을 반대로 운영해도 가능한지 문의를 했다.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후 곧바로 세부적인 사항의 논의에 들어가서 여행교섭을 마무리 지웠다.

은둔의 나라를 향해서

설레는 가슴으로 미지의 세계를 향한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아침의 이른 시간인데도 반가운 얼굴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먼 곳에서는 새벽 4시에 집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출발에서부터 예기치 못한 약간의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모든 일이 원만하게 해결되었다. 4시간 반의 비행 끝에 Hanoi Noi Bai 국제공항에 내려앉았다. transit 수속을 밟은 후 약간의 휴식시간을 갖은 후 Vientiane으로 가는 프로펠라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 시간여의 비행이었지만 국제선의 연결이라고 빵으로 된 간단한 기내식이 나왔다. Laos의 국경에 접어드니 험준한 산악 지역이 아래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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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ntiane 국제공항에 안착했다. 국제공항이라고 하지만 한산했다. 공항출국장으로 들어오면서 우리가 타고 왔던 비행기를 내려다보니 비행기가 너무나도 아담하고 귀여웠다. 모두들 그 배경을 담고 싶었는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입국비자를 공항에서 내야하기 때문에 출국시간이 좀 길어졌다. 공항청사를 나오니 그곳의 안내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대면이지만 반가웠다.

Nice meet you. I'm Kim. How can I call you? Sang-ga. ‘상가’라는 이름의 중년 라오스 사람으로 얼굴에 순수함이 흘렀다.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타고 Vientiane 시내로 향했다. 프랑스 스타일의 흔적들이 동남아 도시들의 기반 위에 혼합되어 있는 조용한 도시였다. 메콩강변 건너에는 태국의 땅이 바로 접해있었다. 메콩강변에 자리 잡고 있는 Lan Xang Hotel에 여장을 풀었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있었다.

Hotel의 Restaurant에서 Laos 전통 가무가 공연되는 가운데 저녁식사를 했다. 이색적인 분위기가 새로웠다. 식사가 끝날 무렵 무대에서 연주하는 ‘아리랑’의 선율에 따라 우리 일행은 이국의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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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변의 야경 속에서

인생은 추억의 여정으로 엮어지는 영겁의 순간이다. 메콩강변의 불빛들이 찬란했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어우러져 밤의 낭만을 만끽하고 있었다. 거리에는 생활의 연속으로 크고 작은 가게들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강변에 접해있는 스탠드의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모두들 일상에 지쳤던 모습들은 말끔하게 사라지고 속세를 벗어난 듯 순박한 표정들로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세상의 이런 일 저런 일 화제는 끝이 없이 이어져 갔다.

여행은 인간을 성숙시키고 삶의 보람을 배가 시켜줌이 실감되었다. 속세를 벗어나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속마음 숨김없이 서로를 주고받는 순간들이 너무나도 순수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동서가 혼합된 불교의 도시 Vientiane

Vientiane의 아침은 고요할 정도로 조용했다. 아침공기를 마시며 메콩강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그림 같았다. 오늘은 비엔티안 시내탐방을 마치고 Laos 제일의 절경 마을 Vang Vieng으로 가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Hotel check out을 미리 끝내고 시내탐방에 나섰다.

왓 시사케(Wat Sisaket)사원으로 갔다. 이 사원은 샴족의 침입으로부터 유일하게 원형대로 보존 된 사원이라고 했다. 사원 안에는 6840개의 크고 작은 불상들이 보존되어 있다고 했다.

다음은 바로 건너편에 있는 와 프라오케(Haw Praoke) 사원으로 갔다. 이곳은 지난날 왕의 개인 사원이었으며 지금도 스님들이 살지 않는다고 했다. 이 사원 바로 옆에 현재의 대통령궁이 접해 있었는데 삼엄한 경비도 없고 정원이 외부에서도 볼 수 있게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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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프라오케’ 사원을 나와 버스로 이동해서 Vientiane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타트루앙'(That Luang Stupa)사원으로 갔다. 이곳은 부처의 가슴뼈를 담고 있다고 전해오는 탑이 있어서 더욱 유명하다고 했다. 이곳의 탑들은 금빛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강열함과 단순함을 지니고 있는 라오스식 예술의 특징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했다. 라오스의 사원들은 크지는 않았지만 정교함이 깃들어있었고, 은은함이 배여 있었다.

다음의 행선지는 '프라투싸이 모뉴먼트'(Pratuxay Monument)라는 독립기념탑이다. 이 기념탑은 파리의 개선문을 모방한 듯한 탑으로 ‘비엔치안’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승리의 문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탑의 안을 살펴보면서 꼭대기에 올라가니 ‘비엔치안’시내가 모두 내려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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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을 찾아 Vang Vieng으로,

‘비엔치안’ 탐방을 끝내고 제법 분위기 있는 식당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비엔티안의 마지막 분위기에 젖어보았다.

시내거리는 붐비지 않았고 오토바이와 택시 역할을 하는 세발자동차 ‘톡톡’이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제 Vang Vieng으로 출발이다. 방비엥까지는 3시간정도 예상이 되기 때문에 열대과일을 사서 버스에 실었다.

방비엥으로 향하는 길은 산길의 연속이었다. 간간이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였다. 산길을 한참동안 달리다가 중간 지점 쯤에서 차를 멈췄다. 특별히 쉴만한 곳이 없어서 길옆의 편편한 곳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간 과일을 시식하면서 남국의 정취에 젖어보았다. 원산지의 열대과일이라 맛이 좋았다.

Vang Vieng의 절경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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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햇볕이 산간으로 숨어들기 시작할 무렵, 시야를 채우는 특이한 산봉우리들이 점점 가까이 다가 왔다. ‘방비엥’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장거리를 달려온 버스도 이제 쉬어야 할 때쯤에 우리를 실은 차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 도착했다. 동네입구에 길쭉한 광장이 있었는데 이곳은 지난날 군용비행기가 내려앉던 간이비행장이라고 했다. 아마도 이곳이 군사 요충지인 듯싶었다.

강변에 운치 있게 자리 잡고 있는 Elephant Crossing Hotel에 여장을 풀었다. 호텔 앞에는 그림 같은 경치가 펼쳐졌다.

모두들 이곳의 경치에 매료되어 한참동안 경치 속으로 빨려들었다. 모두들 짧은 머무름을 아쉬워했다.

호텔 앞 강변에 접해져 마련된 식당에서 자연의 숨결을 곁들이면서 저녁식사를 했다. 라오스 음식이 우리의 취향에 맞아서 여행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음식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이곳의 Lao Beer는 순하면서도 그 맛이 일품이어서 여행 중 내내 애용했다.

시간의 흐름이 아쉬워서 저녁식사 후 우리는 모두 동네 거리로 나갔다. 동네의 밤 풍경은 낮과는 사뭇 달랐다. 조용했던 시골 마을이 온통 네온의 도시로 변했다. 가게마다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식당, 카페, 기념품가게, 맛사지가게 등등... 우리도 그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남송강(Nam Song River)에서 Kayaking

가슴 속 깊이 스며드는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면서 눈을 떴다. 아침 햇빛을 받은 ‘방비엥’의 절경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스케쥴을 조정해서 남송강을 따라 카약 래프팅을 하기로 했다. 카약을 타기 위한 옷으로 갈아입고 버스를 타고 남송강 상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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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의 카약 출발지점에 도착한 우리는 2인 일조가 되어 카약에 올랐다.

급류와 완류가 교차되어 흘러내리고 있는 남송강을 따라 나름대로 기량을 펼치면서 절경에 심취해 들었다.

완류에서는 자연을 노래하며 카약을 젖다가도 바위 암초가 머리를 내밀고 있는 급류 지역을 지날 때면 잔뜩 긴장을 하기도 했다.

고색창연한 古都 Luang Prabang으로

카약타기가 끝난 후 서둘러 호텔 check out을 하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고도 ‘루앙푸라방’을 향해서 떠났다. 이제부터는 험준한 산악 길을 약 5시간 정도를 가야하는 좀 긴 여정이었다. 열대과일을 넉넉히 사서 차에다 실었다. 가는 도중 두 번은 쉬어야만 할 거리로 생각되었다.

작은 마을의 Vang Vieng, 아쉬운 마음을 안고 정감이 넘치는 동네를 한번 더 둘러보고 동네를 빠져나와 북쪽을 향해 산악 길로 접어들었다. 길은 험준한 산악 길이지만 포장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 산간의 절경을 음미하면서 한 동안 달리다가 식당이 있는 Kasi 라는 산간 마을에 들려 점심식사를 했다. 산악으로 접어들수록 눈앞에 드리워지는 절경은 먼 길의 피곤함을 덜어주었다. 고산 지역을 접어들면서 날씨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가량비가 뿌리기 시작하면서 짙은 안개가 내려 깔리기 시작했다. 때때로 바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할 때도 있었다. 조심스럽게 차를 몰고 가는 운전기사가 고마웠다.

심산의 구비구비에 고산 마을들이 옹기종기 모습을 들어내고 있었다. 한참을 달리다가 1,500m 고지의 삼거리 고산마을 포쿤(Pho Khoon)이라는 곳에서 차를 세웠다. 시장이 제법 풍성하게 형성되어있는 것을 보니 이곳이 교통의 요지 역할을 하는 곳 같았다. 시장 구경을 하면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여정을 계속했다.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고산족 마을 앞에는 그들 나름대로의 삶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었다. 마을 앞 공동 수도 앞에는 동네 여인들이 윗몸을 들어내 놓고 목욕을 하고 있었다.

차가 하산길로 접어들면서 날씨 상태가 조금 좋아졌다. 준비해간 열대과일을 시식해가면서 길을 재촉했다. 해가 서산 쪽으로 자리를 옮길 무렵의 늦은 오후에 ‘루앙푸라방’에 도착했다. 저녁을 맞는 古都의 모습은 순박하면서도 엄숙해 보여다. 날씨가 고르지 못한 탓에 시간이 좀 더 걸렸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그날 Luang Prabang으로 오는 항공기는 모두 회항을 했다는 이야기를 이곳에 와서 들었다. 예약한 Villa Wangsawat Hotel로 가서 여장을 풀었다. 호텔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아늑했고 주인과 종업원들은 친절했다. 여장을 풀고 시내의 고풍어린 식당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메콩강을 거슬러 Pakou 동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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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메콩강 주변의 전원풍경과 강가의 석회암산에 형성된 천연동굴 Pakou 동굴을 탐사하려 가는 날이다.

새벽 일찍 일어나서 거리의 모습을 살피면서 새벽시장으로 갔다. 삶의 현장을 체험하면서 오늘에 필요한 과일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아침식사를 끝낸 후 모두들 산뜻한 기분으로 메콩강 선착장으로 갔다. 기다리고 있던 기다란 모터보트에 몸을 싣고 메콩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메콩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라오스의 시골풍경을 마음껏 음미하면서 북쪽 방향으로 달렸다.

강바람이 제법 차가웠다. 강의 양안에 펼쳐지는 시골의 풍경은 조용했다. 간간이 강가에서 수영하는 아이들이 재롱을 부리고 있었다.

강변의 비스듬한 비탈에는 건기에 물을 공급하기가 쉬워서인지 채소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고 있었다.

우리를 실은 모터보트는 간간이 나타나는 돌무덤 암초들을 비껴가면서 한참동안을 달려갔다.

배가 어느 마을 앞에서 잠시 뱃길을 멈추었다.

토속주와 수제 직물의 생산지인 반상하이(Ban Xanghai)마을 앞이다. 배에서 내려 이곳의 특산물인 민속토속주를 맛보고, 동네 안으로 들어가니 수제 직물가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일행 모두들 특색 있는 직조물에 관심이 있는지 이것저것 쇼핑들을 했다. 직조현장도 살펴보았다. 마당에 조그마한 좌판을 차려놓고 기념품을 파는 어린 아이들한테로 자꾸 눈길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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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방문을 끝낸 후 다시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항해를 계속했다. 한동안 올라가니 강에 접해있는 석회암 산 하단에 동굴이 나타났다. Pakou 동굴이다. 동굴에 들리기 전에 먼저 건너편 강변에 배를 대고 높은 기둥으로 받혀지은 식당으로 올라가서 점심식사를 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Lao Beer를 곁들인 점심식사는 일품이었다. 점심 후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고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서 동굴 아래에 배를 정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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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은 두 개가 있었다. 강변에 접해 있는 동굴 안에는 큰 불상의 주변에 사람들이 가져다 놓은 크고 작은 불상들이 가득 차 있었다. 강변의 동굴을 나와서 숨을 몰아쉬며 다시 계단을 한참 동안 올라가니 산 중턱에 입을 벌리고 있는 커다란 동굴이 나왔다. 내부가 컴컴해서 입구에서 손전등을 빌려주고 있었다. 아직도 이 나라는 관광 인프라 구축의 여지가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올 때에는 콩강 물길을 따라서 하류로 내려오니 조금은 빨리 돌아왔다.

내일의 일정에 좀 여유를 갖기 위해 내일의 일정에 잡혀있는 시내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포시 언덕(Phousi Hill)에 올랐다. 정상에는 사리탑이 있고 중턱에는 최근에 축조한 입상 부처와 와불상이 있어다. 300개 이상의 계단을 오르내리고 나니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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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을 다지면서

오늘 저녁은 호텔의 식당에서 그동안 주고받은 정들을 끈끈하게 묶는 친교의 모임을 갖기로 했다. 어려움이 있으면 서로를 도와주고 또 이해해주는 마음들이 이국의 별빛 아래서 영롱하게 엮어지는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인연들이 추억의 강물이 되어 영원으로 흐르고 있었다.

기약 없는 약속이지만 또 다시 이 시간이 오기를 바라면서 남국의 밤 속으로 빨려들었다.

Luang Prabang의 역사 속으로

오늘은 라오스 탐방 마지막 날이다. 아쉬움을 안으면서 마지막 날 투어에 들어갔다.

오늘 새벽에는 특별한 스케쥴이 있다. 새벽 6시에 시작되는 ‘딱빨’공양 의식을 보러가는 날이다. 5시 30분에 모두들 로비에 모였다. 마침 그곳으로 떠나는 버스가 있기에 함께 가기로 교섭을 했다. 버스로 한 동안 가니 ‘딱빨’이 행해지는 곳에 다다랐다. 조금 있으니 관광객인듯 싶은 사람들이 차를 타고 밀려들었다. 우리는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딱빨’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6시가 지나고 날이 밝아오니 오렌지색 승복을 입은 스님들이 나이가 많은 스님의 순서대로 긴 행렬이 이어졌다. 우리 일행도 공양음식을 준비해서 “딱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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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특별한 체험에 만족했다. 아침식사 후 Hotel check out을 하고 국립박물관으로 향했다. 옛날에는 왕궁이었는데 지금은 박물관이 된 곳이다. 내부는 화려했고, 주로 옛날 왕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었다.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와트 암(Wat Aham)사원, 와트 신(Wat Sene)사원을 들러서 라오스의 사찰 문화에 더 많이 접해 보았다.

다음은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운 사찰 중 하나인 와트 시엥롱(Wat Xiengthong) 사원으로 갔다. 가장 세련된 라오스식 종교건축물로서 ‘황금도시의 사원’으로 불려지고 있었다. 사찰의 벽이 옥돌을 박은 듯 아름답게 무늬가 놓아져 있었다. 이곳은 왕의 부속 사원으로 왕의 장례식에 사용되던 수레가 보관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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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와트 마이(Wat Mai)사원으로 갔다. 땅에서 하늘로 치솟는 사원의 모습이 특이했다. 전통적인 루앙푸라방식 건축양식이라고 한다. 라오스 구정에는 소원을 비는 행사가 거행된다고 한다. 이곳에서 우리 말에 관심이 많은 청년스님을 만났다. 한국말을 열심히 공부한다고 했다.

마지막 코스로 왓비순(Wat Viousn)사원으로 갔다. 이곳은 부처의 사리탑이 있는 사원이라고 했다.

커다란 원형탑(stupa)이 검게 그을린 채 메콩강을 바라보며 우뚝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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