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로.. 후회없는 여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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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로.. 후회없는 여행(2)

나도야~가안~~다 4 3915

답글도 남겨주시고 감사합니다 (_._)꾸벅


아저씨 덕택에 무사히 그리고 무려 15시간이나 걸려서(버스 그렇게 오래 타보긴 머리털나고 처음이었어요 어찌나 몸이 쑤시던지) 치앙콩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자마자 급하게 뚝뚝을 잡아타고 (1인당 20밧이라 토 안달고 탔습니다) 출입국관리소까지 날아갔습니다 그때 시간이 11시 20분쯤.. 시간은 이미 늦었지만 혹시나 스피드보트를 탈 수 있을까 하고요
가는 도중 툭툭기사가 여행사에 잠시 멈추며 라오스 비자 받았냐고 안받았으면 받고 가라고 합디다 1500밧에 해준다고요

no problem!! 벌써 받았다고 얘기하고 통과!! 역시 듣던대로 수수료랑 해서 비싸게 부르더군요. 비자 없으신 분들 그냥

go!go!

그당시 라오스비자에 관해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갔으나 올해 5월 캄보디아 비자를 받았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그냥 국경을 넘어보기로 했습니다. 설마 안받고 강을 건넜다고 총이야 쏘겠냐 하는 심정으로 태국 출국신고하고 아래로 한 2분 내려오니 쪽배라고 해야하나 조그마한 나룻배가 있더군요 뱃삯이 또 1인당 20밧..

배타는 곳에 군인인지 경찰아저씨들이 있는데 약간 공포감 조성(?)

그 배에 오르고 나서야 동행한 언니한테 이실짓고 했죠.

‘나 사실 비자 받는것 모른다 무조건 건너는 거다 혹시 잘못되면 용서해줘!ㅠㅠ 배 한번 다시타지 뭐‘
메콩강을 건너는데 채 5분이 안걸리더군요

무사히(?) 건넌뒤 바로 출입국사무소로 가서 암소리 안하고 여권 보여줬더니 같은건물 바로 옆창구 가서 비자 받으라는군요 휴~~

그리고 비자피는 30$. 캄보디아는 20$이라고 적어놓고 버젓이 1000밧 내라고 해서 살짝 긴장했는데 뭐 이런저런 소리없이 한 10분 걸렸나요? 무사통과..

비자까지 받고 나니 마음이 놓였는지 맥이 풀리더군요

숙소정보도 볼겸 라오스 출입국관리소 맞은편에 있는 카페로 가서 음료한잔씩 마시며 숙소를 의논했습니다. 제가 원래 주먹만한 개(강아지?)에게도 주눅이 드는데 웬 송아지만한 개가 언니와 나사이를 왔다갔다 하는데 얼마나 당황했는지.. 동남아 맘에 안드는 한가지..

개들 간수 좀 잘하지.. 얼마안되는 일정에 개에게 물려 광견병걸릴까 있는 동안 상당히 스트레스 받았다는..뭐 나중에는 적응이 돼서 왠만한 개는 강아지로 보이기까지 했지만요

거기서 마신 음료는 5000k. 제가 가져간 정보에는 1$=11,000k으로 알고 갔었는데 도착해보니 1$=10,000k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첨에만 얼마 환전하고 나머지는 달러내고 k으로 받고 해서 생활했어요

음료수 마신 후 곧장 숙소로 이동해서 둘이서 번갈아 씻고 나오니 어느덧 3시.

밥도 못먹고 바로 스피드보트 예매하러 갔습니다. 바로 전까지 씻지도 못하고 버스타고 와서인지 씻고나니 발걸음도 가볍게 선착장으로 향했죠.
근데 걸어도 걸어도 끝은 없고 우리를 뺀 모든 사람들이 오토바이, 썽태우, 하다못해 자전거라도 타고 가더군요 대략 한 1km 걸었나요 도저히 안되겠다(샤워하고 나와서 좋았는데 벌써 땀에 흠뻑 젖어서요) 싶어 중간에 쑈부(ㅋㅋ)치기로 하고 가게에 들러서 거리가 얼마남았나 물었더니 대략 4km 남았다네요

허걱 방콕에서 하두 택시로 사기 당하고 하여간 이래저래 사건이 있어 의심만 가지고 좀 걸었습니다 여전히 끝이 안보이더군요

그러다 히치하이킹이지 싶어 차를 세우고 선착장 가자했더니 흔쾌히 가자고 하더군요

여기서 하나, 현지인들은 영어를 잘 모르나봐요 가이드북 찾아서 원어발음으로 물어봤고 그때야 알아듣는 듯..

언니랑 나랑 ‘여기사람들은 정말 착해 나름 칭찬하며 목적지까지 상당히 멀다며 서로 뿌듯’해 하는데 내리자 마자 1인당 10000k이랍니다. 이론..

우리 또 바가지 썼네 히치하이킹은 뭔놈의.. 썽태우면 썽태우라 좀 적어놓지..

결국 진상(다른 표현이 생각이 안나네요 죄송..)을 떨어서 둘이서 15000k만 내고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나중에 안거지만 거기 썽태우는 1인당 10000k이 기본인가 봅니다)
돈 계산하고 나니 사람들이 하나같이 일본인이냐고 묻더군요 yes!^^ 우리가 너무 깍아서 그런가? 라고 나름 착각하며 선착장으로 내려왔죠.

도착했는데 뒤편으로 사람들 인기척과 어디서 많이 들어본듯한 (화투) 짝!짝! 소리만 나고 사람은 안보이더군요

대신 거위만한 닭들이 쭈욱~~ 이놈의 동남아 맘에 안드는 두 번째, 왠 닭들이 그렇게 많고 또 목청은 왜그리 우렁찬지.. 어쩐지 닭들이 덩치가 엥간하다 했더니 닭꼬치 먹고 감잡았죠(무슨 껌 씹는 줄 알았다는) 당해보진 않았지만 닭들도 어지간히 싸나울듯..

내가 아저씨들은 찾아갈 수 없고 할 수없이 불렀죠.. “저기요~~”

아저씨 떨떠름한 표정으로 나오더니 밧으로 1100밧 부르더군요

나 다 알고 왔다 1000밧에 해달라 그랬더니 무조건 1100밧이라더군요 할수없이 가이드북 찾아서 분명 1000밧이다라고 얘기해줬더니 그럴 리가 없다 하더군요

그럼 달라로 얼마냐 했더니 37$이랍니다. (아니 얘들이 제정신이야?) 그 자리에서 바로 계산기 꺼내서 1000밧에 하자고 했습니다(저희 계산기 들고 갔는데 정말 쓸모 많더군요 ^^ 외출할 때 랜턴은 놓고가도 계산기는 한번도 빠뜨린적이 없었네요)

아저씨가 약간 언성을 높이며 따라 나오라고 하더군요 사무실앞에 그날의 보트값 시세가 나왔는데 1,080밧

그래서 1인당 1,080밧으로 예매했습니다 결국은 그아저씨 수고비 20밧 아꼈네요^^;;;

나올때까지 불친절.. 근데요 저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거나 흥정할 때 상대방이 인상을 쓰면 쓸수록 왜 기분이 좋은 걸까요? ㅋㅋ

언니와 저는 서로 40밧 아꼈다며 싱글벙글 해서 나왔습니다

또 한번의 전쟁이 기다리고 있죠 이번에는 가는 썽태우 흥정하기

아저씨와 잠깐의 입씨름 속에 15000k에 숙소로 돌아오기로 흥정. 그런데 중간에 태국사람 둘이 있었는데 다들 40밧씩 내더군요 (내가 너무 깎았나? 미안한 마음에 1000k 추가로 주기로 결정) 아저씨 여지없이 도착해서는 20000k 달라더군요

그냥 모른척 하고 16000k으로 계산하고 왔죠(아저씨 미안~~ 아낀만큼 라오스에 돌려주고 갈께요^^;;;) 아저씨께 선착장 맞는지 확인하고 선착장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을 찾아갔죠 그러나 도저히 어딘지도 모르겠고 말도 안통하고..하는수없이 내려갔던길 다시 올라오는데 아까 그 툭툭 아저씨가 뛰듯이 오시더니 뭔 문제있냐고 왜 배 안탔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근데 난감한게 아저씨 영어를 못하셨거든요 걱정이 되셨는지 얼른 주변 수소문해서 영어하는 아주머니 데려 오시더니 이것저것 물어보라고 챙겨주시는데 아까 차비 깎은게 얼매나 미안시렵든지요

저도 느꼈네요 라오스 사람들의 순박하고 친절함을.. (나같으면 아까 차비 깎은게 괘씸해서 어찌 되던지 말던지 했을텐데..)

뭐 이 뒷부분 부터는 언니와 저의 술을 통한 회포풀기라서 생략..

아참, 레스토랑에서 한잔 후 맥주를 2병 사가지고 숙소에 들어갔는데 먹다보니 부족하더라구요

그래서 둘이 꼭 붙어서 술을 사러 나가는데 그때가 밤 10시쯤 됐나요? 켁. 저희는 2층이었는데 1층으로 나가니 벌써 현관문이 잠겨 있더군요 숙소에서 술 드실 분들..

훼이싸이는 다들 일찍 잔답니다 심지어는 가게들까지 문을 닫아서 술사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어요 그리고 아시죠? 밤길엔 저의 천적.. 개들이 어슬렁어슬렁.. 자는 놈들도 있지만 팔팔한 놈 하나 걸리면.. 생각만해도 소름이..


정리하면

치앙콩 버스터미널에서 태국 출입국관리소까지 툭툭 1인당 20밧

태국에서 라오스로 국경넘기 메콩강 가로질러 가는데 1인당 20밧

비자발급은 걱정마세요 입국과 동시에 비자발급 30$

근데 라오스는 오전 8시 이전에 가면 수수료로 1$ 추가, 사진없으면 사진 1$ 추가라고 전에 조사했던 내용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제 경험상 툭툭은 1회 1$가 약속된 금액 같고요

선착장까지는 꽤 멉니다 한 5km는 될 듯 꼭 툭툭타시길..

스피드보트는 제가 갔을 당시 1,080밧 또는 37$ 였고요 계산기 굳이 없어도 밧이 유리하겠죠?

여기서는 엄청 짠순이었지만 사실은 별로 안그래요..당한것도 많고 경비도 워낙에 조금 들고가서 할 수 없이 그런거에요 증말로.. 글쓰고 나니 괜히 미안해지네요 굳이 깎고 온 제가..
저처럼 깎으라는게 아니라 바가지 쓰지 마시라구 자세하게 올려요 이렇게 해도 바가지 몇번 썼답니다 ㅜㅜ
바가지쓰면 돈도 돈이지만 그 후론 사람들을 못믿게 되는게 더 안타까워요
혹시 궁금한게 있으면 질문주세요 아는한도 내에서 성심성의껏 답해 드릴께요
그럼 이만

4 Comments
vixay 2006.10.30 23:18  
  ㅎㅎ 1000낍, 우리돈으로 하면 100원밖에 안되는데도, 깎으면 엄청 뿌듯하죠. 여행길에 흥정은 재미이자 예의... 너무 지나쳐서 서로 기분상할 정도만 아니라면, 현지 물가의 거품 방지와 뒷 여행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위해서라도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낍은 환율변동이 심합니다. 1$에 11,000K 할 때도 있는 반면, 10,000K이 안되는 때도 있거든요. 그리고 루앙파방을 제외하고는, 북쪽으로, 내륙으로 갈수록 환율은 더 안 좋습니다.
알뜰하게 잘 쓰셨네요.
느리게 걷기 2006.10.31 00:46  
  얼굴에 철판깔기와 흥정은 동남아 여행에서의 필수조건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소심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게다가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인상쓰거나 언성을 높히면 금방 기가 죽어 버리는 제가 어떻게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되는 바입니다.[[에혀]]
그건 그렇고..나도야 간다님 술을 많이 사랑하시나 봐요~ㅎㅎ
다음 여행기에는 그 악명높은 스피드보트 체험기가 나오겠군요. 궁금궁금...
데네브 2006.10.31 12:08  
  깎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미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웃는 얼굴에 뭐 못 뱉는단 말도 있자나요. 파타야에서 내딴에는 깎는다고 깎았다가 되려 바가지 쓴 걸 알고는.. 이빨을 꾸~우~왁 깨물고 미소?를 지었던 기억이....-_-;   
까^미 2006.11.01 06:59  
  한번더 스피드 보트를 타라구하면 절대 안탈거에여 ..7시간에서 8시간 아주 곤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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