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남타에서 훼이싸이, 치앙콩, 치앙라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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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남타에서 훼이싸이, 치앙콩, 치앙라이까지

Tommy 3 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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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오늘은 라오스를 떠나 태국들어가는 날로 아침 일찍이 일어나 터미널로 갔다.

루앙프라방서 훼이싸이가는 픽업트럭 출발 시간이 7시라 하여, 아침도 대충 비스킷으로 떼우고 트럭서 기다리는데 도무지 가지를 않는다. 결국 8시가 넘어서야 출발을 한다. 정말 아침부터 좁디 좁은 트럭서 기달리는거, 뱃속은 비워있고, 너무 힘들었다.

근데 앞으로의 여정이 더 힘들줄이야...!

루앙프라방을 조금 벗어나더니 이내 산길로 들어선다. 포장은 생각하지도 말자. 길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어렸을적 시골에서 걸어다닌 흙탕길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자연은 멋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산속 깊숙이 폭도 좁고, 꼬불꼬불하니, 차들이 모두 서행으로 가서 정체되어 있다. 근데, 그런 산길은 나무에 그늘도 있고, 먼지가 조금 들하나, 약간만 평평해지면, 수많은 먼지가... 모두 우리 입속으로 들어간다.

정말 후회했다. 어제 루앙프라방와서 새 옷으로 갈아입었는데, 태국 입성 기념으로 모처럼 좋아라 하는 스탈로 옷 입었는데 ㅜㅜ 더위와 수많은 먼지, 좁디 좁아 골반이 다 뻐근한 자리, 비포장이 많아, 등을 기대고 앉을 수도 없고~ 내가 지금까지 여행다니면서 가장 힘든 코스라 생각한다. 그래서 절대 비추한다.

다만, 중간중간 포장을 하고 있다. 그게 무슨 어디서 개발을 위한거라 하는데, 몇 년후면 태국 훼이싸이에서 들어가 무앙씽까지 쉽게 갈 수 있으리라 생각이든다. 반대로 무앙씽은 그 때 되면, 그냥 그런 시골 마을이 되겠지.
루앙남타서 훼이싸이까지 픽업트럭으로 7시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6만낍이다.

개발된 모습과 내가 바라는 모습, 그러면서 개발이 안되서 궁핍한 삶을 보면 마음 아파하는 나의 모습. 내가 과연 위선자인가 진정한 정을 가지고 있는가

중간에 휴게소 비스무리한곳에 내려 쌀국스 한 그릇먹고 오후 3시 좀 넘어서 훼이싸이 터미널에 도착했다. 이후 국경(보트 선착장)까지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픽업트럭을 타고 갔다. 약 2~30분정도 시내로 더 들어가면 선착장 출입국사무소 앞에 내려준다. 이미 나의 몸과 배낭은 먼지로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흉하게 되었다. 암튼 나는 영상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곳저곳 국경 포인트를 영상에 담았다.

출국절차를 마치고, 보트를 타고 메콩강을 건넌다. 바로 태국 치앙콩의 국경 출입국사무소서 입국 도장을 받고 태국으로 넘어왔다. 넘어오자마자 화장실서 거의 옷을 다 벗고, 우선 땀과 먼지를 털어냈다.
국경 보트는 20바트이며, 약 10분정도면 메콩 강을 건넌다.

우와~ 드뎌 태국이다. 태국의 발전된 모습에... 너무 놀랐다. 태국이 이렇게 잘 사는 나라였구나~!

이제부턴 내가 생각했던 여행을 했기에, 조금 여유있고 즐기는 스타일로 바꿔야 겠다. 우선 선착장서 치앙콩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국경 선착장서 터미널까지 송떼우로 20분 정도 소요되며, 20바트면 된다.

터미널에서 치앙라이가는 버스 잡아놓고, 출발시간이 안되어 그 앞에 세븐일레븐에 갔다. 우와 이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있나 ㅋ 정말 낯익은 음료수 상표들이 날 유혹한다. 내가 비록 오지로 돌아다니는걸 좋아한다고 해도, 또 이런걸 보면, 이런게 너무 좋다. 역시 사람은 환경에 많이 좌우되나 보다.

5시를 넘어 버스가 출발했다. 에어컨 버스가 아니더라도 좋다. 단지 편안한 의자와 시원한 바람만 있어도 행복하다.
치앙콩에서 치앙라이까지 버스로 약 2시간 반 소요되며, 요금은 68바트이다.

치앙라이는 이전에도 여행을 했던 지역인데, 조금은 분위기가 바뀌어 방향감각이 잘 안선다. 거기다...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가야 하는데,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인데, 이름도 몰라 어쩔쭐 몰라하는데, 뚝뚝 기사가 찝쩍대며, 안다고 하길래, 갔더니, 터미널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의 코 앞이다. 요금도 무지하게 비싸게 흥정했다. 30바트

그냥 사원쪽으로 가면, 마사지 거리있는 근처로 있다. 미리 위치를 파악하는게 좋을 듯 싶다. 게스트하우스 씻는데가 공용이란거 빼고 다 괜찮고, 주인 아줌마도 무척 친절하고 좋다.
서울 게스트 하우스 100바트, 더블베드, 팬, 욕실, 화장실 공용

그 날밤은 서울 식당서 간만에 순두부로 밥먹고, 조그마한 픽업트럭서 너무 황폐해진 내 몸을 마사지로 피로를 풀었다. 그리고는 치앙라이의 야시장 구경을 갔다. 그곳서 그들의 야시장 문화를 영상에 담고, 혼자 새우 그릴을 해서, 맥주와 함께 중앙 무대의 공연을 감상했다. 오랜만에 너무 편안한 시간인듯 하다.
타이항공 사무실 건너편으로 거리가 있으며, 마사지 1시간에 200바트, 근데 시설은 별루인듯하다.

※여행을 주로 영상으로만 촬영을 해서 사진은 없다. ^^;;
다만, 7월 13일에 [KBS TV 세상은 넓다]에 주요 여정이 방송됐다.
http://www.kbs.co.kr/1tv/sisa/worldwide/vod/1405425_15952.html
3 Comments
쏘마 2006.09.24 15:31  
  루앙남타에서 훼이싸이까지 7시간 걸리셨어요??
운이 좋으셨군요.ㅠㅠ저희는 39시간 걸렸습니다.
우기에 그 구간은 절대!!절대 비추천입니다. 중간에 식사를 하셨다는 그 휴게소에 저희는 저녁에 도착해서 겨우 한끼를 먹고 다음날도 쌩으로 굶었습니다. 건기에는 7~8시간 걸리겠지만, 도로공사가 끝나려면 최소한 3년이상은 걸릴듯 싶습니다. 이틀을 산속 진흙탕 걷고, 버스는 포크레인에 끌려다녔습니다. 절대 우기에 그구간 이용하지 마세요..ㅠㅠ
쏘마 2006.09.24 15:32  
  저희가 그구간을 넘어온건..9월 초쯤이었던것 같네요..
엊그제 귀국해서 아직 정리를 못했는데, 여행기에 자세히 쓰도록 할께요.ㅠㅠ
릴릴~!? 2006.10.09 23:48  
  아...저희는 18시간 걸렸습니다......저희도 우기에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었군요...39시간이라니...
산길은 좀 걸었지만...포크레인에 끌려다니진 않았습니다...
대신 차를 좀 밀어 주었죠.....
아...정말 비추구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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