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에서 무앙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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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에서 무앙씽까지

Tommy 1 2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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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봐도 점차... 너무 주절이 주절이 쓰는듯 싶군요. 정보의 효율성이나 읽기가 쉽진 않지만... 혹시 궁금한점 있으면, 제가 경험한 정보 성의껏 드리겠습니다. ^^


루앙프라방에서 출발한 버스가 아침 6시쯤에 루앙남타에 도착했습니다. 북부 산간이라 그런지 아침 날씨는 좀 쌀쌀합니다. 루앙남타 터미널에는 북부 곳곳으로, 그리고 보텐을 넘어 중국 운남으로 가는 국제버스도 있습니다. 그리고, 차량은 대부분 루앙프라방 이남의 미니버스들 스탈의 차는 없고, 픽업 트럭이 대부분 버스였습니다.

루앙남타에서 무앙씽으로 가는 첫 버스는 8시 였습니다. 아침 먹으며 한 두시간 기다리려고 했으나, 터미널 근처 식당은 이제야 문을 열 준비를 하고... 그냥 터미널서 무작정 기다리려고 했으나, 자신의 조그만 트럭을 가지고 무앙씽으로 돌아가려는 한 라오스 아저씨가 똑같은 가격에 해줄테니 가자고 해서, 기다릴거 없이 타고 갔습니다.

앞 쪽에 타서 쿠션은 좋았으나 어차피 픽업 트럭이나 마찬가지로 창문이 고장나서 바람을 그대로 다 받고 가니 좀 마니 추웠습니다. 그래도 새벽에 피어오르는 안개(?)와 곳곳에 산간 마을, 아름다은 자연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인 줄 알았습니다. 제가 여행다니며 본 풍경중 가장 인상에 남는 모습이었습니다.

루앙남타서 무앙씽까지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되며, 요금은 17천낍입니다. 길은 포장이 비교적 잘되어 있어 큰 무리 없습니다.

무앙씽은 길 하나(500미터정도)를 두고 양쪽에 집과 상점이 있는 조그마한 마을입니다. 마을엔 중국인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작년 운남성에 느꼈던 그런 느낌을 조금 받았습니다. 한자 간판이나, 중국인들을 위한 숙소, 식당등...

그리고 길 중간쯤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고, 거기서 주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나, 제가 보기엔 에코투어, 고산족투어등... 현지 투어를 대행하는듯한 느낌이 많았습니다. 혼자 여행하면서 필요한 정보는 별로 없더군요.

오히려 그 옆쪽에 자전거 빌려주는 곳에 스스로 찾아갈 수 있게 주변 고산족 지도가 있습니다. 아디마 게스트 하우스 쪽은 야오족인가가 그거 있고, 씨앙콕 쪽이나 루앙남타 쪽으론 아까, 몽족들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물론 모두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루앙남타 방향 빼고는 비포장이라 자전거의 안장이 중요합니다. 전 산악자전거로 다녔는데, 정말 덥기는 무척덥고, 살 다 타고, 무엇보다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일반 자전거는 1만낍이면 빌리는데, 산악자전거는 하루 2만낍입니다.

암튼 주변 고산족 마을 찾아가는 정보를 얻고, 숙소는 뎀느아 GH로 잡았습니다. 무앙씽 게스트하우스의 신관은 빈방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거긴 일본 친구들이 그렇게 많더군요. 암튼 뎀느아 싱글 3달러 냈습니다. 뜨신물 나오고, 나름대로 침대도 괜찮았습니다.

도착날 아침부터 무앙씽에 있으며 이틀동안 마을 곳곳에 다 돌아다녔습니다. 특히 저녁에 너무 심심해서 한 500미터 되는 길을 2~3번 왕복했습니다. 혹시 볼거리라도 있나... 이번엔 깜빡하고 책을 안 가져간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여행다니면서 일반적인 날에 9시 이전에 자보기 처음이었습니다. 낮에도 마을 곳곳에 많이 돌아다녔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프랜들리 하지는 않더라구요. 아마 여행자들이 그만큼 많이 찾았었나 봅니다. 그냥 사원에 들어가서 아이들하고 동자승들이 노는데 같이 껴서 잠시 놀기도 하고... 혼자 그늘에 앉아 담배나 피우기도 하고...

제 생각엔 서양 여행자들은 현지 투어를 이용해 많이 다니는거 같습니다. 즉 무앙씽에서 머무는건 아니고, 고산족 투어 1박 2일등등... 오후 느지막히 마을에 돌아와서는 그 차타고 다시 루앙남타나 어디론가 가더라구요.

첫 날은 그렇게 지나고, 다음날엔 아침 일찍부터 아침시장에 갔습니다. 이전의 마을 중앙에 있는 시장은 이미 없어졌고, 모두 버스 터미널 근처로 옮겨졌습니다. 마을에서 한 15분 정도 걸으면 됩니다. 시장은 아침 6시쯤 시작해서 대략 8시면 파장 분위기 입니다. 가실 분들은 반드시 7시 이전에 가야 그나마 활기찬 분위기 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 가면 고산족들이 많을거라 생각이 들었지만, 실은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라오스인들이 많구요. 가끔 고산족도 내려와서 필요한 물품 사고, 곳곳에 일반 동남아 아침시장처럼 생선, 고기, 야채등을 팝니다. 그리고 식당에서 아침도 떼우고...

근데 병원에서 쓰는 주사병에 뭔가를 담길래,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말은 안통하고... 먹는거냐고 행동을 보여줬더니 마시라고 컵에 따라 주더라구요. 전 첨에 기름인줄 알았습니다. 산간 마을서 호롱불이나 불필때 필요하겠거니... 좀 원시적인 생각을 많이 했죠. 실제론 주변 산간 마을엔 거의 다 전기 들어갑니다. 각 마을엔 접시 안테나도 하나 정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전 마실까 망설였으나, 라오인들이 워낙 착한분들이라... 그냥 살짝 코에 댔더니, 역시나 알콜... 순간 라오라오 생각이 들어 그거냐고 했더니 맞다고 했습니다. 조금 마셨습니다. 아침부터 속 뒤집어 졌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

암튼 아침시장 구경하고 다시 마을와서 자전거 빌려 고산족 마을을 다녔습니다. 때마침 혼자온 일본인 친구가 있어 함께 갔습니다. 그 친구는 골든위크라 왔는데, 목적지는 루앙남타와 무앙씽, 루앙프라방이었습니다. 한 5년 전에도 여기에 왔었고, 고산족들 찍은 사진을 다시 돌려주려고 왔다고 합니다. 그친구와 처음 간곳이 몽족 마을, 역시 신세대 몽족 이었습니다. 그래도 결혼날이라 씨앙콕에서까지 온 친지분들하고 전체가 모여 식사하고 술마시더라구요. 오전부터...

암튼 거기서 얘기좀 나누고, 몽족에 대해 이야기도 듣고, 밥도 얻어먹고 나왔습니다. 다행히 그 집 장손이 근처 초등학교 영어 선생님이라 영어를 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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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 간곳이 아까족 마을, 그나마 좀 더 깊숙이 산골로 들어가니 좀 더 그들의 문화가 남아있더라구요. 물론 거기도 픽업트럭도 들어가고, 접시 안테나도 있지만, 할머니들은 여전히 전통의상을 입고 있고, 어린 아이들 중에도 몇몇은 그 의상을 입고 놀더이다. 거기서도 동네 잔치가 있어, 함께 끼어 라오라오도 몇 잔 얻어먹고, 음식도 좀 얻어먹고, 놀다왔습니다. 그네들 엄청난 술꾼이더이다. 조금만 마셔도 잔에 계속 술을 가득 채워주고, 또 마시라 하고... 일본 친구는 그런 문화가 좀 낯설기도 하고, 술도 잘 못먹어서 인지 이내 자리 피하고, 제가 그 아까족 어르신들 접대하고 왔습니다.

암튼 거기에서 몇시간 버틴후 무앙씽으로 돌아갈려고 했습니다. 가는길 정말 덥고, 술은 먹어서 힘들고... 엉덩이는 아프고 장난 아니었습니다.

무앙씽에 도착해서... 다음으로 갈 곳을 생각했습니다. 마음 같아서야 보텐으로 가서 다시 운남을 가고 싶었지만... 시간은 많지 않았기에, 태국 북부로 가기로 했습니다. 4년전에 여행했던 곳이기도 해서, 어떻게 변했나 다시 가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무앙씽에서 차앙라이까지 가는 교통이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하루만에 가긴 어렵고, 루앙남타서 훼이싸이까지 가는 버스가 루앙남타서 아침에만 있고, 아침 첫 버스( 8시)를 타야 훼이싸이 국경이 닫히기 전에 갈 수 있다고 해서... 무앙씽에서 아침부터 출발해서는 갈 수 없다길래... 우선 루앙남타로 가서 미리 1박을하고 아침 첫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무앙씽서 루앙남타 가는 마지막 픽업트럭은 오후 3시입니다. 요금은 17천낍입니다. 터미널까지 구지 안가도 마을 중앙서 세워서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암튼 고산족 마을에서 무앙씽으로 돌아오자마자 짐 챙겨 루앙남타로 바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하루안에 훼이싸이까지 가는 또다른 방법인 씨앙콕을 거쳐 가는 방법이 있다고들 하나... 제가 확인한 결과는 길을 있으나 돈이 비싸다는 겁니다. 물론 제가 경험한 바가 아니라, 그 요금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정의 여유가 있으시면, 씨앙콕을 거쳐 가보는것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물론 안되면 다시 무앙씽으로 왔다가도 되구요. 이정보는 무앙씽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얻었습니다.

1.중국 국경 -(11km)- 무앙씽 -(58km//1시간40분)- 루앙남타 -(7시간)- 훼이싸이
2.중국 국경 -(11km)- 무앙씽 -(70km/2시간)- 씨앙콕 -(비정규보트/흥정 110불 렌탈)- 훼이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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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주로 영상으로만 촬영을 해서 사진은 없습니다. ^^;;
그 밖에 여행 기록은 저의 홈페이지에도 있습니다.
http://www.travelove.net
1 Comments
IAN 2006.07.12 00:03  
  대단히 잘 보았습니다. 매우 도움이 되겠네요.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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