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왕짠에서 루앙프라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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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왕짠에서 루앙프라방까지

Tommy 0 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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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대충 아침먹고 픽업 송떼우 기다렸습니다. 지난밤 아무리 더운 4, 5월이라 하지만 선풍기 있으니 참을만 하더이다. 물론 밤새 비도 내렸습니다. ^^;

메콩 강변에서 국수 한 그릇 먹고, 커피 한 잔 땡기고 버스 스테이션으로 갔습니다. 아마, 북부로 떠나는 여행자 버스 타는곳이 북부 버스 터미널이 아닌가 싶습니다. 딸랏사오야 주로 남부와 북부 로컬이 있고, 진작에 잘 알고 있는 곳이기도 해서 추측을...

대략 8시 30분경 출발해서 계속 달립니다. 중간에 한 마을에서 점심 먹고, 포함입니다, 계속 산길을 달리는데 길이 좀 꾸불하더군요. 그나마 에어컨이 나와서 편하게 갔지만, 무슨놈의 노래를 크게 틀어주는지 잠을 못자겠더이다. 한 9시간 정도 간거 같습니다. 루앙프라방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내리자마자 쏭떼우들과 게스트하우스 삐끼들 몰려 옵더이다.

혼자 다니는 여행이라 무엇보다 위치가 중요하다 생각하여 시설, 가격 다 뿌리치고, 시내로 향하자고 했습니다. 시내까지 만낍, 동일합니다. 협상을 유도했으나 거기도 조직이 있는듯ㅋㅋㅋ 절대 안해줍더이다.

송떼우가 내려준곳이 강변의 메리게스트 하우스 주변, 주변이 좀 외진게... 유명한곳이라 하나 혼자 밤에 나가기가 뻘쭘하겠더이다. 그래서 위치 확인하고 나이트마켓 주변으로 한 15분 걸었습니다. 나이트 마켓 입구에 삐끼가 있어 그가 보여준 게스트 하우스 사진을 보고, 우선 가보자고 하였습니다.

나이트마켓 입구에서 한 3분거리, 조베이커리 골목에 있습니다. 조용하고, 커피도 공짜고, 혼자룸에, 뜨신물도 나오고... 그냥 괜찮았습니다. 가격은 5불, 대략 혼자라면 4불까지도 깍겠더이다.

거기서 짐풀고 나이트 마켓 구경 나갔습니다. 시내... 음 나이트 마켓 길거리 빼면 다 그냥 조금만 소동네, 거기가 밤되면 그래도 활기차고, 여행자들의 편의시설 많더이다.

특히 트래블 에이전시 정말 많습니다. 거기에 나온 로컬버스 타임표는 믿지 마시길, 제각각 틀립니다. 자기네들이 파는 여행자용 교통편 아니면 별루 물어봐도 신빙성없는 대답만 하더이다.

암튼 마켓 구경하고, 먹자 골목서 몇가지 뷔페로 골라서 먹었습니다. 가격은 5천낍. 그냥 먹을만 합니다. 혼자가 아니라면, 길거리 음식을 푸짐하게 사들고가서 먹고 싶었지만, 혼자라 어디 먹을곳도 마땅치 않고, 그냥 먹는것에 신경 안쓰게 되더이다.

그거먹고, 비도 좀 오고, 때마침 맨체스터와 첼시의 경기를 중계하는 스포츠바가 있어 구경했습니다. 아무리 혼자라도 자리라도 있으면 영국아들 사이서 맥주나 한 잔하면서 볼려고 했더만, 역시 축구광들이 많은 나라라... 그냥 뒤에 서서 혼자 봤습니다. 아쉽게 지성이가 별 활약을 못하고 맨체스터가 져서 그랬지만... 심심한 솔로 여행자 나름대로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사지나 받으며 밤거리 활보하다... 정말 썰렁한 길거리, 야시장 파하니, 할거 정말 없더이다. 그냥 숙소로 와서 잤습니다.

어딘가에 로컬들 클럽도 있다고 하나, 혼자라 역시 활동폭이 좁아짐이 아쉽더이다.

참, 루앙프라방 마사지 잘 받으시면 괜찮은곳 있습니다. 브로셔 받아온거 있는데,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한시간에 5불인데, 샤워까지 가능하고, 열심히 하더이다. 다른곳은 3불 짜리도 있으나 영 아니었습니다.

30일 아침, 늦잠도 잘 안오더이다. 솔로 여행자 몸이라도 아프면 어쩌나, 그러나 깊은 잠도 안오고... 여전히 피곤하더이다. 어차피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무앙씽의 고산족으로 컨셉을 잡아 마니 유명한 루앙프라방에선 크게 많은것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암튼, 어젯밤의 외로움 덕분에 가능하면 무앙씽으로 얼렁 올라가 그곳 여행을 하고, 이전에 여행을 했던 태국 북부에 다시 안착해서 재밌는것들 보고 싶더이다.

더이상 내가 시야가 좁아진건지, 친구할 만한 웬만한 솔로 여행자들 안 보이더이다. 모두들 자기네들끼리 모여서 놀거나, 커플 또는 가족 단위도 많이 보이고, 일본은 그 땐 재수가 없었고, 틈에 낄 한국인들 찾기도 힘들었습니다.

대충 아침 챙겨먹고 시내에서 개기다가 강변 구경하고, 왓씨앙통은 꼭 보라는 로컬들 말에 그곳으로 갔습니다. 입장료 만낍.

거기서 현지인들 그림 그리는거 구경하다보니 어라. 한국말을 하는 분들이 있길래, 정보도 얻을 겸 갔습니다. 그분들과는 점심도 먹고, 대략 여행 이야기 나누고, 저는 중심에 있는 푸씨산 가겠다고 하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오늘밤 루앙남타 가는 차 없으면 다시 찾아가겠다고 했습니다.

푸씨산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 좋습니다. 특히 저녁놀이 좋다고 하는데, 저는 혼자만 좋아라 하니... 왔다갔다하면서도 현지인들한테 싸바이디 많이 외쳤습니다. 입장료는 만낍.

이전에 라오스 남부로 여행하면서 순박한 라오스 사람들의 매력에 많이 빠져있었는데, 역시 추억은 추억으로 간직해야할듯... 넘 기대가 컸나 봅니다. 그래도 여전히 귀여운 아이들은 큰 눈망울로 인사를 받아줍니다. ^^

푸씨산을 내려와 숙소에 들려 가방을 챙겨 어제 삐끼가 말해준 루앙남타로 향하는 버스가 있는 남부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북부터미널에도 차가 있다고 하기도 하고... 어디가 정답인지 모르겠으나, 삐끼의 말을 빌려 남부 터미널에서 6시쯤 차가 있다고 하여 가서 기다렸습니다.

한 6시 40분쯤되니 남부에서 올라와 루앙남타까지 가는 버스 있더이다. 원래 출발 시간은 19:00입니다. 무앙싱 가실분들은 루앙남타에 밤에 도착하면 바로 못 들어가니 야간 버스를 이용하시는게 유리해 보입니다.

버스비는 7만낍, 우리나라 야비군 버스입니다. 창문 열어 놓으면 시원합니다. 라오스 북부는 대략 밤되면 다 시원해서 에어컨 필요 없더이다.

버스는 남부에서 8시쯤 출발해서 북부 터미널에 잠깐 들려 사람 태우고 가더이다. 북부터미널은... 남부도 그렇지만, 거기보다 더 볼 품 없습니다. 아마, 모든 버스는 남부에서 떠나는듯 싶습니다. 버스안에는 짐 정말 많이 싣습니다. 천장까지...

거기서 내 옆에 앉은 라오스 청년 정말 순박했습니다. 주변 라오스인들도, 외국인은 서양친구 하나랑 나 밖에 없어서인지 관심 많이 가져줍디다. 근데 키 큰 서양아는 역시 여자와 대화를 나누고, 나는 므앙몽으로 도시 건설을 간다는 아저씨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서로 영어가 짧아서인지, 정부 소속에 도시건설인지, 아님 그냥 건설 현장에 가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옷차림은 현장으로 가시는 옷차림인데, 영어는 제법 하길래~

암튼 밤새 버스는 달렸습니다. 날도 시원하고 나름대로 자리도 편해서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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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주로 영상으로만 촬영을 해서 사진은 없습니다. ^^;;
그 밖에 여행 기록은 저의 홈페이지에도 있습니다.
http://www.travelov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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