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s 일흔아홉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하늘을 달리다!!"(1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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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찬's 일흔아홉번째 아시아 여행이야기.."하늘을 달리다!!"(1월1일)

박주찬 1 2200
어제 한국 사람들과 모여서
카운트다운까지 마치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날 일을 걱정하는데
아까 만났던 한국인 누나가
내일 푸시에서 일출을 보고잡다는 것이야~~
나도 일찍 일어나 새해 첫 일출을 보고 싶어서
일출을 보고 서서히 걸어가면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을 듯 하여
누나보고 깨워 달라고 부탁을 하였어~~
그리하여 5시 30분에 일어나
푸시에 오르는데
어제 밤에는 별도 무지 많고 하늘도 무지 맑드만
오늘은 구름 안개가 잔뜩 껴가지고는 일출 보기는 그른것 같드라~
아쉬운 마음으로 산을 내려왔는데
도로에서 스님들의 탁발 행렬을 볼 수 있었어~~
어디에서 모였는지 엄청나게 많은 스님들이 줄지어 지나가고
사람들이 도로에 무릎 꿇고 앉아서
공손히 시주? 공양? 을 하는데
아침부터 신성한 분위기가 연출되드라고~~~
루앙프라방이 사원의 도시라더니
정말 스님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이여~~~
그 구성원도 다양해서 나이 지긋하신 스님들로부터
앳?? 동자승까지 빠짐없이 새벽 공기를 가르며
탁발을 하는데
당연 동자승의 그릇은 인기또한 최고였고
별에 별 맛난게 많이 들어있더라~~~ㅋ
이 동자승에게는
비록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고역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과자들도 받는것이 하루의 재미중 하나겠드라~ㅋ

 
아침을 먹으며 시계를 보니
7시 30분이 거의다 되가는 것이여~~
서둘러 짐을 챙겨서 택시를 타고
터미널에 가니 버스는 다행히 출발 전이드라~~
방비엥 간다고 버스 삐끼가 글길래
버스를 보아하니 로컬 치곤 너무 좋은 것이여~~
얼마냐 물어보니 70,-킵이래
나는 60,-킵짜리 찾는다고 하니
옆의 작고, 정겹고, 후진 버스를 가리키더라~~
로컬 버스를 타고 가는데
라오스가 워낙 산이 많아
굽이굽이 길을 돌고 있는 것이여~~
잠시 졸다가 눈을 떠보니
와~~~ 라는 탄성이 터질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창 밖으로 펼쳐지고 있었어~~
산 아래는 날씨가 흐렸었는데
산 위에 올라오니 하늘은 맑고 아래 골짜기로는 구름으로 가득 차서
구름 강을 형성하고 있드라~~~
버스를 타고 구름 위로 달리는 기분
정말 환상적이더라~~~~
이것은 비행기 위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인데......
비행기에서 보는 것은 구름 바다라 하지만
이건 산 사이 계곡으로 구름이 스며들어서
구름 강이 흐르고 있는 것이야~~~~
나는 하늘 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었제~~~~~~
정말 잠이 확 깰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머리속에 각인 되었지~~~~~
버스 창문을 열고 카메라 대고 찍을라고 하는데
어찌나 버스가 굽이굽이 돌던지... 제대로 찍기가 힘들드라~ㅋ
이럴때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하면서
버스좀 멈춰달라고 할걸 그랬어~~~~

 
내가 탄 버스가 로컬 버스인지라
작은 마을다마 서서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데
배웅하는 사람들, 사람을 기다리던 사람들의 얼굴애 맺혀 있던
순수하고 소박한 웃음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야~~
너무나도 마음이 평안해 지더라~~~
비록 잠은 조금밖에 자지 못했지만
피곤함도 잊고 창밖을 보면서 계속 달려
왕위앙에 도착하였어~~~

 
누나가 소개해준 숙소에 자리잡고
물건을 정리하는데
복대 쟈크가 고장난 것이여~~~
수선점을 찾다가 못 찾아서
숙소로 돌아와 수선점을 물어보는데
숙소 주인이 보자더니 고쳐주셨어~~~~
아까 숙소 가격을 깎으려고 박박 우겼었는데
이렇게 고쳐주시니 괜시리 미안하면서 어찌나 고맙던지...

 
그리고는 강가로 나가
오두막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일기도 쓰고
애들 노는 것도 구경하고 경치도 감상하였어~~
여기가 경치도 정말 뛰어나서
사람들이 구이린에 견준다던데
정말 아름다웠지~~~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바라만 보아도 너무 좋드라~~

 
여기서 그제 만났던 한국인 아저씨 두 분을 만나서
내일 자전거 하이킹과 튜빙을 함께 하기로 하였어~~
이곳도 너무 마음에 드는데
이제는 빨리빨리 내려가야 하니 아쉽다~~
담엔 라오스만 다시 여행해 볼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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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0,-킵
택시                                10,-킵
버스                                60,-킵
점심                                  8,-킵
간식                                  8,-킵
숙박                                  25,-킵
음료                                  5,-킵
엽서                                  3,-킵
저녁                                  20,-킵
인터넷                              13,-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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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62,-킵
환산                                16,200원

4일째 라오스 여행 총계              106,150원

79일째 아시아 여행 총계            1,945,394원




주찬's 여행팁!!!! 루앙프라방- 왕위앙 도로!!!



이번 여행중 가장 아름다운 도로중 한곳....
루앙프라방- 왕위왕 도로입니다~~~
저는 아침에 루앙프라방에서 출발하여
왕위앙에 도착하였는데요~~~
낮에는 낮대로 밤에는 밤대로 경치가 좋은곳입니다~~

라오스는 산이 많아서
이 도로는 높은 산을 몇개씩 지나 넘습니다~~~~~
그러다보니 산 아래로 구름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정말 하늘을 달리는 듯한 기분이 들고
경치또한 너무 좋습니다~~

밤버스로 이 길을 넘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버스 창 밖으로 보이는 별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보통 별들을 보게 되면 하늘을 쳐다봐야 별이 보이는데
이 길을 지날때는 자신의 눈 높이에 별이 떠 있어서
창틀에 턱을 괴고 별에 눈을 뗄 수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자신이 인도 사막이랑 티벳도 다녀왔었는데
그쪽에서 보는 별들도 아름다웠지만
이 길에서 본 별들이 지금까지 본 별중 최고였다고 합니다~~
그 말듣고 저도 어찌나 밤에 이 길을 가고 싶던지...

이 길을 가는 버스도 조금 더 비싼 고급버스랑
로컬버스가 있습니다~~~
저는 물론 로컬버스를 추천합니다~~~~
고급버스는 여행자들이 많이 타기때문에
경치 좋은 곳에서는 세워주기도 한다고 하는데...
속도는 조금 느리긴 하겠지만
마을 마을 들리면서 라오스 사람들의 모습도 보고
버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말소리도 정겹습니다~~~~
로컬버스를 타게 되면 몇몇 사람들이
총을 가지고 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냥용 총인지 호신용 총인지는 모르겠는데..
듣기론 이 길에서 2003년도에
몽족 게릴라 반군들이 지나가는 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하였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많이 조용한듯 싶긴 하지만.....
저도 이 길을 지날때 이 사실땜에 무섭긴 했습니다~~

그리고 버스 터미널에서
보게 되면 '왕위앙'를 영어로 읽으면 '방비엥'이라고 적혀있는데요
물론 버스 터미널 직원들도 하도 많이 들어서
방비엥 이라고 해도 알아먹긴 하지만
올바른 라오스식 표현은 '왕위앙'이랍니다~
라오스 지명에 'v' 자는 'ㅂ'으로 발음되는것이 아니라
'ㅇ'으로 발음됩니다...
그래서 영어로는 '비엔티안'으로 적혀있는 라오스의 수도도
'위안짠' 이  옳은 표현이라 합니다.
1 Comments
홍카 2006.06.27 19:15  
  조은정보항상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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