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럽 라오라오..제 2편 비엔티안이여~ 반갑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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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럽 라오라오..제 2편 비엔티안이여~ 반갑도다~

유바바 6 5022
안녕하세욧~
두번째 글을 올리게 되서 기쁩니당....냐햐향...ㅋㅋ
제가 게을러서 저번 태국 여행기두 두번 올리다 말았거덩여..
이번에 꼭 끝까지 써 볼꺼예요..

라오스 여행기나 자료가 생각보다 많지 않기에..
게으른 저를 한번 더 워밍업 시키고..ㅋㅋ
앞으로의 내용부터는 사진이 많이 첨부될꺼예요...
멋진 관광지의 모습도..
조금은 짜증나는 유바바의 오버액션 셀카도..

부담스러워도 조금만 참아주시고..
돌 던지지 마세여~~
소심한 저는 그럼 여행기를 다~아 올리수가 없답니당..헤헤..
그럼~ 빠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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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걸어 내려갔는지..
베트남은 이미 빠져나왔지만..
보이질 않는 라오스의 입국건물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
조금씩 보이는 회색건물...
첨~ 보는 순간...
아~~~
DSC02652.JPG
우중충하니...쩜~ 그러네...-____-;;
하지만 너무나 반갑다..
우선 라오스 국경에 발을 들여 놓은 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헤헿..
라오스입국 수속을 위해 건물로 들어갔다...
베트남사람과는 많이 다르다..
사람들이 순수하고..인상이 맑다...
수속을 끝내고 조금내려가니..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담배를 피우거나 얘기들을 하고 있다..
DSC02651.JPG
우리는 재빨리 버스가 있는지 살펴본다...

"저기 큰 버스가 몇대있는데??"
영국여자애가 큰소리로 또박또박 말한다..
우리의 리스닝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안그래도...
알아듣거든~~ 됐거든...밉생이~
이딸애 증말 맘에 안든다..
잘 난체에다.. 성질까지...
욕도 잘하고...
이러다가 라오스를 계속 쭈욱 같이 다니는 불상사가 생기는건 아닐지..
불안불안..조마조마..

버스로 다가 갔지만..
운전사도 손님도 없다..
어떤 남자가 하나 다가온다..
"이버스는 너희들 못타거덩~~
어디가는 거야?"
"우리는 비엔티안 가는데..
여기서 얼마나 멀지??..."

우선 여기가 어딘지 알아야 지도를 보든지
말든지..그사람은 아래의 차를 가르키며..
이걸로 비엔티안까지 가잖다..
아마도 한 10시간 가야된다나..??
근데..
이차가 말이쥐...
태국의 썽태우랑 비슷한데...
크기는 훨 작고..
의자폭이...
찐짜로 예술이다..
우쩨 저기다가 엉덩이를 걸치고 간다는 말인가??????
아무리 봐도 의자폭이 한 15센티 정도 밖에 되지않는다..
DSC02648.JPG
10시간동안..조기에 엉덩이 걸치고..
그 흙먼지길을..
아니다..아니야..
좀더 좋은방법이 있을거야..

"저기 여기서 잴루 가까운 큰도시 버스터미널까지 대려다 줄 수 있지??"
"얼마나 걸리는데??"
"흠~~ "
"한 두 시간 정도.. 한 사람당 $4.00씩만 내~~ 이거 싼 거다..음흘흘..."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들...
그래도 아무도 갈려고 하는 사람도 없고..
경쟁을 붙혀야지 조금이라도 깍지..
이 사람들 살만 한가봐..
아무도 안덤비네..젝1

"차양아..우리 삼불에 해달래자... 함 애교 떨어볼까??"
그렇게 차양이랑 나는 우리의 필사기(??)를 펼쳐보기로 했당...ㅋㅋ
의외로 벳남과 여러나라에서 먹힌 갖은 애교로 디스카운트하기..
근데..

이것이...

나선것이다..

"애들아..선택의 여지가 없는거 같애..
그냥 $4.00 에 가자..."

모꼬????

니는 ...

아군이가 적군이가???

요 기집애... 아무리 지가 잘 사는 영국에서 왔다지만..
우리가 시도도 하기전에..
그차에 올라타는 것이 아닌가~~ 헉~
도움이 안된다..
안돼~~ㅡ,,ㅡ

분명히 성공 했을텐데..

울 미모로...흑흑...

아저씨들 신났다..

역시나..
엉덩이가 제대로 걸쳐지지 조차 않아서..흠~ ...ㅜ___ㅜ::
의자 양구석에 서있는 기둥에 양팔을 감고..
매달리듯이 달린다..
쿵덩쿵덩..
차가 구르고..
매캐한 매연이 바로 콧구멍으로 무사통과하여 들어온다..
콜록~~
다들 재채기에..
필사적으로.. 기둥에 매달린다..
옆의 차양도 단단히 매달려있다..

차의 상태는 폐차상태지만..
붕붕 나르누만..
엉덩이는 좁은 의자에 사정없이 부딪히고..
다아 까진다..까져.. 눈물 쭐쭐..ㅜ,,ㅜ

다행이..

이차로 10시간은 안가도 된다니..
살았다..
큰도시로 나가면..
분명히 딜럭스 버스가 있을거야..ㅋㅋ
그러면..
의자를 있는한 힘껏 뒤로 재치고..ㅋㅋ
자는고얏...흘흘..
이렇게 달콤한 상상을 하며 힘겹게 매달려 가는데..

"자~~ 이제 내려라~"
운전사가 운전을 하다말고..
우리보고 내리란다..
한 40분 왔나??
"여기거덩.. 저기가 버스터미널이니깐..
다들 사불씩 내~~
잘가~~"

휭~
하고 도망치듯 우리돈을 들고 날라버린..
썽태우..쯥~~~ 그것들이 돈 더 받아낼려고..
두시간 걸린다고 한것이야..
아이고..내돈..
근데..
이게 큰 도시인가??
이게 터미널이고??
P1010187.JPG
휭량한 흙길에..
몇채 있는 썰렁한 판자집..
그래도 용기있게 터미널(??) 창구로 간다..

"저기여~ 비엔티안가는 버스 몇시에 있나욧??"
...

말이 없는 아저씨??

못알아 듣는다...

이를 우째..

외국인을 첨 보는듯..

눈이 휘둥그래해가지고..

이를 우짜노..우째..
말이 먹히야지..
몰 해보든동..마는동...흑흑..
절망이다..절망이야...

그순간..

우리등을 톡톡..
두드리는 누군가가 있었으니..

바로..
주왕색 천을 두르고 계신..
자애스러운..
모습의..
스님이시닷..(사진속에 앉아계시는분..)
P1010185.JPG
"어디서 오셨나요??

오~~ 수려한 영어발음~~~흠~~

"저는 한국이고..애는 영국이여~"

"스님이세요...반가워요.. 아무도 영어가 안되서..흑흑..
저희들 지금 비엔티안 가야되거든요~ 스님은 어디가세욧 "

스님은 비엔티안 안가신단다..
근데..
절망스러운 말씀을 해주신다..
여기에는 비엔티안가는 버스가 없다고..
..

없다고라고...라고.???
...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쌩고생 해가며..
오늘 밤만은 뜨거운물에 샤워하고 잘 생각으로..
엉덩이가 까지던 말던..
배가고프건 말건..
춥건말건..
아랑곳 안했는데..

순간..

나랑 차양이랑..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영국여자엔 피어싱한 입을 삐쭉비쭉...

다들 불쌍하게..
애꿎은 흙발길질만 해댄다....

"너무 걱정말아욧..
나하고 버스 같이 타고가는 그도시에는 비엔티안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요.."
스님 진짝 말씀하시지..

순간...

다시 우울모드서..발랄모드로 바뀌는 나와 차양...ㅋㅋ

"저기 저 버스예욧.."
하고 가르친 버스는...
아까 우리가 타고온..
트럭을 개조한...
15센티의 의자를 갖고 있는...
그런..버스다..
아까보다는 조금 큰 규모의 버스지만서두.. 츄륩~~...ㅜ,,ㅜ
P1010186.JPG

딜럭스 버스가 아닌거다..

쿠션도 없고..
창문도 없고..

나의 달콤한 꿈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갈수 있다는것이 어딘가..??

사람은 생각하기에 따라
즐거울수도 괴로울수도 있다..
그래도 은혜로운 스님이 아니였다면..
우리는 어떻께 됐을까??
스님이 버스가 한시간 후에 출발하고..
그도시까지는 네시간이 걸린단다..
네시간..ㅜ,,ㅜ

한시간의 여유시간이 있다..
차양은 배가 고픈지 춥파춥스를 빨고..
주위를 돌아다니고..
영국여자애는 어디로 갔는지 없어졌다..
나도 주위를 어슬렁 어슬렁..
터미널 주변에는 역쉬나 먹을게 있다..
어느나라나 다~ 아 똑같이..ㅋㅋ

꼬치를 굽고 계신 아주머니..
그주위에..
몇몇사람들이 서서 구경하고 있다..
냄새는 맛있어 보이지만..
파리떼에 습격을 계속 당하고 있는 고기꼬치를 보니
입맛이 확 가신당...ㅜ,,ㅜ

터미널건물 바로 뒷편에..
영국걸이 호기심 가득한 눈초리로 뭔가를 보고있다..
나도..궁금해..
살그머니..
다가갔다..

억~~

저것이 뭐란 말인가??

쥐다..

쥐~~

조그만 나무판자위에..
쥐들을 먹음직스럽게 (??)
쭈욱~~ 디스플레이하고..
팔고 있다..

주인아주머니는..
옆에 쓰레기통을 놓고..
가죽도 벗기신다..

우욱~~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오신더니..
콩나물 사가듯이..
파란 비닐봉투에..
껍질도 벗기지 않은 쥐를 다섯마리 담아 가신다..
얼굴에는 행복이 비친다..

갑자기 뒤를 돌아선..
내게 ..
영국여자애가
슬며시 말을 걸어온다.

"너거 나라도 쥐고기 먹냐??...ㅋㅋ"

아니 이게 뭔~~ 황당 시츄에이션..

이기 말이야~~

울나라를 몰로 보고 말이얏~~~

"아니.. 안먹거덩.. 너희 나라가 먹는 모양이지??.."

하며.. 톡 쏘아 붙혔다..
암말 안하고..
눈만 띵글 굴리는 영국걸..

치~~

젠장..
맘에 안든다..
빨리 헤어지고 싶은 맘뿐...
스님께서 부르신다..
빨리 오라고..
버스 비스무리한 걸 타고..
스님이 말씀해주신..
도시(??)로 떠난다..
영국걸은 어디서 사왔는지..
콜라를 마시고 있다.
나도 목마른데..

차양과나는 스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스님은 의외로 배테랑 배낭여행객이였당... @..@
"저는 태국과 유럽, 미국,중국, 인도 티벳등등..
전세계를 많이 다녔답니다.."

"와~~ 대단하세욧 ~"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굴리며 스님 얘기에 귀기울인다..
가만히 보니 스님..
매우매우...
여성스러우시다..
키도 실루엣도..
웃으시며..
손으로 입을 가리시는 것까지..
날아라 슈퍼보드에 나오는 삼장법사님 하고 똑 같당..
ㅋㅋ...

그렇게 삼장법사와 영국걸..
나랑 차양이랑..
긴긴.. 네시간의 버스(??)여행이 시작됐다..
언제쯤 비엔티안이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낼까..
오늘안으로 우리는 정말 폭신한 침대에서..
샴푸냄새 풍기며..
잠들수 있을까...

달리는 길가로 보이는 강들..
라오스에는 바다가 없다고 한다..
기차도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 강이 많아서..
다행이다..

아이들이 강가에서..
수영도 하고
물고기도 잡는다..
때묻지 않았다는 다른 사람들에 말처럼..

라오스는 조용하고..
편한한 곳인거 같다..
네시간을 달려 도착한 도시..
여기도..
아까의 그도시(??) 처럼 훵량한 흙먼지의..
판자집들이 많다..
스님..
터미널 매표소로 가서..
뭐라고 말씀하신다..
그때 시간이 벌써..
오후 5시..

우리는 새벽에 국경에서 먹은 튀긴 찹쌀주먹밥 하나가 34시간동안의
버스여행중 유일한 식사였다..
스님왈..
"어쩌죠..

버스가 연착이 되서..
오늘 올수도 있고...
안올수도 있고.. 잘모른다는데..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으니..
제가 아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자고..
낼 아침 일찍 비엔티안으로 가보는게 어때요 ~"

한고비 넘으면..
또 한고비..
또 또 한고비..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그럼 알고 계시는 호텔이 어딘가욧~ 스님~"
영국애가 물어본다..
이애는 여기서 하룻밤 묵을 모양이다..

나랑 차양은??

서로 눈이 맞주치자 웃는다...

그렇다..

우리는 그 유명한..
독종인것이당..

장시간의 버스여행시 자연스러운 신진대사에 브레이크를 걸기위해..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우리..

말안해도 아는 차양과 나의 눈삧 텔레파시..ㅋㅋ

"스님 죄송하지만..저희는 오늘 무슨일이 있어도..
버스를 타고 비엔티안으로 꼬옥 갈거예욧..
무슨일이 있어두여.. 너무 걱정마시고..이애를 부탁할께요.."
그러면서..
은근쓸적..
영국 걸을 스님께 떠넘긴당..홓홓..
영국걸..
분위기 파악 못한당...

스님은..우리랑 헤어지기 섭섭하신 모양이당..
그래도..우리는 여기서 기달려서..
꼬옥 버스를 타고..
비엔티안에가서..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양치질도 하고..
폭신한 침대서 꼭 잘꺼댜..

우리의 각오가 이렇듯 완강해서..
스님...
좋은여행 되라며..
인사하는 순간..
저기 멀리서..
버스 한대가 보인다..

나는 내눈을 의심했다....
저거이..
저거이..
울나라..
좌석버스가 아닌가???....@,,@..??
오~~ 맙소사..
제발 프리즈~~~
비엔티안행이길...

순간 눈을 감았당..
스님..
"기쁘겠어요..
고진감래라고.. 다행이 버스가 일찍왔네요~~"

그리고는 버스기사와 승객들에게 우리를 부탁하신다..
외국에서 라오스를 보고싶어서..
30시간동안 온 사람들이라고..
감사하고 또 감사한 스님..
이 은혜를 어떻게 갚을지..
또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이버스가 하이드웨이 (고속도로)?? 를 타기 땜에..
비엔티안까지 2시간 정도면 도착한답니다.."

와우~~
아이 러뷰 소우 마취~~(맞는 표현인가?? 이상황에..ㅡ___ㅡ++)
넘넘 신난다..
근데..
버스에 자리가 하나도 없다..
벌써 버스 복도에까지 몇몇 사람들이 목욕탕 의자를 깔고..
신기하게 우리를 본다..
자리가 없다고..
우리가 이차를 포기하겠는가??
버스안내군의 도움으로..
각자 목욕탕의자를 하나씩 차지하고..
좁은 버스 복도에 앉았다..
많이 불편하지만..
맘만은 벌써 비엔티안에 와 있다..
이제 정신이 들어서 버스 내부를 둘러본다..

"껌소리 내지마시오~"

라는 문구가 선명한..
우리나라의 좌석버스다..홓홓..
이렇게 반가울수가..

라오스사람들이 우리를 보는 모습은..
신기해보인는 듯하다..

인도에서 우리를 보는 모습은..
아마 상상하기 힘들것이다..

이글거리는 두눈으로..
두시간이고 세시간으로..
쳐다본다..
우리가 쳐다봐다 계속 쳐다본다..
한달간의 여행시 힘들었던 점이..
그렇게 우리를 뚫어지게 봤던 인도인들의 강한(??)
특히 인도남자들의 노골적인 눈빛이였당...클럭~ㅜ,,ㅡ

근데..

이사람들은 눈빛은 따스하다..
진짜루 호기심이 어린눈빛..
안되는 말 써가며..
액션 써가며..
옆의자에 앉은 아짜씨랑 얘기한다..
그중에 젤루 영어가 되는(??) 아짜시다..
그렇게 2시간에서 3시간정도 지났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정류장마다 내리고..
비엔티안 시내에 오니..
가로등도 많고..
아스팔트로 깔리고..
사람들도 많고..
여기가 도시..
수도.. 비엔티안인가 보다..

"아저씨 저희는 "왓 미사이"가요.."왓미사이"요~"
헬로 가이드 북에 보니 "왓미사이"근처에..
알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아저씨들..
여기서 내려서 뚝뚝타고 가란다..
거기까지 십분정도 걸린다고..
돈은 사천낍정도면..될꺼라고..
( $1.00에 9700낍 정도..)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서 정류장에 있던 뚝뚝기사에게..
"왓미사이"가자고
얼마나고 묻자..ㅋㅋ
이기사들 한사람당.. $2.00씩 내라고 한다..

순간 버스창문에서 수많은 승객들이 머리를 내놓고..
아니라고..손을 흔든다..
그래서..
우리는 웃으며.. 한사람당.."사천낍"을 내고
왓미사이로 갔다..

고마운 사람들..
다들 빠바이로 자신의 맘을 표현한다..
영국여자애도..
이제는 얼굴이 많이 편안해 보인다..
웃기까지 하고..
자 이제~~
게스트하우스만 찾으면 된당..ㅋㅋ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알디로 먼저 갔다..
좀~~ 허름해 보이는 알디의 모습..
그렇지만...
입구에 앉아있는 한국사람들의 모습에..
맘이 므흣하당..헤헤..
머리는 삼발을 해가지고..
이틀동안 씻지도 못했지만..
이제 비엔티안에 도착하니..
조금 부끄럽당..헤헤..

입구에 앉아계시는 몇분이 반갑게 말을 걸어준다..
"안녕하세요.. 두분이세욧??
태국에서 오셨죠??"

보아하니..
다들 태국서 많이들 오나부다..
"저흰 뱃남에서 왔어욧..."
"이제 조금있으면..
벳남떠난지 40시간이 되가거든욧..
여기 어때욧.. ??"
그분 말로는 괜찮단다..
근데..방이 있으려나 ~~
한당...

데스크에 라오청년이 우릴 반긴다..
우리는 도미토리 말고 트윈침대에 욕실방이 있나고 물었당..
청년..
없단당..

오늘만은..
욕실에서 편히 씻고 다른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두팔 두다리 쭈욱 댓자로 뻣고 자고 싶은데..
알디는 우리가 원하는 곳은 아닌거 같아 다른곳을 찾아나선다..
입구에 앉았던 배낭객이 우리가방을 우선 보관해 주기로 했다..
방을 구하러 다녀야 하기땜시..

고마운 분이당..

그렇게 여기저기로 방을 구하러 나섰다..
생각보다..
숙소는 많은데..
다들 풀이란다..
내가 젤루 싫어하는소리..
푸울~~

지난 태국여행에서도..
도착한 방콕에서 방을 못구해서..(한 네시간을 돌아다녔다)
결국 바로 깐짜나부리로 떠났던 악몽이 떠오른다..
한 20군데 다녔나??
다아~ 방이 없단다..
분명히..
벳남에서 건너온건..
울 셋 밖에 없는데..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온거지??
두시간정도 방을 찾다가 결국 못구하고..
(이때 영국애랑 헤어졌다..휴우~ 다행다행..^__^*)

알디에서 묵기 위해 터벅터벅 걸어갔다..
우리가방을 보관해주던 그 남자분은 아직도 거기서 만화를 읽으며..
우리가방을 지켜주고 있었다..

"방 구했어욧?"
"아녀..다들 풀이라네요.. 저희들은 어딜가나...방이 없어 풀이라는 소리를
듣는 징크스가 있나봐요.. 그냥 여기 도미토리서 자야할거 같애욧.."
볼멘 소리로 얘기하자..
"혹시 저기 저쪽으로 한번 가보세요.."
하며..
거기에 방이 몇군데 있다고 말하던데..
깨끗하고..뭐 괜찮다던데욧 ~"

아~~

쌩하고 달려간 그곳은..오키드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길쪽..
그래도 방은 없다..
끝까지 가다보니..
발견한 한곳...
혹시나 싶어..

들어간곳은.."조 게스트 하우스"

우리가 들어갈려고 하자..
아짜시..
신발 벗고 들어오란다..ㅜ..ㅜ

입구바닥은 모두 깨끗한 타일로 되어있고..
전기모기향 불빛이 보이는 깨끗한 곳이다..
아짜씨왈..
더블이나 트윈은 없고..
싱글뿐이란다..
방을 보니..
깨끗한것이 너무 맘에 든다..

욕실은 공동욕실인데도..
세개나 되고..(이층에만)
역쉬나 깔끔하다...
한방에 $5.00씩 주고..
우선 오늘은 자고..
낼은 아저씨가 트윈이 나오면 ($8.00) 주겠다고 약속하고..
차양과 나는 각각 다른 방으로 향했다..

시계는 열시..
드뎌.. 40시간을 훌쩍 넘겼다..
그래도..
오늘 안으로..
우리는 침대에 누웠다..

뽀송뽀송한 침대에..
모기도 없고..

천장에 달린 팬이 시원스럽게 돌아간다..
재빨리..
샤워도 하고..
머리도 감고..
급한김에..
가벼운 옷몇가지(??)도 세탁하고..
나머지는 라운더리 서비스 맞기기로 하고..

침대에 누우니..
내가 정말 라오스에 온것이 맞는것인지??
혹시나..
여기가 버스가 아닌지..

오늘따라..

내가 너무 자랑스럽다..

배가 너무 고팠지만..
잠이 더 ~ 고팠다..

오랜만에..
배가 등까죽에 붙은 황홀한 경험도 해보고....

우리는 낼 아침 일찍 밥을 먹기로 약속하고..
피곤한 몸을 침대에 맞긴다...
서로 떨어져 혼자 자니깐..
이상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곧 골아 떨어지고 말았당..

마길이와 영미언냐는 무사히 캄보디아 씨엔립에 도착했을까하고..
걱정을 하면서...

낼 부터는 고생끝~~
행복 시작이겠지..크햐햐~~

ps: "조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맞이한 행복한 유바바..
낼은 기쁜일만 있을꺼에욧~~헤헤~[[윙크]][[윙크]]
6 Comments
쟝고 2005.10.12 11:36  
  엄청 고생하셨네요..필력도 대단하시고...

10년전에 기타타고 편안히 농카이로 입국했던 기억이

새럽네요...계속 재미난 글 기대합니다
MoOON 2005.10.13 17:39  
  여행기 재미있네요, 다음 편이 기대됩니다...
베이비짱 2005.10.13 21:58  
  이야~~ 항상 말로만 듣던 그 고생을 이렇게 글로읽으니 정말 고생많이 했군...
우린 캄보디아넘을땐 일도 아니었는데...
계속 재미있는 여행기 부탁해요~
근데 벳남은 언제 올리거에요?
미르사랑 2005.11.03 16:15  
  재밌어요^^
땡못20밧 2006.01.10 03:58  
  아니 이 엄청난 미모로 그 심한 고생을 하셨다니......ㅠㅠ
빨갱이꽃 2007.11.30 14:25  
  정말 미모는 그냥 캐리어 들들 끌고 다니면서 럭셜 여행하실것 같은데... 여행기는 정말 x고생 하셨더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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