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가는길-몽노이에서 방비엥으로 가는 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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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는길-몽노이에서 방비엥으로 가는 고행

해피걸 7 3406
후다닥 도망치느라 정신없이...
8시 배를 타고 나와 루앙프라방 가는 9시 버스를 타려 했으나 1시간 연착
10시에 버스를 타고 아침밥도 못먹은 채로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당.....
내가 찍어둔 식당에서 맛난 점심식사를 하려고....
막 멀 먹을까 생각하면서 도착한 루앙프라방.....

뚝뚝이를 타고 방비엥 버스시간을 알아보기 위해서 터미널로 가는데
아저씨가 방비엥 가는 마지막 버스를 잡아버렸다!
것도 이미 출발한 버스를 나보고 빨리 타라는 조언과 함께
버스 앞에다 터어어억!
어 떠 케 안 타 냐 고 요....ㅠㅠ

아침도 못먹었는데 그때 시간이 대략 1시쯤.....
난 밥 못먹으면 헐크로 변하는데 큰일났따
진짜진짜 배고픈건 못참는데.......
루앙프라방 오는 길에 바나나도 다 먹고 없는데......ㅠㅠ

4시간 정도를 달리니 거의 위에서 신물이 넘어오고 있다...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배고파서 물만먹어대니 물도 떨어지고.....

그러나 옆에 앉은 외국인 사실 내게는 외국넘이었따...
옆에서 오레오를 하나씩 하나씩 꺼내 먹는다....가방에서.....
차마 그거 달랄 수는 없고..가방에 새로운 과자를 발견하고
챙피했지만 물었슈--> 너 먹을 꺼 좀 있니? 그 과자 나한테 팔아라....
그 외국넘-->좀만 가면 휴게소 나와 이거 먹고 버텨!
그러면서 내민게 오레오 2개 였어요....

평소 자존심이라면 그 과자 집어 던졌겠지만....
챙피함보다 자존심 상하는것보다 배고픈게 더 서럽더만요.....
그거 두개 집어먹으니 속은 더 미식거리고...웩!웩!웩!

1시간 후에 휴게소가 나오더이다....ㅠㅠ

그리고 한시간 후에 방비엥에 도착했구요....
오면서 결심을 했죠 내가 오늘 김치보쌈을 못먹으면 난 장렬히 사망한다.....
도착해서 웡을 찾았더니 그 친구는 루앙프라방으로 오늘 떠났다더군요
웡 친구 왕--> 웡은 오늘 루앙프라방 갔는데 넌 왜 거기서 와?
나--> 아이 돈 노우!!
다시 만날 운명이 아니었던가부죠...머...이걸 영어로 표현 못해서...^^

김치보쌈집을 2바꾸 정도 돌고 찾았어요....
처음 먹었을땐 살코기 밖에 없더니 적당한 비게와 함께 너무 맛났어요..
다만 김치가 처음보다 매워서 눈물 콧물 다 흘릴면서 헹!헹!풀어가며...
그렇게 먹는 제가 신기했던지 앞에서 영화보던 외국인들이 자꾸 쳐다봐요..
부끄부끄[[브이]]그런거에 굴할 내가 아니지......

그 다음날 비엔티안으로 떠났고 비엔티안에서 저녁에 떠나는 여행자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나의 고향  방콕으로....ㅋㅋㅋ
버스에선 영어도 안되는 것이 영국인과 싸웠어요.....근데 졌어요.....켁!

21간의 여정에 대한 나름의 여행기였구요....
제가 여행기는 잘 못쓰겠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재미있게 잘 쓰더만...^^
그래도 라오스 너무 좋은 곳이었구 좋은 사람들을 만난 곳이었구
맛닌 쌀국수와 바케뜨빵 비어라오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갈까 말까 망설이고 계신 분들...한 번쯤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디 엔드
7 Comments
해피걸 2005.06.11 10:40  
  첫번째 사진은 몽노이에서 미래 꿈이 선장이라는 아이
두번째 사진은 루앙프라방에서 야시장 구경하고 돌아오는길.....하도 걸으니 다리가 아파송...^^
DAEDONG 2005.06.15 10:30  
  여행기 안올라와서 많이 기다렸는데  .. 출장같다오니
올라와 있네요 긴여정에 고생하셨습니다
해피걸 2005.06.16 17:01  
  정말 기다리셨어요? ㅋㅋ
태국여행기도 써야하는데...올해 다이빙여행기만 썼구
작년꺼는 태국은 2달 이상이라.....엄두가 아예 안난다는....
도시별로 하나씩 정리를 슬슬 해봐야겠네요....
갑자기 힘이 난다는.....크하하하하 감사함돠.....^^
금강석 2005.06.28 14:13  
  넘 잼께 잘 읽었어요. 솔직히 혼자 라오스 여행은 두려웠는데 해피걸님 글 읽으니 조금은 용기를 얻은듯...
라면총각 2005.07.09 11:33  
  야~~많이 웃습니당...잼나내용..여행기 또 올리세요..저두 라오스 2번이나 갔기에 그런지 친근감이 팍팍오내요..ㅋ주말~잘 보내세요
빛고을 방랑자 2005.07.11 13:06  
  여름에 20일간 라오스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해피 걸님의 여행기 잘 읽어 보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해피 걸 이름도 좋습니다. 정말 해피합니다. 감쏴합니다.
빨갱이꽃 2007.11.30 15:23  
  잘 읽었어요. 대단한 미인이시네요. 인상도 좋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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