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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의 태국,라오스 배낭여행기>-8

천주 0 3091
3/30
정말 힘이 없는 날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저 피곤한 날이다.
아드리안과 스피드보트, 슬로보트 가격을 알아보러 갔는데 놀랍다.
스피드 보트가 무려 23달러에 6시간 소요...
슬로보트는 빡뺑까지 6달러, 훼이싸이까지 9달러. 에다가 빡뺑에서 하룻밤 3불 잡고 18불에 2일 소요...
젠장..돈이 거기서 거기다.
돌라 비싸네....
그냥 2일 정도 더 머무르고 스피드 보트를 타덩가 해야겠다.

낮에 아드리안과 푸씨사원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루앙프라방을 둘러보는데..
우아..정말 넓다.
2일동안 내가 본 것은 1%도 안되는 것 같다.
푸씨사원에서 내려온 아드리안과 나는 강가 근처 레스토랑에서 스프링롤과 맥주를 시켜놓고 수영하러 갔다.
거기에 라오스 애기들 몇 명 있었는데 처음엔 우리가 가니깐 도망가드만 곧 친해져서 같이 물장난을 치고 수영을 하면서 놀았다.
근데..물에서 똥냄새가 난다.

집에돌아와서 아드리안과 샤워때리고 밥 묵으러 갔는데 글쎄 한국인같이 보이는 사람 2명을 봤다.
루앙프라방에서 한국인은 처음이었다. 나이가 기억이 잘 안나는데 27살, 28살 이랬던 것 같다. 그 분들이 저녁을 사 주셔서 처음으로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맛대가리 없고 피가 얼핏 얼핏 보여서 긍그이 먹었다.
양주도 마셨는데 라오스총각이 옆에서 계속 양주 따라주면서 편의를 봐준다.
나중에 총합 28달러가 나왔는데 우리나라에선 진짜 얼마안되는 돈인데 라오스에선 무지 큰돈인갑다.

이 한국인들은 내일 루앙프라방을 뜬단다.
나도 떠야겠다.
귀가 얇아가꼬 걱정이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눈썹칼을 사려고 아무리 기웃거려도 없다.
제법 커 보이는 가게에 들어가서 눈썹깎는 시늉으로 물어봤더니만 있단다.
그리곤 면도칼을 준다..-_-;;
진짜 면도칼..
종잇장처럼 얇은 면도칼..난 그거 처음 봤다.

집에 돌아와서 깎으려고 하는데 아드리안이 위험해 보인다고 제발 하지 말란다.
..
나도 무서워서 눈썹 못깎고 임꺽정같이 계속 길렀다.. ㅋㅋㅋㅋㅋㅋㅋ

라오스에서 쓴 돈을 계산해보니깐 비자피, 스피드보트비를 빼니깐 107달러를 썼네?
그라고 비자 30$, 스피트 23$ 더하니깐 160달러 가까이 썼다.

이거 원 무진장 안 썼구먼..


사진: 루앙프라방 박물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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