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4 - 꿈속동화마을방비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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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4 - 꿈속동화마을방비엥

치비 5 3279
이른새벽(7시차) 현지인들과 함께 로컬버스(45,000)에 오른다. 외국인은 나 하나. 빙글빙글 산길을 돌며 구름바다를 바라본다. 산속에서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모양을 가까이 보고 있으니 신선이 된것 같다. 정확히 6시간이 지나 "방비엥!"하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네!"하고 벌떡 깬다. 휴 하마터면 비엔티엔까지 갈뻔했네. 버스사람들이 웃으며 잘가라고 손을 흔들어 준다.   
점찍어둔 푸반에 갔는데 꺅 꾸졌다. 그래서 독쿤1으로 갔다. 트윈 inside bath에 hot shower 3달라란다. 푸반을 본 충격에 바로 오키한다. 아주깨끗하고 올라가는 계단이 궁전같다.

짐을 풀고 좀 쉬다가 강가로 나간다. 우와!! 진짜 예쁘다. 사진그대로의 모습. 예쁜산에 잔잔히 흐르는 강과 다리, 물놀이하는 아이들. 내가 그리던 그런 쪼만하고 한적한 동화마을이 여기 있었다. 푸반 G.H? 헉 진짜 좋다. 알고 보니 아깐 시내에 있는 가짜푸반을 본 것이다. 강을 하루종일 바라볼 수 있는 푸반G.H는 시장뒤 강가에 있다(inside bath 5/공동 3달라 역시 방없었음).   

<이상한길로 다니기 3>

너무 평화롭고 예쁜 모습에 무작정 다리를 건너보고 싶다. 푸반 앞 다리를 건너 건너마을에 간다. 건너마을 진짜 좋아한다. 우왕 또 좋다. 숲이 우거지고 평화로운 마을을 구경하다 방비엥 리조트로 향한다. 분명 리조트는 다리건너편인데 나오겠지 하고 전진 앞으로! 엥? 숲속이 나오고 리조트기미가 안보인다. 아무래도 리조트다리를 건너야 되나보다. 돌아갈까 하는데 꼬마가 와 리조트길을 안내해준단다. 그래~하고 논두렁밭두렁을 건너가는데 멀리 리조트 다리가 보인다. 이제 됐어 가봐~ 했더니 돈달란다. 그럴줄알았다~ 남들은 길로 다니는데 왜 나는 산으로 논으로 강으로 다니는 건지.. 이번엔 강이 나왔다. 할 수 없이 신발을 벗고 강을 건넌다. 동네 총각들은 아예 바지를 벗고 강을 건너와 바지를 입고 있는 중이다. 민망혀라~ 그사람들은 또 날 보고 무슨생각을 했을까. 쟤도 다리값내기 아까와 강건너나보다 했겠지? ㅋㅋ 꺅 발밑에 올챙이가 짱많다. 꺄악~ 소리를 지르니 안무서운거라고 한다.

암튼 리조트입장료도 다리세도 안내고 들어가 작은 폭포만 구경하고 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8일 한국인 아줌마팀(이게 가능한가??), 여학생2명, 다른 패키지 팀 등 한국인을 떼거지로 만나 잠시 수다를 떤다. 어제 방비엥 내려오는길에 또 총기사건이 나 5명이 사망했다한다(진짠지..).

집에서 낮잠을 한판 자고 시장에서 바나나구이, 코코넛 찐방 등 눈에 보이는 대로 군것질을 한다. 볶음국수까지 신나게 먹고는 해지는 강가로 간다. 평화롭고 조용하다. 노을이 붉이 물드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어느새 라오스의 까만어둠이 마을을 삼켰다. 작은 다리를 건너 돗자리와 해먹이 있는 노천 까페로 간다. 과일쉐이크를 하나 들고 해먹에 누워 별을 본다. 과일쉐이크의 맛이 천국이다. 동남아는 정말 과일하나만으로도 흥분과 행복의 도가니탕이다. 아..혼자갖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혼자 있음 표적의 대상이 되는지. 어떤 오만넘이 찝쩍 대는데 완전 눈이 풀렸다. 가게 아줌마가 짱 나쁜넘이라고 빨리 떼버리라 한다. 히 당장 쫓아버리고 쬠 무서운 생각이 들어 얼른 집에 와~ 샤워를 하는데 꺅! 갑자기 불이 나간당. 무서워..살그머니 문을 열어보니 바깥은 정전이 아니다. 설마 누가 들어온건 아닌지..더듬더듬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켠다. 엥? 누가 내렸어.. 오메 무서워~ 귀신이당. 이것이 저절로 내려갈수 있는지 열라게 실험해본다. 이해가 안간다. 왜 혼자 스위치가 내려가는가.

침대에 누워 오랫만에 뒹굴뒹굴~ 편지도 쓰고 시간을 보낸다. 불이 갑자기 또 꺼지면 진따로 무서울라 얼른 불을 끈다^^;. 혼자자는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2004/1/10
5 Comments
나비 2004.01.22 12:45  
  헉 저...저두 혼자 자다 가위눌리구 헛것인지 귀신인지를 봤었는데 독쿤1에서여 으...님두 무서우셨겠네여
누보 2004.01.23 17:16  
  나도 작년에 꿈에서 죽은사람이 오라고 막손짓하는꿈을 꾸어 다음날 동굴 탐험도 포기하고 루앙프라방으로 떠났답니다.정말 무섭네요....
왕누니 2004.01.24 20:37  
  나비님~ 제가 아는 나비님 맞는지여...
레아공주 2004.01.24 23:58  
  으...마져...... 자기가 아는 나비가 마져~ 쿄쿄쿄
나비 2004.01.25 17:39  
  왕누니님 님이 아는 나비 맞아여[[저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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