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1 - 혼자떠나는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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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1 - 혼자떠나는여정

치비 0 4191
짧은 일정이지만 나름대로 느낌을 담아 왔어요~ 라오스..너무 좋아요.
좋은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예쁜것도 많이 보았어요~
함께 나누고 싶네요..

사진은 제 홈피에 있어요~ 와서 구경하세요~ ^^*
http://hampi.byus.net/zboard/zboard.php?id=trip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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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오디오 코드를 건드렸나보다. 알람이 켜지지 않아 완전 못떠날 뻔했다. 내가 하는 일이란..쯧쯧..그래도 떠났으니 됐다. 

홍콩공항에 두번째왔다. 역시나 중국특유의 무뚝뚝한 공항직원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검사를 마치고 46번 게이트앞에 대기중이다. 이곳에서 25분 후에 방콕을 떠난다. 중간에 한번 쉬었다 가는 것도 나쁘진 않다. 지금처럼 짧다면 말이다. 으 우리나라는 정말 추운데 홍콩만해도 따뜻해 보인다. 이렇게 따뜻한 곳도 많은데 그 추위를 다 견디며 지내야 한다는 것은 정말 불공평하다. 하지만 철새가 아니고서야 내 둥지를 벗어날 수 있겠는가.
조그만 손가방만 들고 내렸는데도 어찌나 무거운지 가방을 열고 버릴 것이 없나 뒤적거린다. 불행히도 기내에서 슬쩍한 휴지뭉태기 말고는 쓸모없는 것이 없다. 은근히 휴지뭉태기를 원망하며 괜한 짓을 했다고 생각한다. 100원짜리 동전 5개도 맘에 안든다. 무겁다는 것은 정말이지 사람을 지치게 한다. 
간간히 중국어 안내방송을 들으니 반갑다. 중국이 좀 무섭긴해도 첫 해외여행지이자 지지고 볶았던 중국어의 나라니까. 지금 막 홍콩아저씨랑 눈이 마추쳤는데 활짝웃어주어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다시 뱅기에 오른다. 홍콩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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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방콕에 도착했다. 현재 바깥의 기온은 섭씨 33도 입니다. 깩!
4시45분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여 다행이다. 오늘 저녁은 인도거리를 구경하고 오랫만에 인도커리를 먹어보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젤 먼저 출구를 나왔다.

<이상한 길로 다니기1>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전해줄 물건이 있는데 그 분이 보이지 않는것이다. 5시.. 아무도 없다. 이상하게 같이 온 한국인도 함께 증발해버렸다. 아무도 나오지도 않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다. 꼭 전해줘야한다고 신신당부 받은 것이라 초조하여 출구 양측을 왔다갔다 하기를 수십번. 시간은 어느새 6시를 가리키고 있다. 내일 라오스 갈 뱅기표를 찾으려면 7시반까지는 여행사에 도착해야 한다. 마지막 순간 6시 10분 기다리기를 포기한다.  당황하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격 나와보니 택시줄이 100미터는 되어 공항버스티켓을 끊었는데 절대 안 온다. 시간은 6시 30분을 어느새 넘고 있었다. 꺅.. 결국 7시에 버스를 탄다...버스안에서 초조함을 견디고자 미국친구들 케이씨와 새라랑 이야기를 했다. 오늘 같이 방잡잔다. 여행중엔 이렇게 금방 친구가 되는 것이 신기하다.

결국 카오산에 도착한 시간은 8시 다행히 여행사가 문을 열어 라오스행 티겟을 받고 어찌어찌하여 전해줄 물건도 잘 넘겼다. 알고보니!!
1청사에서 내려서 2청사 출구로 나온것이었다. 이럴수가? 내가 멀 잘못했냐고요. 도무지 알 수 없다. 나중에 공항지도를 펴놓고 나온경로에 대한 연구를 해봐야겠다. 그런데 이상한 길로 다니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했던 것이었으니..기대하시라.

<술렁이는 카오산>

저녁은 놀랜가슴을 진정시키고자 그냥 여행자거리 카오산 주변을 어슬렁거리기로 한다. 술렁술렁거리 카오산은 언제와도 변함없는 듯 하다. 누구라도 여기오면 여행자들의 들뜨고 흥분된 분위기에 함께 취하지 않을 수 없다. 길거리에서 과일쥬스를 단숨에 먹어치우고 볶음국수 접시와 젓가락을 손에 들었다. 길거리에서 밥을 먹는다고? 여기서는 전혀 이상할 게 없다. 한편으로는 국수를 입에 넣으면서 한편으로는 두리번거리면서 길거리 개들을 밟지않게 피하면서 카오산도 흥청흥청 나도 흥청흥청..

어디서 왔건 무엇을 하건 그런것 따윈 아무도 관심없다.
그저 릴렉스, 엔조이, 헬레레~ ^^;;
혼자다니는 사람도 많고 다들 여행자들이라 원한다면 얼마든지 친구도 동행도 된다.   
케이씨와 새라..길을가르쳐준 노르웨이 청년, 캐네디안 인디안 청년. 이들이 오늘 저녁 만났던 사람들이다. 혼자오니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만날 수 있어 잼있다.

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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