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게머리소녀의 처녀여행] - 7 - 소녀, 미소짓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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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게머리소녀의 처녀여행] - 7 - 소녀, 미소짓다. (END)

레게머리소녀 21 3551

[7] 소녀, 미소 짓다. (9/10)

 

떠나기 싫은 울적한 맘을 알기라도 하듯, 태국에서 처음 보는 우울한 날씨다.

늦은 아침 겸 이른 점심을 먹으러 파아팃 거리로 나섰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태국 현지에서도 유명하다 소문이나 방송에도 나왔다는 곳이란다.

음.. 우리나라 호떡처럼 생겼는데 호떡보다 찰지고 쫀득하며, 달콤한 연유를 뿌려 먹는다.

모양은 동그라미랑 네모가 있는데 네모난건 안에 바나나를 넣어 구워준다.

여긴 다른 가게랑 달리 탁자위에 물병이 놓여있다.

물도 공짜로 주고 역시 유명한곳은 틀리구나 싶었다. (역시나 나의 착각일 뿐.. 계산에 포함되더라.. ^^;)

물마시게 컵을 달라니 얼음과 함께 빨대를 꽂아준다.

물을 따라 마시니, 평소 마시던 생수와는 다른 맛 이다. 소다수 맛도 아닌 것이 먹기 힘들다. -0-

 

식사를 끝내고 근처 선착장 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무척 한산하고 한가로워 보이는 가운데.. 여기저기 나무벤치에 앉아있는 커플들이 보인다. 우씨~

체크아웃을 위해 나갈 준비를 하고 짐 정리를 하는데... 꼭 꿈만 같은게 기분이 이상하다.

체크아웃을 하고 카운터에 짐을 맏긴 뒤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일요일이라 거리가 더 활기찰 줄 알았는데 대체적으로 너무나 한산하다.

 

환한 미소로 맞아주는 오레와 링.. 참 밝은 웃음이다.

풋 마사지 30분 타이 맛사지 1시간을 받기로 하고 누웠다.

마사지를 받는데 너무 좋아서 “good“ 이라고 했다. 오레 ”good” 이 한국말로 뭐냐고 묻는다.

그래서 “좋아요“ 라고 말해줬는데... 이번엔 너무 시원하다.

그래서 “시원하다“를 표현하고 싶은데 “good“ 말곤 마땅히 떠오르는 말이 없다.

슬라 언니에게 물어보니.. 애매하단다.

그럼 뜨뜨미지근하다는 뭐지? 나빌래라나.. 푸르름, 뜨거운 탕에 들어갈 때 시원하다고 표현하는 건??

영어로 표현하기엔 너무 단순하다... 새삼 한글의 위대함을 깨닫는다.

아.. 오레에게 다시 설명을 해야 하나... 난감하다.

오레, 1시간 30분 맛사진데 2시간을 해준다. 고맙고.. 미안하고...

맛사지가 끝날 즈음 프랑스인 3명이 들어온다.

일손이 부족해 오레도 거들어야 된다. 2시간 맛사지라 시간이 걸린다며 기다려 달란다.

 

오레를 기다리는 동안 어제 죠이가 소개해준 대학근처 뮤직샵을 가기로 했다.

특이하게 대학교 안에 박물관이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구경하는데.. 처음 들어간 곳은 현 국왕님에 관한 것들이 있다.

여러 가지 사진과 젊었을 적 모습인 듯한 동상도 있다. 소시 적에 한 인기했음이 틀림없는 외모다. ^^

(모리에게 들었는데 여긴 월요일엔 모두 노란색 티를 입는단다. 국왕님을 존경하는 표신가.. 뭐 그렇단다.)

또 다른 곳은 옛날 국왕님이 탔을법한 의가나 검, 배 같은 것도 시대별로 전시되 있고 도기,

화려한 악세사리, 붓다라고 하나? 부처님 상.. 같은 것들도 있다.

근데.. 우리나라에선 보통 흰옷을 입으면 속옷이 비치지 않게 입는데.. 여긴 분홍색 속옷을 입어..

확~ 티가 나는데도 모두들 태연하다. 좀 놀랬었다.. ^^;;

그리고 한국과 똑같은 참새도 보인다.. 신기하다. 재네들 이름이 참새는 맞을까?

 

박물관을 나와 뮤직샵을 찾아 재래시장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가는 길에 보니 인도 양옆으로 벼룩시장이 섰나보다.

파는 사람들도 많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다.

구경하는 사람들 중 스크루지 영감 안경 같은걸 끼고 자세히 보는 분들도 있다.

얇은 돌로 된 부처상도 있고 악세사리, 동전.. 종류도 다양한데 대부분이 골동품이란 느낌이 든다.

 

물어서 찾아간 뮤직샵은 아담한 가겐데 안에 생과일 쥬스를 파는 코너도 마련되 있다.

나무 벽 여기저기 주인아저씨가 직접 찍은 사진들을 압정으로 꽂아 인테리어 활용을 했는데..

예사솜씨가 아닌 듯하다.

곳곳에 주인아저씨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느껴지는 정감 가는 가게다.

여기 보니 우리 국왕님.. 음반도 내셨다. 재주도 많으시다.

 

맛사지 실에 도착하니 거의 마무리 단계다.

오레와 링에게 차 한잔 하러 나가자니 링, 좀 망설이는 눈치다..

알고 보니 링은 오늘 일하는 날이라 시간빼기가 좀 그런가보다.

고맙게도 우리 원장 아주머니 링더러 나갔다 오란다. ^^

오늘 태국을 떠난다니 가게 아주머니들 모두 잘 가라며 한마디씩 해주신다.

이런게 정인가 싶다. 마음이 훈훈하다.

 

가게 근처 카페에서 차한잔 하며 얘기하는데 오레, 슬그머니 뭔가를 내민다.

작은 상자를 열어보니 부처상이다. (오레는 붓다라고 하는 것 같다.)

행운을 비는 부적 같은 거란다.

생각지도 안은 선물에 놀라고 감동받고.. 고맙고..

슬라 언니는 손수건을, 난 생일 선물로 받았던 작은 우산을 선물로 줬다.

진 핑크라 좀 여성스럽긴 하지만 오레가 붉은 계통이 잘 어울려 그나마 다행이다.

 

속정 깊은 내 어린친구 오레..

모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친구다.

남동생만 둘이라 그런지 같은 또래 친구 녀석들도 대부분 어리게 봤었는데.. 이 녀석은 다르다.

20살이란 어린나이임에도.. 항상 내가 주위 어른들에게 듣던 말.. 애어른이란 느낌이 난다.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 장녀라는 타이틀로 남들보다 조금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었다.

가끔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과 얘기 할 때.. 학교 얘기가 나오면 못 배운게 죄는 아닐 진데..

슬그머니 기가죽곤 했었다.

(뭐 지금이야 내가 낸데 하고 살지만.. ^^; 아직 대학생활에 대한 동경 같은 건 쬐끔 남아있다. ㅎㅎ)

F4와 비교해서 영어실력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가끔 얘기하는 거 들어보면 생각도 깊다.

조금 더 넉넉한 환경에... 조금 더 공부를 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오레를 보면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마음이 짠하다.

하지만 이 녀석.. 훨씬 씩씩하고 밝다. ^^

꿈이 뭐냐 물으니.. 큰 거 없단다. 지금 하는 일 잘되고, 가족들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는 거란다.

욕심 없는 그의 꿈이 그 누구보다 커 보인다.

 

종일 우울한 날씨에 택시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구슬프다. 뜨아아~ ㅜ0ㅜ

슬라 언니, 내 맘을 이해했을까... 한국이나 여기나 나이 드신 운전자분들은 트로트를 좋아하는 것 같단 말로 나를 웃게 만들어주신다. 언니, 사랑해~♡

 

분명 같은 공항일진데... 입국할 때와 출국할 때... 왜이리 느낌이 다른지..

처음 도착했을 때의 부푼 기대감과 설레임은 오간데 없고... 음.. 이 기분을 뭐라해야되나... 아... 어렵다..

면세점에서 부모님 선물 구입하고, (나머지는 일본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ㅡㅡ;)

태국에서의 행복했던 추억을 하나하나 간직하며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역시나 이륙 시 정신이 몽롱하이~ 서서히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ㅋㅋ

 

 

나는 웃는 모습이 이쁘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사진속의 나는 살짝 입 꼬리만 올리며 웃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는 주위의 시선 신경 쓰지 않고, 고르지 못한 하얀 이를 드러내며 참 많이도 웃었다.

7일 동안 태국에 머물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카오산 주위만 맴돌았다.

그 아름답다는 해변 한번 가보지 못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찾는 왕궁 또한 못 가봤다.

누군가는 “에이~ 무슨 여행이 그래~“ 라며 시시해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그 누구보다도 알차고 멋진 여행을 했다 자신한다.

태국에서의 7일은 오롯이 나만의, 나만을 위해 보낸 시간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나를 발견 하게 되고, 나 자신과 좀 더 많은 대화를 하게 되고,

나 자신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너그러움을 보였다.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했으며, 자신감 또한 얻었다.

많은 곳을 돌아보진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마음이.. 알 수 없는 무언가로 벅차다.. 행복하다... 마음이 풍요로워 진다는 느낌이 이런 걸까...

열흘간의 마법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오니, 마법전과 똑같은 일상들이 기다리고 있다. 변한 건 없다.

하지만 내가 변했다.

여행을 끝낸 뒤 만나는 사람마다 꼭 빼먹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

얼굴이 피었네다... 우스게 소리로 여자나이 25섯 넘어서 얼굴피기 힘든데, 얼굴이 활짝 피었단다.

이쁘게, 반짝반짝 빛이 난단다...

 

 

여행을 떠나시는 모든 분들... 각자 여행의 목적은 틀리겠지만, 여행을 끝내고 귀국하실 때는

모두의 얼굴에서 환한, 아름다운 빛이 났으면 합니다.

 

 

이것으로 레게머리소녀의 7일간의 태국여행이 끝났답니다. (나머지 3일은 일본에서 보냈거든요.)

여행을 통해 본 것, 경험한 것, 느낀 것들을 좀 더 자세히 얘기하고 싶었지만 글 솜씨가 부족해,

마음처럼 잘 표현하지 못해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지루할 만큼 긴 글, 조금은 유치한 레게머리소녀의 여행기를 재미나게 읽어주시고..

공감하며,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모리가 이멜로 보내준 야경사진이래요~ ^^*

21 Comments
yui 2006.09.30 00:00  
  레게머리소녀님^^
글 잘 읽었습니다.
태사랑 들어 올 때마다 글 올려져 있지 않을까
기다리며 기쁜 맘으로 읽었습니다.
레게머리소녀님의 글은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군요~
님보다 한참이나 인생을 더 살았지만
님의 맘 씀씀이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사람을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
제 맘이 많이 따뜻해 집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무지개송어 2006.09.30 00:33  
  레게머리소녀님 맺음말을 읽으니 제가 눈물이 나네요..가슴 벅차오름과 아쉬움, 행복.. 아련합니다...
너무나 즐겁게 읽었어요. ^^
태국친구들과 소중한 인연 꼭 이어가세요~
달띵이 2006.09.30 09:36  
  레게머리소녀님 말대로 저도 따뜻한 마음으로 마치는 여행을 했으면합니다..
참..  F4중에 미국에 이민가서 살다온 멤버가있는데 그분보다 영어실력이 떨어지지않는다면..  오~~  대단하시군요...  부럽습니다..
fusion12 2006.10.01 01:22  
  여행은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면서 행복을 알게 합니다.
얼굴이 활짝 핀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항상 행운이 함께 하길 빌께요....
story 2006.10.01 02:22  
  일본 여행기도 마져 올려주면 좋겠네요....^^
계속 멋진 여행하시고 또 꾸준히  여행기를 쓰시기를 바랄께요...
맑은 가슴으로 쓴 참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로렐라이 2006.10.01 15:12  
  여행도, 태국도 처음인 저로써는 떠나기 전 이런 저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레게머리소녀님 여행기를 읽
고나니 용기도 생기고 어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집니다.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레게머리소녀 2006.10.01 15:58  
  yui, 무지개송어, 달띵이, fusion12, story, 로렐라이 님
좋은 말씀들.. 고맙습니다. ^^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무언가를 찾을수 있는...
그런 여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 파이팅~!! o(^0^)/

달띵이님.. 제가 아는 F4는 이민 다녀온 사람 없는데.. ^^a
제가 영어를 잘하는게 아니구요.. 오레가 잘한다구요..
전 어디까지나 짧은 단어와 눈치, 바디랭귀지가
다 거든요.ㅎㅎ 브끄럽소~ ^^;;

여기는 태국이나, 캄보디아, 라오스.. 쪽 여행 사이트라
일본여행기는 올리면 안되는줄 알았어요.. 가능한가요?
젖병팔이 2006.10.01 19:58  
  태국에서 살고 있는데요....어디나 마찬가지 겠지만, 태국이란 나란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아름다운나라, 매력적인 나라, 지저분한 나라, 공해에 찌든 나라, 차가 많이 막히는 나라....
뭐 여러가지로 보입니다.

그러나 레게 소녀님께서 보신 태국이 아름답고 매력적인 나라였다니 참 다행입니다.
저도 언제나 그런눈으로 태국이란 나라를 볼 여유가 생길지.....기다려 집니다.
여행기 잘 읽었구요, 감사합니다.
새시 2006.10.01 23:35  
  잘 읽었습니다~~ 싸이에 가서 사진도 구경했어요..^^*
정말 맑고 예뽀시던데요~ 담에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양갱 2006.10.02 00:23  
  여행 후기 잘 읽었습니다^^
마음으로 쓰신 후기 같아 더욱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한편의 수필처럼...

일본 여행기도 왠지 듣고 싶은데... ^^;;
Cal 2006.10.02 08:59  
  레게머리소녀님, 여행기가 너무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상냥하신 님 마음이 그 무엇보다도 매력적이었어요.  님 주위에 그렇게 늘 행복 뿌리시면서 행복하고 즐겁게 사시기를 바랄게요~
스무고개 2006.10.05 00:08  
  소녀님, 한 편의 수필을 읽은 느낌입니다.
지난 주에 저도 다녀왔는데, 많은 생각이 나네요...
가슴 한 구석이 짜안해져 오네요..
늘 행복하게 밝게 사세요^^
달밤 2006.10.05 14:34  
  잘 읽었습니다. 전 11일 페케지로 갑니다 무서버서리 우선 페키지로 갔다와서 내년쯤 자유여행 계획입니다.
조은사람만나 행복하시길
pacade 2006.10.10 18:00  
  정말 감동적인 여행기였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것을 느끼고 제대로 된 여행을 하신듯 하네요.
저의 지난 여행을 반성까지 했답니다.
정말 마음 따뜻한 여행기..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순진무구녀 2006.10.15 15:19  
  순식간에 다 읽었네요~~ 감동적이기도하고 부럽기도하고~ 가슴이 벅찹니다^^ 저도 꼭 레게머리소녀님같은 여행을 할 수 있길 바라며 ㅎㅎ
엽기두나 2006.11.01 07:05  
  전 첨 여행이라 패키지로 가야하나 아니면 자신감을
가지고 자유배낭여행을 가야하나 무지 고민중인데...
님의 글이 아주 마니 도움되었어여~~~감솨해요~~
물괴기 2006.11.17 04:22  
  저도 다음달 중순께부터 태국과 캄보디아로 떠나는데요,
레게머리소녀님만큼만 느끼고 돌아왔으면 합니다.^^

여행기 잘 읽었어요~
드류베리 2007.01.06 18:59  
  참 재미나게 읽었어요 ~ 저도 님만큼만 느끼고 오고싶어용~~
사냥꾼 2007.02.04 05:58  
  여행은, 특히 자유여행 또는 배낭 여행은 자기 자신만의 그 무엇을 쫓아 가는 게 아닌가 합니다. 왠지 모를 환상을 쫓든, 아니면 자신만의 소중한 것을 찾든...
소중한 인연들을 찾으신 레게머리소녀님,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크앙 2007.08.16 23:35  
  레게머리소녀님 글 잘읽었습니다. 너무재미 읽어서 일하다가도 혼자서 웃고 헤헤 거리고 님에 눈이 제눈이 되어 저도 님으로 동화 되버린거 있죠^^ 가끔 이런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도 아닌 다른나라에서 만난 사람이 인연이 되어 후세에도 마주치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해보곤 한답니다^^ 님이랑도 한번 만나 봤으면 좋겠어요~
타이긍정 2009.07.31 16:56  
좋다 좋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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