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 요점 정리 - 70밧으로 하는 반나절 운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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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여행 요점 정리 - 70밧으로 하는 반나절 운하투어

AmyPark 3 1643

지난 9월 9일부터 9월 17일까지 8박 9일로 방콕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길게 길게 여행기를 쓰고 싶지만. 회사에서 팀장님 눈치 보며 쓰기엔 무리가 있어서 제 여행 중에 가장 좋았던 부분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태사랑 여행정보에서 읽고, 출력해 간 "70밧으로 하는 반나절 운하 투어"는 정말 추천할만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타창 선착장에서 방야이로 가는 수상버스의 운임이 50밧으로 인상되고, 뭐 다른 교통수단도 약간씩 인상이 있어서 70밧은 아니고..이제 한 100밧쯤 들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100밧으로 그렇게 훌륭한 운하투어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방야이로 가는 수상버스를 타고 1시간쯤 달리는 동안은 마치 1시간 동안 롯데월드에서 후룸라이드를 타는 것 마냥 흥미진진했습니다. 수상가옥들과 그 안의 '생활인'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무척 특별하고 신비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수상버스는 수상가옥 집집마다 서서 사람들을 내려주기도 했고. 중간에 어느 집에 들려서 깔대기를 꼽고 주유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찌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광경이었는지 모릅니다.

방야이에 내려서 한 무리 교복입은 중학생들을 만났습니다. 화장실이 급해서 "Where is toilet?" 그랬는데... 아무도 못 알아 들었습니다. 급한 김에 손을 씻는 시늉을 하니까 자기들끼리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이거다 저거다 서로 말이 많은 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배가 아프다는 시늉을 하니까 그제서야 한 10명쯤 되는 아이들이 동시에 한 곳을 가르키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말은 한 마디도 안 통했지만 그 아이들도 웃고 저도 웃었습니다. 한 아이가 화장실 까지 데려다 줬고. 무사히 화장실을 다녀와서. 가이드북에 있는 태국어를 띄엄띄엄 읽으며, 아주 간단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이들도 너무 재밌어하고, 저도 가슴 벅찬 느낌이었습니다. 언어는 다르지만, 뭔가 통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제가 어딜 가는지를 궁금해했고, 타남에 간다고 했더니.. 무작정 버스를 타라고 뭔가를 가르쳐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 모습이었습니다. 또 그 중 한 아이가 자기를 따라오래서 따라갔더니.. 어느 수상가옥으로 데리고 가는 것입니다. 이 아이가 자기 집으로 날 데려가나 생각할 찰나 수상가옥에서는 한 할머니가 나오는데. 마을에서 유일하게 영어를 할 줄 아는 할머니였나봅니다. 영어를 하는 할머니에게 저를 데려간 아이들의 순박함에 절로 미소짓게 됐습니다.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타남까지 버스를 타고. 타남에서 다시 건너편 선착장으로 2밧을 주고 배를 타고. 다시 건너편 선착장에서 방람푸까지 배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야경도 볼 만 했습니다.

이 운하투어는 8박9일의 방콩 여행 중 가장 마음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억에도 가장 많이 남습니다. 방콕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꼭 이 운하투어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태사랑 "70밧으로 하는 반나절 운하 투어" 페이지를 프린트해서 들고 가시면 전혀 어려움이 없이 길도 잘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럼... 모두들 즐거운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3 Comments
浮雲 2006.09.27 11:01  
  물가가 많이 상승한건지 운하투어 하는것 알고 가격을 올려서 받는건지 32밧 짜리가 46밧으로 다시72밧에서 이제는100밧 2년사이에 3배가 올랐네요 (나쁜사람들이에요 선착장에 표 파는놈들)
아켐 2006.09.27 11:29  
  먹고 살아야 하잖아요^^
이번에 가면 이거 꼭 할거예요..
전번에 갔을땐 왠 투어르 ㄹ그리 많이 했는지....쯧쯧
날아라키키 2006.09.27 13:09  
  토탈 71밧
방야이행 50밧
버스 6밧
건너가는배 2밧
방람푸행 13밧[주황깃발]
저는 9월1일날 투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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