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베트남의 4대 도시 중 하나라는 이곳 다낭에서 아침에 닭 소리를 들으며 깼다. 집에서도 듣는 익숙한 소리인지 아이들은 기척이 없다. 어제 다낭에서 하루 있다 이동하자는 신랑의 제안에 따라 부지런히 다낭 여행지를 검색해본다. 이렇게 일정이 변경되는 것도 자유 여행의 맛이니. . .근데 다낭은 도착해서 잠만 자고 바로 호이안으로 옮기려해서 알아본봐가 없다. 
다낭에서 무얼하지? 걍 한국인이 많이 가는 국민코스로 여유롭게 돌아다니기로 하고 조식먹으러 내려갔는데,  진짜 감동! 20,000원 숙박비에 조식을 고를 수 있다니!!! 거창할 것 없는 조식이지만 이렇게 아침을 해결하고 나가면 훨씬 여유롭다.  이 호텔 진짜 굿!

 미케해변은 파도가 쎄서 아무도 들어가는 사람이 없고 그 주변에서만 사람들이 논다.  우리 아이들은 바닷속에 들어가지 못해도 바다가 마냥 좋은지 파도 놀이를 한다.  근데 나는 넘 덥다.  도대체 다낭이 춥다고 누가 말했나??? . 베트남 사람들은 긴팔입고 다녔는데 나는 왜이리 더운지!!! 패딩까지 입고 있는 사람들 보면 진짜신기하다.  사람이 느끼는 체온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아쉬워하는 아이들 데리고 택시잡고 시내로 이동했다.
대성당은 그냥 핑크성당이다. 우리 가족은 성당을 다녀서 안에서 기도를 드리고 싶었는데 입구에 한국말로 출입금지란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긴 하나보다. 심심한 관광코스다 싶었는데 성물 파는 곳에서 아오자이 입은 성모상을 발견했다.  백팩이라 짐을 늘릴 수는 없어 눈에만 담아왔지만, 난 우리나라도 한복입은 성모상이 제일 좋다.
 한마켓 들러 과일 사고,  콩카페에서 맥주 한잔~ 이곳 인테리어가 남다르다.  공산당의 그 콩이라던데 날것의 콘크리트벽에 연두빛 페인트 그리고 군복!
맥주 한병에 나른한 몸을 끌고
또 마담으로 점심먹으러 간다. 이게 한국인들이 가는 일반적 코스인가보다.
거하게 점심을 먹고
이제 어디가냐는 신랑에게 롯데마트가서 팩트하나만 사자고 졸랐다.
오늘 아침 화장을 하려는데 썬쿠션이 없는거다. 헐~~ 오늘 이 뙤약볕에 얼굴이 따가와진다. 이 나이에 이렇게 돌아다니자니 여러가지가 찜찜하다.  오늘 나는 이렇게 생얼에 츄리닝 바지를 입고 돌아다녔는데 한국 관광객들은 왜이리 예쁘게하고 있던지~~안되겠다 싶어  롯데마트 이동!
잉~ 근데 토미모리? 중학생들이 쓰는 로드브랜드만 있다.  근데 가격은 40,000원. 토니모리를 이 외국땅에서 40,000원이나 주고 사다니.. 800,000동으로 내려니 더 맘이 짠하다. 롯데리아로 내려고 주전부리들을 또 먹는데 내가 한국에 있는 거 같아 서둘러 나와버렸다. 갈때도 없고 해서 아침에 아쉬워했던 해변으로 다시 고~
비치의자 빌려 우리 부부는 또 맥주를 먹고 아이들은 모래놀이하다 해지녘까지 물 속에서 신나게 놀았다.
오늘의 이 마지막 해변물놀이가 없었다면 나에게 다낭은 넘 심심한 곳이 되었을 것 같다.

1. 호텔: 썬씨호텔.  조식도 고를 수 있고 맛도 굿! 근데 진짜 친절하기까지 하다.  아고다에 꼭 후기를 남기리라.
2. 택시: 해변에서 대성당까지 미터로 50,000동
          마담? 식당에서 롯데마트까지 미터로 100,000동
          롯데에서 해변까지 미터로 88,000동
시내이동은 그냥 미터로 하는 것이 편했다
3. 한마켓은 1층은 음식거리들인데 공기가 안좋다 2층은 잡화들인데 구경할 것들은 별로 없다
4. 롯데마트는 우리 나라를 생각하면 실망이다. 대신 3층에 식료품 생활필수품들이 많이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