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를 우롱하는 타이항공
저는 이제 23주 접어드는 임산부입니다.
남편과 아이와의 소중한 추억을 위해 힘들게 휴가를 내어 태국으로 태교여행을 떠났습니다.그 여행이 이런 후회와 스트레스를 남겨주리라는 것을 알았다면 절대로 떠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9월 10일 TG659편으로 출발, 9월 15일 밤 TG 656편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였습니다.
여행 내내 겪은 택시기사의 승차거부와 과다청구 및 옵션관광에 대한 짜증은 돌아오는 TG656편을 발권하는 과정에거 겪은 것에 비하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집니다.
11시 30분 비행에 대비, 우리부부는 3시간 전인 8시 30분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발권을 위해 다가간 타이항공 직원은 인사는 커녕, 앞좌석이 가능하냐는 우리의 질문도 받지 않고 무언가 언잖은 표정으로 대뜸 임신인지, 또 몇준지를 물었습니다.
저는 여행전 이미 타이항공 측으로부터 "1달전까지는 임산부 비행이 의사 소견서 없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수차례 확인(본인 및 여행사 확인)하였으므로, 거짓없이 "임신중이며 22주째다"라고 답했습니다.
헌데 그는 다짜고짜 의사소견서를 보여달라고 하며, 소견서 없이는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으니 공항내 의사에게 가서 500baht를 내고 끊어오라는 것이였습니다.
우리는 타이항공 한국측으로부터 이미 이 사실에 대해 확인하였고, 어찌 같은 타이항공이 다른 기준을 가질수 있냐며 설명했지만, 그 타이항공 직원은 그렇게 말한 한국직원이 틀렸다고 이름을 대라고 하더니, Flight controller라는 사람에게 전화를 태국어로 한참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전화를 바꾸더니, flight controller로 부터 비행기를 타고 싶지 않으면 의사 소견서를 끊지 말라는 성난 답변만 들었습니다.
그 타이항공 직원은 고객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는 입장이 아닌,
마치 형사가 범인을 취조하고 협박하듯, 너는 임신부이고 소견서가 없으면 비행기를 못탄다. 그러니 가서 끊어오든 말든 너의 결정이고 나는 옳은 일을 했다, 더이상 할말없다며 계속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 타이항공 직원이 우리 티켓에 controller로 부터의 comment를 달아두어 우리는 다른 창구에서도 발권거부를 당했으며, 더우기 다른 창구 직원은 임신 8개월까지는 소견서가 필요없다는 것이였습니다.(그럼에도 그 comment때문에 발권을 해줄수 없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추후라도 누가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처음 소견서를 끊어오라는 직원의 이름을 물어보았으나,
그는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길 거절했고,
매니저와 이야기해서 확인하고 싶다는 우리의 권리을 묵살했으며,
태국어로 flight controller와 무슨 말을 했냐는 우리의 질문에 너는 남편과 한국어로 말하니 나도 태국어로 말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답을 했습니다.
그가 말한 기막힌 대답과 불쾌한 행동들은 자국관광을 위해 찾은 손님을 대하는 것이 아닌
낯선 외국을 찾은 약자를 괴롭히고 윽박지르는 것으로밖에 해석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가 저희에게 한 비상식적인 말들은 몇장에 걸친 종이에도 넘칠것입니다.
결국 저는 공항에 병원에 갔고, 500baht를 내고 진단서를 끊었습니다.
그 진단서를 위해 의사가 한일은 나의 예정일을 물어보고, 내 배를 한번 눌러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타이항공 직원이 태국인 전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진심어린 걱정이 아닌, 자신의 권리를 넘어서 강압적으로 소견서를 끊게하고, 또 그를 위해 몹시나 불쾌하고 불친절한 태도로 시종일관한 그 사람으로 인해
다시는 타이항공은 물론 태국도 찾고 싶지 않습니다.
돌아와서 타이항공 코리아로부터 재확인한 사실은 임신 1달전까지는 쌍둥이등의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의사소견서 없이 여행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저희는 타이항공의 일개직원에서 농락당한것 이라고 밖에는 볼수 없습니다.
아이 낳기전 추억을 위해 태교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많은 산모님들..
부디 저희 같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