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여행자거리의 마사지샾 주의하세요.
베트남 호치민의 이상한 마사지 가격정책에 당황하고 주머니돈 바꿔치기 당한 경험을 올립니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호텔방에서 당일지출처,지출금액 정리하고 잔액확인후 누웠는데 잠이 안와서
마사지(불건전 마사지도 환영?)나 받으려고 50만동 4장을 주머니에 넣고 호텔 리셉션에게 추천받아
호텔부근 마사지샾에 갔었습니다.
가격물어보니 한시간에 11달러(옆집은 12달러), 캄보디아는 한시간에 6달러인데 왜 이리 비싸냐하며 들어갑니다.
2층에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마사지 실력은 그럭저럭. 퇴폐 절대아닙니다.
끝나고 1층에서 계산을 하는데, 경기장 입장권같은 인쇄물을 들이 밉니다. 보니 기가차서 말이 안나오네요.
팁을 달라는건데, 두가지입니다.
- Very good 7달러 □ (네모는 체크박스)
- good 6달러 □
팁을 강제로 받는겁니다. 여기서는 이렇게 한다네요. 쪼금 실랑이 하다가 주변에 외국손님들도 있고
어글리코리안 소리 들을까봐 6달러 주고 호텔룸으로 들어 왔습니다.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정리하려는데, 이뤈 황당할데가.
거스름돈 받은 10만동 1장과 50만동 2장, 2만동 1장이 있는거예요. 50만동 3장 있어야 되는데.
참고로 50만동과 2만동은 크기만 다를 뿐 색깔이 푸르스름한게 거의 비슷한 모양입니다.
내가 나가기전 착각하고 잘못 가져갔나 다시 가계부를 확인해보니 이상없었어요.
누군가가 바꿔치기한게 분명했어요.
마사지 받는 중간 쯤 어렴풋이 마사지사가 커텐을 치고 누군가와 작은소리로 얘기하는 걸 느꼈었는데.
분해서 잠이 안옵니다. 옷을 입고 마사지샵으로 갔습니다. 그 마사지사가 홀에서 발마사지를 하고 있더군요.
밖으로 불러 냈습니다. 내돈 내놔라.어디 손님 주머니에 손대느냐하며 호통쳤죠. 가게안 베트남인들 나옵니다.
그럴일 없다.자기들은 모르는 일이다.오리발 입니다.
한국손님이 무슨 일이냐고 묻습니다. 호텔에서 확인하니 돈이 바껴져 있었다고 하니 오히려 날보고 착각한거
아니냐고 합니다. 절대 아니다라고 하니 자기도 골프장의 락카에 넣아둔 휴대폰을 두번씩이나 분실했었다며
이나라,이백성들이 이러하니 조심하라더군요.
돈을 돌려받을 수 없음을 압니다만 가만 있을 수도 없는 일이어서 실컷 고함치고 광분하다가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잠은 계속 안오고 문득 팁 준 생각이 나더군요. 이런 상황에 팁까지 준 사실이 더 억울하더군요.
다시 마사지샵으로 갔습니다. 팁 돌려 달라고 했죠. 캐셔인지 주인인지 강하게 거부합니다. 못돌려준다고.
옆에 기둥서방인지 가드인지도 거듭니다. 둘다 영어를 할 줄 아는 거 같았습니다.
남자에게 말했죠. 도둑맞은 사람이 팁까지 줘야겠냐고. 얘네들 눈빛교환하더니 그제서야 6달러 돌려주네요.
호치민의 마사지샵에서 다들 주머니 돈 간수 잘 하십시요.
그리고 이동네 팁의 정체가 원래 이런지 궁금합니다.
제가 이번에 40여일간의 동남아 배낭여행(필리핀,태국,라오스,캄보디아,베트남)을 하면서 마지막 여행지인
베트남에서 마음고생 많았네요. 다시는 베트남에 가지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