껀저 원숭이투어
원숭이 보러갔다가 제대로 여행도 못한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호치민에 도착하여 김카페에서 껀저섬 원숭이투어를 예약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잘안가는 투어인듯하더군요..
사람이 없어서 프라이빗투어로 밖에 안된다하여 깍고 깍아서 4명 200불에 신청했습니다
아침에 시간에 맞게 호텔앞에서 차가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껀저로 가는길을 일반버스로도 이용할수있다길래 유심히 살피며 갔습니다
껀저에 가기위해서는 냐베라는곳에서 다시 배를타고 이동을 하게되는데요
벤탄시장에서 20번 버스를 타면 배타는곳까지 오네요
종점이 이곳인것 같습니다
사진을 자세히보시면 뒤에 20번버스가 있습니다
초록색 제복을 입은사람은 높은사람 같지만 그냥 배삯받는사람 ㅎㅎ
배에는 자동차 오토바이 사람이 타고 가는데 이동시간은 10분도 안걸리는것 같아요
사이공강을 넘으면 바로 껀저입니다
껀저에 내려서 90번 버스를 타면 원숭이투어하는데로 갈수있는것 같은데
문제는 에어컨이 없는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창문을 다열어놓고 다니더라고요..
아무튼 저희는 밴을타고 이동을하는데 배에서 내려 가까울줄 알았는데 좀 오래가네요
한참을가다 입구에 도착하니 매표소가 있습니다
어른 3000원인데 투어비용에 다포함되있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조금가니까 오른쪽에 공원이 시작됩니다
여기서부터 내려서 걸어서 이동을 합니다
머리좋은 원숭이들은 주차장근처에서 사람들한테 먹을것을 달라고 합니다
손에 비닐봉투있으면 쏜살같이 낚아채가버립니다
그리고 경고문구가 있는데 절대 원숭이한테 먹을것을 주지말라고 써있습니다
가이드가 과일을 한봉지 싸와서 원숭이한테 주라고 하더군요
과일만 없었어도 불상사가 없었을텐데..
과일을 주니까 손으로 받아가서 껍질은 까먹고 알맹이만 먹는게 재미있더군요
조금가다보니 악어낚시하는데가 있었습니다
긴 나무가지에 미꾸라지를 껴서 늪에 내려놓으면 악어들이 여기저기서 와서 먹이를 먹는데요
처음이라 무섭기도하고 신기하기도하고 했습니다
악어를보고 다시 산책을하며 원숭이를 보고 가는데
저쪽에 무리지어있는 원숭이들이 있어서 저희 와이프가 과일하나를 주니까 낼름 받아쳐먹더니
또달라고 달려들어서 없다고 저리가라하는데
갑자기 달려들어서 저희 와이프 오른쪽 허벅지를 이빨로 두번물고 할퀴고 도망가버렸습니다
와이프는 놀래서 벌벌떨고..
순식간에 벌어진일이라 같이간 사람들 모두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가이드가 공원직원한테 어떻게 원숭이가 물고 도망갈수있느냐며 항의를하자
혹시 먹을거줬냐하더군요
거짓말로 안줬는데 그랬다하니 그럴리없는데..하는 표정이네요
일단 의무실에서 응급조치를 해주었습니다
투어고 나발이고 사람이 다치니까 할맛이 뚝 떨어져서 그냥 돌아가자하고 호치민으로 돌아왔습니다
벤탄시장 맞은편에서 사이공스퀘어쪽으로 가다보니 병원이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무슨병원이 에어컨도 없고 엄청 덥더군요
링거맞는사람들은 많은데 모두들 더워서 지쳐있었읍니다
이만저만해서 왔다하니 의사가 여기말고 다른데로 가라하며 종이에 다른병원을 적어주네요
저희는 다음날 나짱으로 가야해서 이곳에서 병원은 못갔습니다
나짱에 도착해서 나짱쎈터 옆에있는 파스퇴르..무슨 병원을 갔습니다
의사가 어느나라사람이냐해서 한국사람이다 했더니 밖으로 나갑니다
다시들어올때 마스크를 쓰고 오네요 ㅎㅎㅎ(메르스)
걱정할 필요없으니 주사나 맞고가라해서 주사맞고 왔는데 바닷가에와서 수영도 못하고..
에휴..엉망인 여행이 되버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