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의 삼국방랑기-베트남편] 4. 쉴틈없이 이동하라 feat. 다낭으로 갑니다.
첫날이라 그런가
장정 둘이나 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모를 불안감에 쉼없이 문단속을 했고
아침에 일찍일어나 또 비행기를 타러가야된다는 압박감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무엇보다 정말 추웠다.
에어컨? 너나 써
아 정말 추워서 긴팔 긴바지 양말에 담요까지 둘둘 말고 있어야만 했다
...쟤들은 반바지 입고 있어도 괜찮다고 하는데
나만 늙어서 그런가... 아아아아아아아 그런건것인가!!!!!!!!!
추위와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나는 알람보다 먼저 일어나
호텔 밖을 잠시 서성여 본다.
어두워서 공포스럽기만 했던 그 골목은
날이 밝자 그냥 평범한 공사판..?
그냥 평범한 ㅍ..폐허?
허허허허허
그러하다.
호텔 근처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음...
그냥 건 to the 물 만이 존재했다.
혼자왔었으면 무서웠을거야 ㅠㅠ
그렇게 아주 잠깐 돌아다니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
동생들을 깨우고 빠르게 나갈 채비를 한다.
우리는 오늘 다낭으로 간다.
비행기타고 ㅎㅎㅎㅎㅎㅎ
한국에서 미리 티켓 사왔는데
하노이-다낭 베트남항공 1인 4만원가량에 득템 했다.
베트남 장거리버스 싼거는 어디가도 알아주지만
어마무시하게 걸리는 시간, 중간중간 식사와 간식비를 생각하면
4만원내고 한방에 가는게 백만배 편하고 비용도 비슷하게 들 거라 생각했다.
우리 비행기는 아마 9시반비행기.
국내선이라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아직 여행 초반이라 들떠있기도 했고 전날 서두르느라 못봤던 공항구경도 할겸
7시에 호텔을 나섰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샌딩택시는 공항까지 5불이란다.
하아. 도둑놈들.
하지만 딱히 택시나 교통편을 잡을 방법이 없어
어제 바가지 안쓴 택시비 오늘 지불한다고 합리화 시키고
공항으로 간다.
도착한다.
10분도 안걸렸다.
일찍와서 또 사진좀 찍고 화장실도가고 두리번두리번
구경하다가 이제 들어가야할것 같아서 수속 카운터를 찾는데
뭐야. 아무리봐도 우리 비행기 수속카운터는 어디서 하는지 모르겠다
뭔가 일난것같아 막 이리저리 다니다
베트남항공 카운터를 찾아가니.
하.
하아.
아아아아아아....
시간 바꼈단다.
오후 1시로
지금 8신데...
셋이함께 세상이 무너진것같이 좌절한 표정을 지으니
수속해주던 언니가
발권 지금 먼저해주고 밀 바우쳐(식권) 줄테니까 가서 밥이나 먹고 기다리란다.
흠.
괜찮은데?
어차피 바뀐시간 내가 바꿀수도 없고
그래도 밥은 준다니까 이내 수긍하고 티켓을 받아든다.
4시간이라....
ㅎ..ㅎ...화이팅.... 힘내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