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이라 불리우는 호치민에서...
태사랑은 중독성이 강해서 한번 글을 쓰거나 접속하기 시작하면
계속 찾게 되는거 같다.
9개월가량 접속을 안하다 다시 한가해져서
태사랑에 두리번 거리는 날 보게된다.
나짱중독 매니아인 내가 지금은 호치민에 살고 있다.
얼마전엔 부업으로 호치민에 가게를 하나 얻었는데.
3층건물이다, 방이 4개고 주방과 가게로 쓸수있는 1층건물이 따로있는,
가게를 시작하기전에
피자헛같은 프랜차이져가게를 하고 싶어서
한동안 인터넷에서 회사들을 찾아서 다녔는데.
돈많은 베트남 사람한명이 독점하는
프랜차이져 개념이 아니란다.
이야 얼마나 돈이 남아돌기에 하여간 웃긴나라다 싶다.
그래서 고민고민하다
한국스타일 가게를 하고싶어서
지금의 건물을 얻었다.
1층만 있으면 되는데 3층까지 다 얻으랜다.
주인이 대빵이다.
1층만 얻을수있는 다른곳은
그집안에 살고있는 주인이 같은 통로를 사용하자고 한다,
알다시피 베트남은 한국개념의 상가건물이 있긴하지만
거의 찾기가 힘들다.
내가게 장사가 끝나도 주인은 내가게를 들락거리게 되는거다.
기분참 이상해진다.
한달가량 돌아다니다 쓸쓸 지겨워질때쯤 .
걍 통채로 다 빌리기로 했다
건물안이 다 깨지고 멍들고 반창고 가득붙은 그런 느낌이다.
에휴 건물은 크고 정당한게 맘에 드는데.
도저히 어디서 손을 써야할지 모르겠다.
집부근 이쁜가게가 있어 가격을 물어보고 물건을 보다
누가 인테리어랑 디자인을 이렇게 이쁘게 했니 그랬더니
자기가 디자이너란다.
그래 그래서 손꼭잡고 건물을 보여주니
이 사람 한숨부터쉰다.
7백만동에 1층건물 디자인을 하기로했다.
디자인비만 7백만동을 달랜다,
완전 한국 스탈인데. 너 이쁘게 해줄거냐 그랬더니 디자인보고 맘에 안듬
50%는 안줘도 된단다.
그래 그럼 해보지 하고 5일뒤에 디자인이 나왔다 캐드 프로그램으로 디자인을 했는데
맘에 든다, 그럼 이 디자인대로 공사를 하면 얼마나 드냐 그랬더니
자기 남편이 가격을 뽑아온덴다,
하루가 지나도 연락도 없고 무슨 장난하나 싶어서 찾아갔더니
마침 그날이 선데이라 그런가 잠을 자다 턱 나온다, 그러곤 미리 계산된 종이를 내미는것도 아니고
어디 거지 같은 영어로 내게 그런다 디스 얼마 디스 얼마,,
장난해 .....
성의도없고 그냥 가격도 날라다닌다,
퍼니쳐 4천불 . 간판 3천불 바닥2천불 등등 전부 만오천불이랜다...
추가로 구입해야하는
유리며 에어컨등등도 3천 따로 들어야하는데
이자식들이 장난하나 ,,
첨에 디자인들어갈때 전부해서 8천불이면 다 될거라고 그가격선에서 맞춰서 디자인 뽑겟다고 하더니
이 남편이란 놈 날 호구로 보는구나,,,
걍 그랬다, 없던걸로 하자 디자인비로 지불한거 손해볼테니
이게 장난도 아니고 더불로 가격이 뛰고 참웃겨서 처음 8천에 하겠다고 하더니
이게 머니 그랬더니 그런말 한적없덴다.
아 베트남인의 근성 모르겠다 그럼 다 되는줄알고...
죽어도 미안하단 말은 안한다.
그럼 실수를 인정하는것이니깐..
그리곤 나와버렸다 다른 업자불러서 시간도 없으니 원하는 가격원하는대로 다줄테니
최대한 빨리 인테리어 시작할수 있냐고 했더니
당장한덴다
디자인 도면 넘겨주고 이래저래 계산하더니 만불이랜다.
그것도 엄청 바가지에 바가지 다해도
시간도 없고 주인이랑 계약하고 일주일을 그냥 디자인만 기다리며 보내버린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계약할려고 하는데 ..
우리 집주인이 왜 장사안하냐고 그런다 우리 집주인 바로 옆집에 사신다.
건물이 두개나 되는 할아버지인데 걍 내가 머라 부르기도 글코 아버지 그러는데.
사정을 말했더니 인테리어업자보고 꺼지랜다,
가 이자식들아 어디서 사기를 처먹냐... 그러시는거 같다 어디론가 전화를 하신다 그러곤
오토바이타고 한명이 온다 머라머라 말씀을 하시더니 . 만불에 에어컨 그리고 유리문 등등 3천불가량
추가로 지불해야하는걸 다 포함해서 만불계약을 해주신다.
그리곤 이것도 비싸다고 내게 그러신다.
딴놈 불러서 해줄께 그러신다. 하하 ..
그냥 만사가 귀찮고 힘들고 그래서 만불에 하자고 하곤 선금으로 5천불을 줬다.
왜냐면 하루라도 빨리 공사 끝내고 일을해야 돈을 벌텐데
이건 말만하다 시간이 줄줄 걍 하루 이틀 시간 날리는게 더 짜증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보름공사계약하고 시작했는데 한달걸렸다.
내가 매일 와서 공사하는거 보고
같이 조금씩 변경해가며 일했기에 늘어져버린 시간은 그닥 말하지 않았다.
이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디자인을 해준 놈이 와선 그런다
너 진짜 비싸게 하는거라고 내가 더 싸게 해줄께,
아 이 미친놈봐라,,,
하여간 이세상엔 별별 인간들이 다 있다..
그래서 인테리어 공사하는 사람 불러다가 요놈이 내게 니가 나한테 돈 사기쳐서 비싸게
불렀다고 그러네. 야들은 내게 만오천불이라고 그랬도 넌 그 가격의 절반만 받고 하는건데. ㅎㅎㅎ
그랬더니 지들끼리 말싸움이 시작된다,
옆에서 박수쳤다, 그리곤 꺼져 여기 오지마...
하여간 베트남 사람들은 베트남 애들끼리 대화를 하면 일이 잘풀린다
그 뒤론 우리 가게 앞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머라 그랬는지 알순 없다..
공사가 진행되는동안 매일같이 나와 음료수며 밥 그리고 맥주까지
사먹여가며 친구처럼 동료처럼 같이 그렇게 생각해주길 바라는 맘으로
지켜보기도하고 도와주기도 하고 그렇게 시작했다.
지금은 이쁜가게를 오픈해서 일을 시작했다.
내 가게이지만 외국인이라 내이름은 아니다,
명함도 택스 신고도 ㅎㅎ
이보다 더 웃긴건.
지금난 호치민에서 가장 좋다고들 말하는 아파트에서 살고있다,
좋다라고 표현한건.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길 하기 위해 강조한거다
지금 내가 일하고있는 이곳 2층과 3층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
늘 집에 갈때면 사람들이 내게 그런다 왜 여기에 사람이 안사냐고
넌 걱정안되니.
머가
도둑말이야....
아마도 너네 건물엔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걸 누군간 알고 있을텐데....
집에 갈때면 늘 맘이 불안하다.
내가 사는 이곳이 조금 나름 부촌에 가깝다 고급 아파트면 우리집 아파트 지하엔
한국서 보기 힘든 차들이 가득하다,
우리 부모님도 좋은 아파트에 사신다. 그곳 지하보다 더 좋은 차들이 주행을 오랜동안 하지 않은체
비닐에 쒸워진차 그리고 클래식카도 있고 연예인벤도 여러대 있다 실제 이나라 연에인이 탄단다. ㅋㅋ
하여간 좋은 아파트에서 살지만 난 지금 가게 건물에서 자고 있다 경비원마냥.
며칠전 앞집이 연속으로 3번 도둑이 들어 오토바이며 물건들을 다 털어갔덴다.
에휴 젠장... 이웃이 내게 그런다
너 조심해 ,, 요즘 장난이 아냐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맘에 하루를 자봤다, 개인적으로 할일도 있고해서 새벽4시까지
인터넷으로 작업을 하는데 실제로 몇놈들이 다녀가신다, 쇠로된 문을 흔드는가하면
늘 밖에서 자물쇠로 잠겨있던 건물이 안에서 잠겨있으니 혹시나 하는 맘에 흔들었나보다,
새벽서너시에 가게앞에서 오토바이 시동이 꺼지고 걸리고 ,, 아 짜증나,
이 불쾌하고 더러븐 기분 아실려나,,
우리가게는 건물이 젤 끝 건물이다, 그 옆으로 골목길이 있는 이 골목에서 긴사다리 대고 올라옴 2층 올라오는건 넘 쉽다 ㅎㅎㅎ
한국에서 카메라 12대를 사다가 건물에 다 달았다,
경보기도 달고 열쇠도 폼나는걸로다 다 바꿨는데. 주인이 와서 보더니 그런다,
카메라 달아서 찍어도 야들은 신경안써
걍 얼굴 대놓고 들어올텐데 너 여기와서 살아라 걱정되서 나도 미티겠다,
아짱나, 그래서 난 집에도 못가고 가게에서 자고있다,
2층방 하나에 책상을 사고 쇼파를 놓고 벽을 칠하고 ...
주인이 와서 그런다 고마워 새집처럼 잘 만들어줘서...
이동네 이웃들이 그런단다,
에고 좋겠슈.. 좋은 사람 만나서 낡아빠진 건물이 완전 새건물 되고.
나는 어디서 저런 사람 만나나.. ㅎㅎ
속타들어가는 내맘은 모르고... 와서 웃어댄다,
그리고 난 매달 월세 주는게 싫어서 그냥 3개월치 주겠다고 했다,
돈벌어서 매달 줄려면 이거 번거 같지도 않고 그래서 속편하게 일년치 주고 싶지만 .
3개월치 준다. 목돈 생기시니 이 할배날 넘좋아라한다.
침대를 사지 않아서 쇼파서 기대서 잤더니 허리 온몸이 다 뻐근하다,
지금 난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라꾸라꾸 침대하나 사야겠다고.
이 이야길 하는동안도 난
일층에 내려가서 대문을 살펴보았다 언놈이 금방 대문을 흔들고 갔기 때문이다
안내려가봐도 도지만 불도 함 켜보고 여기 안에 사람 살거덩이라고 그렇게
말해주기 위함이다.
불안하다.
이 일 시작하기 전엔 나 완전 행복했는데.
놀고 먹기의 달인이였는데.
매달 벵기도 타고 그렇게 살았는데.
요즘은 여기에 가진돈 대부분을 넣어서 주머니 사정도 힘들고.
다음달에 한국가서 은행대출좀 받을까 고민하고있다.
재밌는 여행거리를 올려야하는데. 새벽시간 지루함을 달래며 몇자올려봅니다.
다음편은 잼난 여행이야기로 적어볼께요....
아 짱나 오토바이 한대가 또 서성이네요.
내려가봐야겠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