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8(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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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여행-8(사파)

콩콩1 2 2774
1월 23일! 어제 약속한 가이드 만나러 조금 늦게 나갔다가 서로 어긋나 30분 정도 기다린 후 만났음. 근데 웃긴건 서로 오가면서 봤다고 함! ^^ 라오차이마을까지 2시간 정도 걸어갔는데 이 코스는 작년에 워낙 안개끼고 비오는 날 가서 가는 길이 자신이 없어 가이드 대동한건데 오늘은 날씨가 어제만큼 화창하고 좋았고 역시 다른 투어팀들이 가고 있어서 굳이 가이드 없어도 쫄쫄 쫒아가면 될거 같음!
 
날이 좋아 경치 정말 좋아 사진도 많이 찍고 좋았음! 마을에가서 점심식사하는데 1인당 6만동이라고 함! 나중에 계산할 때 무심코 4만동이라고 말하길래 총 16만동 줬더니 매니저인듯한 여자에게 가서 한바탕 혼나고 다시 와서 6만동이라고 하고 24만동 받아감! 밥값도 바가지 씌움! ㅠㅠ 정말 짜증나는 베트남 사람들의 상술!
 
예전에 우리나라도 그랬을까? ㅠㅠ 아마 그랬겠죠? 식사 후 타반 마을까지 더 갔다가 모토바이크 7만동에 2명씩 타고 돌아옴! 호텔에서 어제 맞긴 세탁물 찾았는데 우리가 맞긴 세탁물 일부가 오지 않아서 아침부터 찾고 부산을 떨었지만 결국 오후에도 못찾고 분실함! 주인 아줌마가 미안하다고 세탁비 10만동에서 5만동만 달라고 함! 너무 양심적인 주인 아줌마!(근데 다음날 하노이에 도착해서 호텔에 맞겨두고 간 짐 안에 보니깐 우리가 잃어버린 줄 알았던 세탁물이 거기 있음! ㅠㅠ 애먼 주인아줌마에게 잃어버렸다고 덤터기 씌운 꼴이어서 너무 미안했음! 어떻게 돈을 돌려줄 방법이 없어서 더 미안했음!)
 
다시 노페 매장 구경하다가 4시 30분에 라오까이행 미니버스 4만동 주고 타고 출발함! 어제와 똑같은 버스와 똑같은 기사, 똑같은 삐끼였는데 올때는 5만, 갈때는 4만동임! 이 버스는 어제 작은 아이 다쳤을 때 약국 아줌마가 영어 할 줄 아는 사람 데려와서 이야기 했는데 이 친구가 나한테 라오까이 4만동에 데려다 준다고 해서 찾아갔던건데 아마 라오까이 가는건 4만동이 정가인가봄! 올때도 4만동일지도! ㅎㅎ
 
어제 길에서 1kg에 5만동 주고 샀던 풋대추같은 과일(달고 맛도 괜찮음)을 시장에서 물어보니 1만5천동(1kg)이라해서 또 샀고 귤 1kg에 역시 1만5천동이라해서 샀는데 너무 너무 맛있음! ㅠㅠ 더 많이 살껄!
여행길에 과일을 많은 종류 먹어보진 않았지만 귤(mandarin)은 너무 너무 맛있고 좋았음! 아무리 맛없는 것도 우리나라 귤보다 더 달다는 느낌!
 
라오까이역 도착 후 시간이 남아서 근처에 시장 있는지 버스삐끼한테 물어서 역 등지고 오른쪽으로 100미터쯤 내려가면 왼쪽에 재래 시장이 있어서 찾아감! 시장 안쪽에 식당가에서 가격 물어보니(영어를 잘 못알아들어서 '바오 니어 띠언'이라는 베트남 말을 하니깐 '바 므이냥(3만동)'이래서 잠시 머뭇거리니깐 금방 '하이 므이냥(2만)'동이라고 함! 그래서 손가락으로 2개 펴서 확인하고 Com(쌀밥) 1인분, 쌀국수 3인분 시키니깐 자기 가게 옆가게에 앉으라 하고 내게 밥에 돼지고기. 야채,두부(내가 손가락으로 주문한거) 얹어서 가져다 주고 잠시 후 그 옆가게 주인 아줌마가 와서 국수 말아줌! 추가로 쌀국수 하나 더 시켜먹고 2군데 가게에서 먹은터라(밥먹은 곳, 국수 먹은 곳) 국수값부터 계산하려고 10만동(잔돈이 없어서)짜리 주니깐 2만동 거슬러 줄 생각을 안하고 10만동짜리 흔들면서 10만동이라는 의사를 표시함! 뭥미? 아까 한그릇에 2만동이래서 4그릇이면 8만인데?하고 2만동 달라고 'twenty'를 외쳤지만 살살 웃기만 함! 기막혀서 밥값 계산해야할 옆가게(원래 우리에게 2만동이라고 했던 집)로 돌아서서 쳐다보니 딸네미가 'twenty five'이러고 있는거 아닌가! 허참 나 이걸 어떻게 해? 포기하고 그럼 밥은 얼마? 하고 다시 물으니 이번엔 손가락 3개를 펼치는데 옆에 있는 주인 아저씨(첨에 가격흥정할 때는 없었고 흥정 끝나고 자리 옮길때 와서 이것저것 가르치면서 맛있다고 한 아저씨)가 대뜸 손가락 2개를 펴면서 '하이 므이냥(2만)'이라고 함! 그러면서 자기 딸래미에게 뭐라고 한마디 훈계하는 듯 한마디를 함! (실은 사파시장네 식당에서도 똑같은 경우가 있었음! 3만동 확인하고 식사했는데 아줌마가 3만 8천동이라고 헛소리 하는걸 주인아저씨가 3만동이라고 해주었음) 그래서 2만동 주고 다시 국수집으로 고개를 돌리니 그제서야  국수집 주인 아줌마가 실실 웃으면서 2만동 거슬러 준다! 아놔~~~!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이네들의 정서와 사고방식이 영 맘에 안든다! 어딜가나 무조건 외국인에게는 더 받으려고 하는 게 태국과는 완전히 차이가 남! 태국에서는 외국인이라고 더 받으려 하는 느낌 거의 없었는데!(거의 다 정찰제로 가격표시 해 둠) 여기 베트남은 도대체 왜 그럴까? 과거에 우리나라에서도 그랬었겠지?라고 이해하려해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영 속이 편치않음!
 
뭐 이런 저런거 경험하는 게 여행이니깐 이것도 경험이겠거니 생각하고 기차역으로 돌아와서(오는 길에 핸폰매장이 있어서 구경해봤는데 역쉬나 삼성과 엘지 판매대가 제일 큼) 시간 기다렸다가 역시 정시에 출발함! 베트남 기차 떠나는 시각은 우리나라처럼 아주 정확함! ^^ 제발 도착은 예정보다 많이 늦어지길 간절히 바래봄! 새벽 4시 30분 도착예정인데 갈곳도 마뜩찮아 한 2시간 연착했음 좋겠는데 ㅠㅠ 거리를 보니 라오까이-하노이가 293km밖에 안되는데 그거리를 9시간에 간다는 거 자체가 신기했음! 근데 연착을 기대하다니! ㅠㅠ
 
2 Comments
CB걸면D져 2013.02.01 11:41  
하노이에서 라오까이 기차노선은 선로가 복선이 아닌 단선이라 기차간 교행시 어느 한 기차는
간이역에서 다른기차가 지나갈때까지 한없이(최고 30분) 기다리는거 같았네요.
그래서 도착시간이 연착되는거 아닌가 싶어요(저에 경우는 도착시간이 30분정도 연착하였음)
콩콩1 2013.02.01 12:18  
^^ 단선인 줄은 짐작했지만 우리나라 70년대 통일호 서울~부산 보다 더 걸리는 듯 해서요! ㅎㅎ 야간열차라 잠자는 통에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시퍼런 대낮이었으면 아마 열통 터졌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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