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베이 1박 2일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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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1박 2일 투어

로사리마 2 5700
1월 6일부터 7일까지 하롱베이 1박 2일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한국에서 현지 한인여행사인 비****에 1인당 $68 에 선상숙박형으로 예약을 하고 입금도 마치고 떠났습니다. 한국인 몇 분은 전날 신투어리스트에서 $69 에 예약했다고 하네요.
6일 아침 7시 30분쯤 호안끼엠호수 근처 호텔로 현지인 영어가이드가 픽업을 왔습니다.
미니 버스엔 한국인 4명이 타고 있었고, 몇 호텔을 더 돌며 여러나라 관광객을 태우고 3시간 30분 쯤 걸려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여권을 걷어 가고, 표를 사고, 승선을 준비하는데 30분 정도 걸렸는데, 하노이와 같이 이슬비가 내려서 조금 쌀쌀했지요. 패딩을 주로 입고 있었습니다.
 작은 배를 타고 이동하여 조금 깊은 곳에 있던 배로 갈아탔구요. 항구에 물이 적어서 그렇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후로도 얕은 곳으로 갈 때마다 이런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1층은 선실, 2층엔 선실 몇 개와 식당이 있습니다. 선상에서의 점심식사는 걱정했던 것보다 훌륭했습니다. 과일도 맛있었구요. 
 우리나라 석회석 동굴보다 엄청 규모가 큰 동굴을 보았고, 재미있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투어에 포함되어 있던 카약타기도 처음 해보았는데, 별로 어렵지도 위험하지도 않아서 좋았어요. 특히 바다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잔잔한 물 위에 떠서 주변 경관을 보니 마음이 무척 편안해 지더라구요. 남편과 큰 애는 바다라고 느껴지지 않아서 찍어서 맛을 봤는데, 짜더랍니다. 바다 맞구요~
 깟바섬에서 숙박하는 승객들을 태워 나가고, 역시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 후 가라오케 시설을 이용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선실에서 잠시 휴식. 깜깜한 밤에 스퀴즈 낚시(가짜 미끼를 이용해 하는 낚시)를 한다기에 나가서 기다란 대나무 낚싯대를 가지고 놀다가(물론 잡지는 못했구요~) 들어와 잤습니다. 식사가 부실하니까 간식과 음료를 준비하라고 해서 가져갔던 사발면과 음료는 그냥 되가져왔네요. 저녁식사 후 뜨거운 식수는 유료 랍니다.
 디음 날 아침 식사 후 깟바섬에 내렸던 분들 이야기를 들으니 선상 숙박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어두워서 깟바 국립공원도 보이지 않았고, 호텔이 멀어서 도착 후 저녁먹고 그냥 잤다고 해요. 바다 위에서 자는 거라 흔들리거나 씻는 것, 추위 걱정에 호텔을 택했다고 하는데, 밤에는 온수도 나오고, 난방도 되어 따뜻하고, 정박하고 있는데다가 작은 섬들이 겹겹이 둘러 싸고 있어서 파도가 전혀 없어서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 
 바다 위를 조금 더 다니다가 베트남 동화 20만동에 도안에 있는 섬을 알려주어서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배에서 알게 된 이들과 얘기도 나누며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오전에는 주방장과 함께 스프링롤 만들기를 했습니다. 다들 어찌나 재미있게 하던지. 10분도 안되어 갓 튀겨낸 짜조를 와인과 함께 먹으며 더 즐겁고, 사이가 좋아지는 시간 이었답니다. 참 맛나더라구요.
 여러나라 사람들과 어울려 짧은 영어로 대화도 하고, 한국 음식에 관심 있다는 인도네시아인에겐 가져간 볶음고추장을, 아이들에게는 우리 애들이 먹으려고 가져갔던 칸* 과자를 한 알씩 주었더니 귀엽다며 인증샷도 찍더군요. 우연히 알게 되는 외국인들에겐 가장 한국적인 작은 것을 선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볶음 고추장으로 비빔밥을 해 먹는 것을 알게 된 것이나 작은 과자 한 알에 어찌나 감동을 하던지... k-pop을 좋아한다는 태국 아가씨도, 마산에 산다는 미국 청년도, 오스트리아인 가족도 모두모두 보고 싶어 집니다.
 하롱베이 여행 시기는 8월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해양스포츠도 가능하고, 수영도 할 수 있으니까요. 대신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합니다. 9월엔 태풍이 올수도 있다고 해요. 하롱베이는 바다인데도 고기잡이가 금지되어 있어서 비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갈매기 대신 작은 독수리들만 있는 것도 신기했어요. 하롱베이 항구엔 명성에 비해 시설이 무척 빈약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번잡하지 않고 시골 같아서 좋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2박 3일 정도로 더 길게 보고 싶어지는 하롱베이였습니다.
2 Comments
민들레씨 2016.04.28 21:33  
하롱베이 저도 가려고요 감사합니다.
dawn111 2017.03.24 18:10  
글이 현지에 있는듯 생생하네요. 저도 고추장을 들고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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