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를 보며
호치민 볼일은 딸랑 로즈 마사지 숖에 가보고 싶은 생각에 호치민으로 들어 왔는데
여차 여차 마사지는 받지도 못하고 하노이로 왔습니다
직업상 참 오랬동안 명절과 관련없이 지내왔는데 유독 나이 탓일까(철들 나이 ㅎ)아니면
공휴일과 겹쳐 스케줄 없이 방에서 한국 뉴스를 보며 습기 처럼 내려앉는 외로움이
시간을 더하며 떨쳐지지가 않네요
그래서 푸다닥 일어나 수영복을 챙겨 그랜드 프라자 호텔 수영장에 갔습니다
지난번 MELIA호텔 미팅 후 그 호텔 수영장을 이용하려 했는데 65불이래요
너무 비싸서 안갔지요
그랜드 프라자 호텔은 25불 30분쯤 업어졌다 뒤집어졌다 물만난 고기였습니다
아무도 없고 혼자 였는데 국내엔 늘 좀 사람이 많아서 사람 없는것도 좋더라구요
삼십분 쯤 후 싱가폴 젊은 엄마가 아가랑 들어와 놀더군요
아가가 원래 수영장 놀이를 좋아했나 봅니다
아주 싱크로 나이즈드 수이밍을 하는것 같아요
애가 쇼맨쉽이 있어요 내가 웃어주면 동작이 더 커집니다
엄마는 좀 중동 냄새가 나고 아가는 눈이 좀 파란거 같은데 싱가폴에서 왔다네요
나는 한국에서 왔다니까
부산이냐 서울이냐고 묻네요
요줌 K팝 덕인지 어딜가나 그래도 한국인 이라면 예전 보다 훨씬 크게 웃어주는거 같아요
헬스장은 기구가 아주 다양하진 않지만 좋았어요
자전거를 한 삼십분 타고 이것 저것..
점심 먹고 출발해서 실컷 잘 놀았어요
한국인 건물 답게 한국인 직원도 있고..스크린 골프도 있더라구요
저는 호암끼엠 주변의 그 복잡한 거리에서 한 일주일 지내니 나중엔 호텔앞 카페에만 않아 있더군요
그래서 이곳 중화로 이사 ? 왔습니다
거리도 한가하고 신 시가지이고 오래된 나무가 깊은 그늘을 그리워
아이들의 제잘대는 소리가 저녁 밥짓는 냄새와 엉키고 아주 옛날 엄마들이 밥 먹으라고 부를때 까지
놀던 나의 유년시절과 혼동이 되고요
태사랑은 아주 아주 오래전 부터 여행중이거나 여행이 인박할때 자주 들어와 친구 하는 곳인데
저만의 생각일지 폐는 안됐는지...
어쨌든 긴~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