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28 - 땀비엣!!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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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28 - 땀비엣!! 베트남

타노시미 6 5593
#. 4/24(TUE) D+30
 
0505 기상. 역시 스피커 음악소리가 잠을 깨운다.
0525 하노이역 도착. 천천히 걸어서 Gate B로 나감.
0533 택시승차. 5031 Mailinh Taxi 100000동을 달라고 한다. Mailinh Taxi는 가장 믿을만 하다고 했는데, 미터요금을 해주지를 않는다. 다른 차를 타려고 했더니 거기 운전사가 그냥 그차를 타고가라고 손짓한다. 자기들끼리 잘 알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0540 비코트래벌 도착. 이미 예상은 했었지만 비코도 근처식당도 문을 열지않았다.
다른데 가려해도 큰 배낭때문에 어려우니 근처 식당이 문열때까지 좀 더 기다리기로 생각했는데, 옆에 고기파는 아줌마가 손가락을 8개나 펴서 비코의 문이 8시에 열린다고 알려준다.
비코앞은 아침시장의 난전이 열린다. 일찍부터 채소와 고기 등을 사고팔고 하느라 분주하다.
공안으로 보이는 제복입은 사람이 상인들을 단속한다. 상인들은 군소리 한마디 없이 건물쪽으로 최대한 물건들을 붙여놓는다.
옆에서 고기를 파는 아줌마한테 큰 배낭을 좀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배낭을 건물안쪽 통로에 놔두고 아침식사를 하러 나섰다.

0600 오늘은 베트남을 떠나는 날인데 아직 반미를 맛보지 못했다. 평소에는 자주 보이더니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인지 찾으려니까 어렵네.
0620 구시가지를 조금 헤매다 반미를 발견하고, 한개(30000동) 획득.
0630 호안끼엠 호수의 벤치에서 반미를 먹었다. 호숫가에 나온김에 시간도 보낼겸 산책을 함.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에어로빅, 배드민턴, 댄스스포츠, 조깅 등 운동을 하고 있다. 벤치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사람도 있고, 혼자서 체조인지 춤인지 알 수 없는 운동을 하는 사람, 또 돈을 받고 몸무게를 재어 주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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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서 댄스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말그대로 스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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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몸무게를 재어주는 할머니. 내가 필요없다고 하니 그럼 부채라도 사라고 한다. 참~ 장사의 소스가 다채롭다.^^

0815 문을 연 비코에 가서 정식으로 가방을 맡겨두고 오전 시내관광을 위해 길을 나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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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끼엠 동쪽에 위치한 무슨 기념문(? 죄송)

0900 오페라하우스. 3553603820_g2QyB8On_ED81ACEAB8B0EBB380ED9998_IMG_2106.JPG
오페라하우스 건물. 바깥에서 건물 구경만 함.

0915 역사박물관(20000+사진15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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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상세한 설명과 내용물도 많았다. 관람자인 나의 능력부족으로 인해 이해도는 상당히 낮았지만...

1040 혁명박물관(20000+사진15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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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혁명과 관련하여, 호치민에 대한 선전과 베트남 전쟁에 대한 선전이 위주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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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의 동상. 원래 호치민이라는 사람은 중국인이었는데, 지금 베트남의 호치민(본명은 ??  외워지지 않음ㅠㅠ)은 안전한 정치활동을 위해 중국의 호치민으로 부터 이름을 물려받게 되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각자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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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뭔가 가슴속에 울컥거림을 느끼게 해준 사진. 한창 공부해야될 꽃다운 나이에 전쟁으로 내몰린 여학생들.

1145 대성당 가는 길에 호안끼엠 호수에서 잠시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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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끼엠호수의 북서방향에 있는 대형시계

1200 대성당. 문이 닫혀있어서 외관사진만 찍었다. 웨딩촬영하는 사람이 있어서 나도 그들을 찰칵. 시원한 사파에서 돌아와서 그런지 하노이는 너무더워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다. 사파에서의 트래킹이 무척 힘이 들었던대다, 어젯밤 기차에서 충분히 휴식하지 못한 관계로 체력이 방전된 느낌이다. 어쨌든 오전에 가고자 했던 곳을 모두 둘러보고 짐이 있는 비코트래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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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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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촬영하는 커플을 기념으로 찰칵.

1230 점심식사. 길 가는 도중에 배도 고프고 너무 더워서 시원한 곳으로 일단 대피. 볶음밥(50000동)+하노이맥주(20000동)를 먹음.
 
1345 비코트래벌에서 택시출발. 원래 베트남항공에서 운행하는 공항행 미니버스(2불)를 탈 생각이었지만, 큰 배낭까지 메고, 비코에서 다시 버스타는 곳까지 땡볕에서 10여분을 걸을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시원한 택시로 공항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하였다.
 
1445 노이바이공항 도착(통행료 포함 택시비 300000동). 너무 빨리 도착해서 일단 시원한 대합실에서 기다림. 체력이 떨어지고 베트남에서의 긴장감이 이젠 떨어져서 그런지 맥이 풀려 몸이 힘이 든다.
 
1520 비엔티옌행 QV322의 체크인이 시작되었다. 큰 배낭은 수하물칸으로 부치고 보딩패스를 받았다.
1550 짐검사 및 출국수속을 마치고 탑승 게이트에서 대기.
기다리다가 라오스로 1년간 자원봉사를 떠나는 한국 여학생(실제로는 졸업생)을 만났다. 큰 결심을 하고 장도에 오른 그녀가 무척이나 대견하다. 1년후 무사히 일을 마치고 돌아갈 수 있기를 빌어본다.

1655 비행기 탑승. 라오항공의 승무원이 합장한채로 인사를 한다. 여기부터 라오스를 접한다고 생각하니, 이로서 3주간의 베트남여행이 끝이났음이 실감난다.
 
베트남 안녕.
 
비록 우리보다 못살지만, 행복을 위하여 힘들게 노력하는 그들을 보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 본다.
젊은시절의 배낭여행에서 돌아와 영어공부를 열심히하고자 다짐했던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그 열의가 사그러 들었지만, 이번에 이들에게 배운 삶에 대한 자세는 섣불리 망각하지 않아야지 하고 다짐해본다.
 
그동안 베트남 여행이 힘들고, 정이 가지 않는다는 말을 종종 듣곤했다. 확실히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는 바뀌어 주기를 개인적으로도 바라는 바이다.
그렇지만 이번 여행에서 나한테는 그렇게 심하게 대해주지 않아서 무척 고맙다.
그리고, 여기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줘서 또한 고맙다. 더우기 그들에게도 나라는 존재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난 또 여기 올것같은 느낌이 든다.
 
베트남아! 그때까지 잘 있어! 땀 비엣~~~~
 
1730 하노이 노이바이공항 이륙
 
<<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계속해서 라오스 여행기 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6 Comments
검은수첩 2012.05.25 18:19  
태국편에서부터 캄보디아편-베트남편까지 정독하고 있습니다
라오스편도 기대하겠습니다
타노시미 2012.05.26 00:53  
부족한 글을 정독하고 계신다니 감사드립니다.
계속해서 라오스편도 조만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alkms9805 2012.06.06 08:10  
캄보디아찍고 배트남까지~담은 라오스인가요 넘부러워요 타노시미님!! 즐감했네요 저도 라오스여행기보러갈께요 아참 동남아는 개들이 많아 쫌그렇드라구요 길거리를 걍~돌아다니니 무서워서~~음식달라고 애절하게 바라보는 눈빛이 안주면 잡혀먹힐듯 ㅎㅎ
타노시미 2012.06.06 23:28  
저도 동남아에서 본 개들에 대한 인상이 있습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퍼져 자는 놈들이 왜그리 많은지.... ^^
근데 저는 그리 무섭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었는데, 무서워하는 분들도 계시는 군요...^^
바람여행2 2012.07.08 06:58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관운장 2013.01.05 19:41  
감사히 잘 보았읍니다
라오스편으로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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