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19 - 후에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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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19 - 후에로 이동

타노시미 1 3890
#. 4/15(SUN) D+21
0530 기상. 출발 준비. 오늘은 후에로 이동하는 날이다.
0700 체크아웃. VND로 계산하니 336000동이다(16불).
0700-0730 아침식사(Fried Rice 40000동)

0740 신카페도착. 0745에 봉고에 타고 Bus Station까지 이동해서 후에행 슬리핑버스에 탑승. 오늘은 3번자리 인데, 맨 앞자리라서 그런지 지난번과는 달리 길이가 짧아서 다리를 완전히 피기가 어렵다. 낮시간 이동인데 슬리핑버스로 가는 것은 오늘 새벽에 이곳 호이안에 도착한 슬리핑버스를 그대로 운행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해본다. 나의 옆칸과 그 옆칸에는 60대초반 정도의 한국인 어머님 두 분이 타셨다. 알고보니 자매사이란다.
0815 승객을 모두 태우고 정시보다 30분 늦게 출발. 호이안에서 후에까지는 135km인데 4시간 예정이다. 역시 한국인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렵지만 여행자 마인드로서 여유롭게 생각할련다.

0835 얼마되지않아 다낭을 못간 지점에서 유적지같은 곳에 정차한다. 다들 내리길래 따라서 내려보니, 산 위에 사찰같은 것이 있었다. 올라가는 유료 엘리베이터가 있었고 별도로 입장료도 필요했는데, 아침부터 땀흘리기가 싫어서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휴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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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엘리베이터를 타든지, 아님 이길로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더워서 포기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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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래에도 이정도(?)의 암자는 볼 수 있었다.

0905 버스 다시출발, 0915 버스는 다낭 시내를 통과하고 있는데, 시내의 도로가 다른 도시에 비해 넓어보여, 운전하기에 비교적 쾌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0920 다낭 신카페도착. 몇몇 사람들이 내리고 몇몇은 새로 탄다.
0930 재출발하나 싶더니 신문을 산다고 잠깐 세운다. 재미있는 모습이다.
1010 다시 버스를 세우고는 이번엔 음료수를 사서 온다. 슬리핑버스에는 기사와 직원이 3명 있는데, 재미있게 일을 하고들 있다.

1015 휴게소 도착. 화장실 다녀옴.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키플링지갑과 가방이 매우 저렴(10-20불선?)해서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돌아섬, 1033 버스출발

1050 옆자리의 어머님들이 군것질거리를 권한다. 솔직히 별로 먹고 싶은 맘은 없었지만 "총각 조금만 먹어봐!" 하시는데, 30대때는 한번씩 듣긴 했었지만 40대가 된 이후에는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립서비스였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래도 사뭇 감격스러워 안먹을 수가 없었다. ^^
물론 세아이의 아버지라고 정정은 해드렸다. ㅠㅠ
1115-1120 버스는 주유를 하기위해 주유소에 들렀다가 간다.
1210 후에 신카페도착.
1230 Bing Duong I 호텔체크인(10불/day). 호객꾼을 따라 가긴했지만 후보로 생각했던 호텔이기도 했기때문에 방을 본 후에 쉽게 결정을 내렸다. 조만간 비자클리어를 해야 된다고 여권은 보여주기만 하고 돌려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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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의 내 방 모습. 이 GH의 좋은 점은 (사진은 없지만) 여행객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많은 친구들을 여기서 만날 수 있었다. 
 
1300 점심식사(맥주포함 90000동)
1400 호텔에서 내일 시티투어예약(보트투어포함. 7불=147000동)
샤워후 밀린 세탁물 맡김. (1.2kg=24000동), 그리고는 1시간 정도 달콤한 낮잠을 즐김.
1615 외출. 짱 티엔 다리건너 동바시장에 가서 현지 사람들의 냄새를 흠뻑 맡았다. 한국의 쥐포와 똑같은 것이 있길래, 너무 싼 것 같아서 흥정없이 0.5kg에 60000동으로 구입. 그리고 대형마트에 가서 저녁에 먹을 술과 안주 구입(캔맥주 6개와 생수 큰 병, 그리고 땅콩과 육포 등을 94000동 정도로 구입, 이날은 MK과 동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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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건물에 있는 롯데리아.. 우리나라 롯데리아에서는 보지 못한 것 같은데, 밥도 함께 판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이곳에 와서 베트남화폐 사용시에 십만동짜리를 쓰게되면 뭔가 큰 돈을 쓴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맥주 등을 사면서 쓴 돈이 5000원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에 새삼 놀라기도 한다.

1800 강변을 산책한 뒤에 장본 짐이 너무 무거워 일단 숙소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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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공원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예비 신랑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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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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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에 푹 물들어 있는 흐언강의 고즈넉한 풍경
 
1830 저녁식사. 후에는 다른 도시와는 달리 (내가 못찾았을 수도 있지만)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는 밤무대는 없는 듯. 할 수 없이 숙소 근처의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하고 숙소로 돌아와 낮에 사온 맥주로 즐겁게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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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전시된 조명이 예뻐서 한 컷.
 
2300 취침
1 Comments
관운장 2013.01.05 13:56  
mk님 동행은 한국으로 가시고 2분이서 오붓하게 맥주를 드셨군요
안녕~땀이라고 쓴글에선 외로움이 묻어나는데 즐겁게 마심에서는 행복이 묻어나네요

3 아이의 아버지 글구 3 아이의 엄마가 눈을 벌겋게 뜨고 한국에서 기다린다는 생각같은건 치워버리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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