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16 - 다시 더운 냐짱으로 이동
#. 4/12(THU) D+18
0530기상. 닭우는 소리 때문에 잠이 깨버렸다. 오늘은 냐쨩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샤워후 짐을 꾸려 0620에 체크아웃. (16불/2일)
0530기상. 닭우는 소리 때문에 잠이 깨버렸다. 오늘은 냐쨩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샤워후 짐을 꾸려 0620에 체크아웃. (16불/2일)
0630 아침식사. 신카페 오는 길의 길거리 가게에서 쌀국수(20000동) 먹음.
0655 신카페도착
0723 15인승밴에 탑승. 갈수록 차가 작아진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가고자 조수석에 앉았다가 차가 풀이 되면서 다른 일행한테 양보하고 뒷자리로 옮겨 앉았다.
0740 예정보다 10분 늦게 출발. 복잡한 이 차로 5시간을 갈 것이 걱정이 된다. 중국인 커플과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서양인들이다.
0800 차는 여전히 산길로만 달리고 고도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0830 아주 서서히 고도가 낮아지는 느낌이지만, 여전히 산으로 둘러싸인 길을 달리고 고개도 여러번 넘는다. 이곳의 산에는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야자나 코코넛 같은 열대수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소나무나 전나무로 추정되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이 대부분이다.
0855 아직 산중이긴 하지만 꽤 고도를 낮췄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열대수는 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한참 더 내려가야 하나 보다. 끝도 없는 험한 산길이 계속되고 있다. 산길을 뺑뺑돌고 있어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도 아이폰의 지도상으로는 거의 진도가 나지 않는다.
0920 해발 500미터 지점까지 내려왔다. 운전기사가 에어컨을 틀었다. 그럼 지금까지는 에어컨없이 쭉 왔다는 것이다. 베트남에서 이래도되나?ㅎㅎ
0925 꽤 내려왔나 보다. 아직 열대수가 보이지않는 산길을 여전히 달리고 있지만, 아까 어깨높이로 보였던 건너편 산정상이 이젠 까마득히 높게 보인다.
0930 휴게소도착. 옆에 흐르는 얕은 강에서 동네 아이들이 평화롭게 고기를 잡으며 놀고 있다.
평화롭게 강을 바라보면서 쉴 수 있는 휴게소였다.
강에서는 동네 아이들이 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수영도 하고, 놀이도 하면서 즐거워 한다.
1000 30분이나 쉬었는데 기사는 아직 출발할 생각을 않는다. 역시나 여유있는 열대의 습성이려니. 1008 다시 출발
1013 바나나 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 마침내 열대로의 재진입이다. ㅎㅎ
1033 조수석의 서양인이 소변을 보기위해 길가에 차를 세웠다. 휴게소에서 뭐했을까? 냐짱까지는 30km 정도 남았다.
1050 이제 산도 저멀리 멀어져있고, 야자수까지 눈에 띄는 것을 보니 완전한 열대의 베트남이 되었다.
1115 냐짱시내에 들어온 듯 오토바이 행렬이 엄청나다. 어디서나 마찬가지지만 오토바이 때문에 버스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다.
1120 냐쨩 신카페 도착
삐끼가 와서 내가 갈려고 한 나이스호텔에 가잔다. 모르는 척 오토바이에 타고 10층의 Sea View의 전망좋은 방으로 결정. (12불/1일)
숙소는 깨끗하고 깔끔한데, 에어콘을 틀어도 좀처럼 시원해지지를 않는 이상한 방이었다.
그렇지만 냐짱 앞바다를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은 아주 맘에 들었었다.
샤워 및 짐정리후 환전과 점심식사를 위해 외출. 먼저 환전을 위해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Agribank를 찾아갔다. 호텔에서 받은 지도에서는 아주 가깝게 보였으나 실제로는 꽤나 먼거리였다. 더운 날씨라서 심리적으로 더 멀게 느껴졌을지도.
1330 은행도착. 은행이라서 그런지 환율은 지금까지 했던 환전소보다 유리했다. ($1=20810vnd) 그래서 예정보다 더 많은 150불(3121500동)을 환전했다.
1400 호텔근처 식당에서 볶음밥(50000동)과 사이공맥주(30000동)먹음.
1440 잠시 해변을 거닐다가, 더워서 호텔복귀후 휴식
냐짱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1800 산책 겸 저녁식사를 위해 외출했다가 특별히 할 일도 없고, 마트나 담마켓까지는 너무더워 포기함. 점심도 늦게 먹어서 배도 고프지 않아서, 30분 정도 해변을 걷다가 숙소 근처의 수퍼마켓에서 초코파이, 파인애플, 맥주2병을 사서(Total 44000동) 방으로 들어왔다. 들어올때 호텔 프론트에서 내일 보트투어를 예약함($7=147000동).
밤이 되니 빈펄랜드가 어딘지 뚜렷이 알 수 있게 해준다.
방에서 LPGA 중계를 보면서 사온 것들을 먹고 22시경 취침. 내 방만 그런가 밤에도 너무 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