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베트남 연계 관광이 주로 하노이를 거치기 때문에 하노이에서 수상인형극을 많이 보고 또 하노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호치민에도 수상인형극장이 새로이 생겨 아는 사람들은 보러 가게 되는데 이건 장담하지만 절대 돈 안 아깝다.

인형극장 위치는 통일궁 뒷편인데 바깥 담장이나 입구에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표시가 없어 찾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일단 외부는 이렇게 생겼다.

비스듬한 이 각도에서 정문 안쪽을 보아야만,

'아, 저게 인형극장인갑다.'

하는 생각이 들게 해 놓았으니......

여행사나 숙소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만 티켓팅이 가능하다.

요금은 12만동.(우리 돈 약 6000원)

가급적이면 일찍 예약하는 편이 좋은 자리를 배정받는다.

공연 내용은 주로 베트남 농민의 생활상을 위주로 해서 인형극이 진행되는데 무대 좌우측에 있는 악사들이 음악을 실시간으로 연주하고 효과음을 낼 뿐 아니라 목소리 연기도 맡아서 하는데 솜씨가 일품이다.

세계 인형극 대회에서 2등을 수상하고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고 하는데 정말 볼만한 공연이다.

모든 대사가 베트남어로 나오지만 전혀 알아듣지 못하여도 공연을 즐기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마지막에 인형을 조종한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는데 그들의 수고로움이 고스란히 배어나는 멋진 공연이었다.

아래에 동영상을 올려두기는 하지만 수상인형극을 볼 예정인 사람은 가급적 보지 않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