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Episode]
여행을 많이 해 보았지만 정말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달랏에 도착하여 숙소를 알아보기위해
숙소 카운터에서 나와 호텔 직원(여)의 대화....
나:
Do you have a room?
직원:
나:
Full?
직원:
%$^^^% (그렇다는 제스츄어)
나:
How about tomorrow?
직원:
OK.
나:
(에구 비수기에도 방이 없나?)
나는 다른 숙소를 알아보았다.
그런데 그 곳은(Dream Hotel) 요금을 바가지로 부른다.
(시설은 다른 곳보다 더 형편없다)
나는 이미 two star hotel은 10불 안팎이란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다른 곳은 10불인데 왜 25불이냐고 물었더니
이 놈 한다는 소리가, 그럼 그 곳으로 가란다.....
결국 다른 곳에 숙소를 잡았고, 다음날 아침
또 다시 내가 묶고 싶었던 그 호텔로 향했다.
나:
Hello! Do you have a room?
직원:
$%%^^&&&**
나:
No room? Full? (나는 제스츄어까지 써가며 물어보았다)
직원:
Yes.
나:
(거 참 이상하다. 지금은 방이 많을 텐데.......
이번에는 어제와 달리 호텔 밖으로 나가지않고
계속 카운터 앞을 서성거렸다. 그 이유가 뭔지 생각하면서...
한참 시간이 지나서 직원이 하는 말...)
직원:
You see room?
나:
Yeah. Of course.
직원을 따라 3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아 18.. 방이 거의 모두 비어있었다.
가격은 역시 10불이었고 시설은 엄청 좋았다.
???? 그런데 왜 내가 Full?이라고 물어봤을 때
그 직원은 Yes.라고 했을까? 더구나 손님을 잡을 생각을 전혀하지 않으니....
한참 후에 나는 알았다. 서로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는 방이 모두 손님으로 찼느냐(Full?)고 물어 본거였고,
그 직원은 자기네 방은 충분히(Full)있다고 이야기 한것이었다.
(결국 직원 입장에서는,
방이 있다는데 왜 내일 온다는거지? 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나는 비수기인데 왜 방이 없을까? 라고 생각하며 이해가 안갔던거였다.)
아....정말 짜증나네....
그럼 어제도 분명 방이 많았다는 이야긴데.......
아!!!!!!! 기분 묘하네.
그래도 오늘은 묶을 수 있다는 만족감과
어제 묶을 수 없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
이 기분은 무이네 숙소의 방 호수가 말해준다.
(아래 사진)
나는 씁쓸한 미소를 짖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