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베트남 - 캣바섬에서 하이퐁으로,
베트남 - 캣바 섬에서 하이퐁으로.
오늘은 날씨 아침부터 구적지근~ 흐림.
오늘은 점심에 켓바섬에서 선착장이 있는 하이퐁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아침부터 하늘의 날씨는 흐리멍텅~
여행하며 푹~쉬는 기간에 맑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행여 갑자기 거센 파도가 치면 배가 출발을 하지 않을까 고민도 해본다.
배의 출발 시간은 14시30분.
직접 선착장으로 찾아가 알아봐도 200,000동.
호텔에 알아봐도 200,000동 같은 가격인지.. 담합인지는 모르겠지만 호텔에서 부킹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출발 하는 선착장이 호텔 반대편의 선착장이 아니고 호텔이 있는 구역, 바로 옆 선착장이기에 호텔 1층 테이블에서 푹~ 쉬다 가도 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이다.
아침은 건너뛰고 (늦잠~ ㅋㅋㅋ) 점심식사 쯤 아래로 내려가 식사를 간단하게 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며 시간 죽이기.
이틀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며 잠만 잤어도, 왜 그리 잠이 오는 것인지....
의자에 팔을 괴고 J군과 나는 졸았다.
너무 평온하면 시간은 금방 간다.
출발 하기는 싫었지만, 가야 한다.
비자클리어를 해야 하는 날짜도 11월 11일.
그러기 위해서는 하이퐁에서 1박, 훼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2번째 비자클리어도 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아도 출발 해야 한다.
어느 덧 스피드 보트의 출발 시간은 다되었다.
우리는 호텔 주인과 직원들과 사진을 함께 찍으며 꼭~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정말 다시 오고 싶은 캣바섬의 평온한 휴식 이였던것 같다.
선착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쾌속정의 보트는 새 것인 양~
멋진 스피트 보트의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한눈에 봐도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 할 듯하다.
지정 된 좌석은 없다.
그냥 빈 자리에 앉으면 된다.
반 정도의 승객을 태우고 출발 하는 쾌속정은 물위를 나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하이퐁까지는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유 된다고 한다.
하지만.....
...
14시 30분 출발을 했을 때, 도착 하는 시간은 3시가 조금 넘은 15시 10분 정도 하물며 조금 지체가 되었다고 해도 15시 30분.
하지만 이넘의 보트가 도착 한 시간은 16시가 돼서야 도착을 하는 것이다.
바다를 건너올 때는 엄청난 스피드로 지나 왔지만, 선착장에 가까워 지면서 느린 속도로 관광이라도 하라는 양~ 지나오는 것이다.
어쨌든 출발은 좋았지만 도착은 늦은 시간에 도착을 해서 마음이 급해진다.
우리는 하이퐁의 여행자 거리를 찾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은 선착장에서 캣바섬 호텔의 사장이 알려준 곳으로 아이폰 지도를 켜고 검색을 했다.
그리고 출발~
하이퐁에서 일단 찾아야 할곳은 BIC-C 마트다.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쉽게 찾을수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
또한 사장이 그려준 지도가 있기 때문에 CAT BI STREET만 찾아 가면 된다.
역시 CAT BI STREET도 아이폰 지도에 표기 되어 있다.
그렇게 4키로가 넘는 거리를 무거운 배낭을 메고 우리는 걷기 시작했다.
중간에 들린 관광안내소도 역시나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 가리킨다.
하지만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지도도 없단다.
(뭔 관광안내소가 자기 도시 지도도 비치가 안되있는 건지...ㅡㅡ;;)
어쨌든 또 걷는다.
그렇게 1시간 정도를 걸어 가니 이상하리 만큼 한적한 큰 사거리가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사거리에서 더 이상 앞으로 갔다간 논과 밭이 있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어쩔수 없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묻는다. (예쁜 아가씨)
영어를 조금 하는 것 같지만 한국사람의 발음인지 못 알아 듣는다.
“BIC ~ C "
"BIC ~ C "
모~ BIC C~
그리고선 해 주는 말.
잘 못 왔단다.
우리가 한 30분 전에 지난 고가 도로 밑에 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한단다. 죈장~
일단 고가도로는 알고 있으니 고가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그리 멀지 않겠지. 하는 마음에 걸음을 재촉한다.
벌써 하늘은 5시가 다 되어 어둑어둑 하다.~
베트남 북부는 5시 30분만 되도 태양이 지고 어둡다.
급한 마음에 걸음을 빨리 한다.
그리고 다시 온 방향으로 되돌아 10분 정도 갔을까???
길을 알려준 아가씨가 오토바이를 우리 앞에 멈춰 세운다.
그리고 우리에게 건내는 것은 직접 그린 지도~
고가 도로가 하나 뿐이 였기 때문에 어딘지는 알고 있지만 너무나 감사하는 마음에.~
꺼먼~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리고 뒷모습을 남기며 떠난 여인~ (전화번호라도 딸걸 그랬나????? ㅋㅋㅋ)
그렇게 다시 30분을 뒤돌아 고가도로 아래쪽 사거리에 도착을 했다.
그럼 오른쪽으로만 쭉 가면 BIC C 마트가 나온다 이거지???
역시나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그런데... 다시 고가도로 오른쪽 방향 으로 20분 정도를 가도 BIC C 마트는 나오지도 않고, 길 주변에는 무슨 용접하는 철공소 같은 것들만 수두룩 하다~
그리고 본인이 젤 무서워 하는 멍멍이 들은 왜 이렇게 짖어 대는지 길을 걸어가기가 무섭다.
벌써 태양은 지고 거리는 어두워 졌으며, 가로등도 거의 없는 길이였다.
그래도 그 착한 아가씨가 잘못 가르쳐 줄 리가 없어~ 우리는 부지런히 걷는다.
20분 정도 더 걸었을까????
J군이 보인다고 기쁨의 소리를 지른다.~
BIC C 마크의 대문자 "B"
드디어, 기쁨의 도착 지점을 우리는 오랜 시간 걸으며 찾아 온 것이다.
무슨 덤앤 더머도 아니고 호텔을 잡고 휴식을 취한 것도 아닌, 단지 BIC C마트를 찾았을 뿐인데, 그리고 이 곳 길건너에 호텔이 많다고는 했지만 막상 가서 없으면 그것도 난감 한 상황일 텐데.... 바보들이다..
일단 친구에게 메시지 또한 바로 도착을 했다.
지금 시간 17시 30분. - 친구가 퇴근을 하는 듯 하다.
우리는 BIC C마트에 함께 붙어 있는 롯데리아 앞에 있다고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금방 오겠다는 친구의 답변.
하지만 BIC C 마트 길 건너에는 호텔이 보이지 않는다.
호텔 주인이 잘못 정보를 준것 같았다.
10불~ 15불짜리 호텔이 많다고 했는데 간판 자체가 없다.
일단 친구가 오면 도움을 좀 받아야 겠다.
그렇게 20분 가량 기다렸을까????
자그마한 키의 안경을 쓴 착해 보이는 베트남 아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났다.
그녀는 페이스북에서 본 사진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의 착한 얼굴의 어린 소녀 같았다.
(페이스북 에서는 조금은 성숙해 보이는 모습???)
방갑게 인사를 하고 우리는 호텔이 필요 하다고 말을 했다.
그녀 또한 길건너에 호텔이 있으니 함께 찾아보자고 했다.
우리는 도보로, 그리고 그녀는 느린 속도의 오토바이로...(조금 앞서서)
길 건너 호텔은 정말 없었다.
가라오케만 몇군데 보일뿐..... 호텔은 없다.
그나마 대략 1키로쯤 길건너로 올라가서 찾은 호텔은 숙박비가 하루에 50불이란다. (ㅡㅡ;;)
“우리 돈 없어 10불~15불짜리 찾아야대 ”
그 친구는 그럼 자기가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보겠으니 그 호텔 앞에 기다리라고 말을 해준다.
THANK YOU.~
너무나 오래 걷고 먼지며 매연이며 온몸이 망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물론 어깨는 배낭의 무게 때문에 끊어 질것 같다.
그녀가 출발 한지 20분 정도 되었을까????
되돌아 온 그녀는 미니호텔을 찾았단다.
가격은 270,000동 (조금은 비싼 듯 하지만 일단 콜~ )
다시 길 건너 온 방향으로 가야 한단다.
그녀 먼저 오토바이로 출발 우리를 큰 은행 건물에서 기다린다고 했다.
걸어 오면서 본 은행이기에 쉽게 찾을수 있었다.
그리고 그 안쪽 식당 주변 길로 들어가니~ 떡 하니 하나의 호텔이 나왔다.
그 주위에 딸랑 1개의 호텔.
입구에 들어서서 영어를 전혀 못하는 주인 아줌마에게 친구가 베트남말로 말을 해주고, 우리에게는 친구가 영어로 말을 해준다.
그리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말을 하고 우리는 키를 받아 올라갔다.
오~ 방은 예술이다.
큰 벽면 티비에, 커피포트, 그리고 넓은 침대 (하지만 트윈이다.) 옷장 깨끗한 화장실과 욕조.
우리나라 모텔급과 비슷하다. (게스트하우스나 베트남의 미니호텔과는 비교도 안된다.)
일단 대충 빨리 샤워를 해야 한다.
친구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다.
저녁 식사는 맛있는 것을 비싼거라도 사주리라 생각을 한다.
그리고 대충 물을 끼얹고 우리는 땀에 쩔은 옷을 갈아 입고 내려갔다.
친구에게 그리고 맛있는 해산물 집으로 안내 해 달라고 미리 부탁을 했기 때문에 가자고 했다.
하지만 친구는 바로 옆 식당을 가자고 한다.
그곳에도 해산물이 했다나?????
하지만 그곳의 수족관에는 뜬금없는 장어와~ 자라가 보인다. ㅡㅡ;;
나 저런거 못먹어 ~
새우와 조개 같은 해산물 구이를 먹고 싶어~
하지만 친구는 괜찮다며 싸다고 가자고 한다.
그것을 뿌리치고 나는 아까 걸어오다가 발견한 그럼 뷔페를 가자고 했다.
가격은 230,000동 (1인당)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지만 해산물 뷔페만 괜찬으리라.~
친구는 너무 비싸다며 안된다고 하지만 그냥 끌고 갔다.
하지만????
그곳의 뷔페는 해산물 뷔페는 아니다...
그냥 고급스러워 보이는 뷔페 식당이긴 하지만 우리네 뷔페 처럼 베트남 음식과 삶은 새우 그리고 크렙 등뿐이 없다.
맛도 그냥 저냥~ 베트남에서는 고가 뷔페 인듯하다.
그렇게 우리는 새우만 5접시 (풀로 채워서)를 까먹고 다른 것들은 입가심으로 먹고 나왔다.
저녁 식사 지출은 782,000동 (염병~ 3일치 방값이 휭!!!)
차라리 해산물을 배 터지게 먹었다고 하면 기분이라도 좋으리라.~
본인은 해산물을 좋아 한다. (셍선 말고 새우나 조개 같은 구이식)
그래도 J군에게 너무 아까워 말라는 소리를 미안한 마음에 해버렸다.
일기를 비로서 사과 하지만 미안하다 J군아~ (괜히 나 때문에 나가지 않아도 될 돈이...)
그렇게 식사를 한 후, 친구는 호텔 구하는 것 때문에 너무 늦어서 집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베트남은 10시가 넘으면 여자 혼자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 드물다.
위험 하기도 하고 거리가 문을 닫아서....
친구의 집은 이곳에서 30분 정도를 가야 한단다.
아마도 하이퐁에서도 조금 떨어진 곳인것 같다.
하긴 아버님이 농사를 지신다는 말을 얼핏 들은것 같기도 했다. (페이스북에서)
그렇게 하이퐁 친구의 만남은 호텔 문제로 짧은 시간이였다.
내일 우리는 훼로 다시 가야 한다.
11일 비자 클리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태국 홍수 상황을 살펴 본후~ 조금 안정이 되면 넘어 갈 생각이다.
훼로 가는 버스는 하이퐁 TAM BAC 터미널에서 저녁에 출발 한다.
가격은 440,000동 (친구가 미리 알아봐 준 정보이다.)
저녁 출발 버스 이며, 아침에 도착하는 슬리핑 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