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單純無識]막무가내 보이즈 태국을 가다! 4편!(푸켓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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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單純無識]막무가내 보이즈 태국을 가다! 4편!(푸켓을가다!)

레드존 7 3936

아 드디어 꿈에 그리던 남국의 정취... 푸켓입니다..

얼마나 그렸던 곳이던가~~~

체크인 하자마자 박군과 정군 바로 나가자고 난리를 떱니다..

저 솔직히 푸켓은 그냥 좀 쉬다 갈 생각으로 일정잡은겁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어제 긴 비행뒤에(마카오까지경유) 늦게까지 달린(달리기 한걸로 착각하시는 분 없으실걸로 믿음 ㅡㅡ;)탓인지

몸 컨디션도 말이아닌듯 느껴집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오늘은 그냥 쉬어야 할 이유에 대해 자근자근 제 생각을 설명합니다..
"내일 투어도 가야하고,어제많이 놀았고..등등"...장황하게 썰을 풉니다..

어라? 이녀석들 의외로 진지하게 들어줍니다..불안합니다..ㅡㅡ;

음.. 나름 감탄사에 고개까지 끄덕여가면서 호흥합니다..이상한 마음 떨쳐버릴 수 없음다..

저의 말이 끝나고 "알겠지?"묻자..

녀석들 순순하게 "ㅇㅋ"합니다.. 저 속으로 당황함다.. 이럴놈들 아닙니다..

그러고는 갑자기 일어나더니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습니다..

????? 저 "머하냐?" 함다..
이 녀석들 "넌 여기 있어.. 니마음 충분히 알았어.." 헐.. ㅡㅡ;

저 혼자 냅두고 둘이 나갑니다..
이녀석들 역시 그렇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짓거리입니다..

머나먼 타지에서 혼자 방안에 쳐박혀 있자니 서글픈 마음이 듭니다..

저 은근 소심한 A형입니다..
눈물을 머금고 어쩔수 없이 따라나섭니다..
자동으로 "ㅆㅂ" 욕나옵니다..
제 글에 쌍소리가 좀 많은듯 하여 민망하기도 하지만 정군,박군과 함께라면 욕이 안나올 수가 없습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그때를 떠올리자 쌍소리 절로 납니다..


말이 거칠다 하여 오해하실 수 있을꺼라 생각함다..

하지만 저 그리 거칠게 살아온 사람 아님다..
옛 선인들은 이렇게 말씀하셨음다.. "친구를 잘 만나야한다.."

맞습니다.. 친구를 잘 만나야 합니다..
머나먼 타국땅에서 절실히 공감해 봅니다..

숙소가 빠통비치 중심가에서 먼 외각쪽이라 인적이 별로 없습니다..

한적함을 넘어 좀 공허한 느낌까지 듭니다.. 주변도 약간 음침한 느낌입니다..
10분쯤 걸으니 점점 휘황찰란해지고 인적도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마주치는 태국녀들 저희보고 생글생글 또 미소를 날리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정군 이제는 아주 자신감에 넘쳐 있습니다..
질투의 화신 박군도 경쟁심이 발동한듯 나란이 걸으며 손흔들고 인사하고 장난 아닙니다..
이들을 어찌하란 말입니까~~ 저 중간에서 미칩니다..

방콕과는 사뭇 다르지만, 이곳의 밤거리 또한 나름 정감이 있습니다..
머랄까... 강남의 화려하지만 혼탁한 무언가의 분위기가 방콕이라면..
푸켓의 빠통의 밤은 머랄까.. 부산의 광안리와 같은 정취가 느껴집니다..

머 아무튼 사뭇 다른 분위기... 싫지 않은 느낌임다..

15분쯤 걸으니 빠통의 중심가인듯 합니다..사람도 많고 나름 화려함다..

저녁비행기로 오느라 저녁을 못먹었습니다..

시간이 11시가 다되어 가는 관계로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 시도합니다..

바나나 찐거같은거 안에 들어있는 거 시도해봤는데, 저 실패했습니다..

먼맛인지 모르겠습니다..

박군...입에 대기 무섭게 기겁을 합니다..

박군 생긴건 길용이 스탈인데.. 의외로 섬세한 입을 가졌습니다..

좋게 말하면 미식가고, 나쁘게 말하면 생긴거랑 다르게 까탈스럽습니다..


우리의 정군.. 맛있다며 바로 적응합니다.. 음..
박군과 저는 정군이 태국이 처음일리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녀석 태국이 마치 모국 같습니다..

결국 특식은 실패로 돌아가고 맥주로라도 허기진 배를 달래려 노천바를 기웃거려봅니다..
의외로 노천바가 즐비합니다.. 걷다보니 좀 사람들이 많다싶었는데, 그곳이 방라로드랍니다..

"음.. 방라로드가 여기군.."
정군 "여기가 푸켓의 압구정이냐?" 눈이 초롱초롱해집니다..

압구정은 개뿔입니다.. 우리의 정군 압구정가서 싸대기 맞던 스탈임다..

아무튼 이글이글 불타는 저들의 눈을 보자니.. 저 은근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우선 눈에 띄는 노천바에 앉아 맥주를 시켜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머 일단은 분위기 파악차원에서 박군과 저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에 정신없습니다..

헐.. 정군은 또 직원?으로 보이는 바텐더?비스무리한 여인과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맥주 한병 반도 비우기 전입니다.. 우리의 정군 좀 심하다 싶어 말려보려
박군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헛! 우리의 박군..말리기는 커녕 질투심에 눈이 이글거립니다..
저 말도 못꺼냅니다.. 오늘도 대략 난감한 상황 연출됩니다..

박군이 제 어깨를 툭툭 건드리며 눈짓을 합니다..
가리키는 곳을 보니 왠 사람들이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습니다..

자세히 보니 동양인들입니다.. 음.. 어찌 생김새가 눈에 익습니다..

얼핏 들리는 환호성 속에 아싸!...휘히~~!.. 엥? 한국사람들이였습니다..
그곳은 나이트가 아니였습니다.. 그리 정열적으로 놀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였음다..

우리의 코리언...음.. 열정을 넘어 전투적으로 놉니다..

한 7~8분쯤 되보였는데 노천바 접수하셨습니다..

한국사람 잘 노는거 세계 최강입니다..

약간의 쪽팔림과 자랑스럼이 동시에 교차함을 느낍니다..^^;


음... 문뜩 월드컵때가 생각납니다.. 왜 월드컵이 떠올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양키녀석들 넋이 나가 쳐다볼 뿐 감히 따라서 놀 엄두 못냅니다..

물론 저희도 숫자와 열정에 압도되었습니다..

다른 일행들의 열정에 압도되어 노천바를 나와 다른곳으로 향합니다..

친구녀석들 나이트 가자 합니다..

방라로드옆에 바나나 나이트 가봅니다..
들어서자 마자 사람 바글바글합니다..여기도 한국인들 몇 보입니다..

세계를 누비는 대한민국 자랑스럽습니다..^^;


2층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여기는 어제의 루트66이랑 분위기 사뭇 다릅니다..
어라? 여기는 자유분방하게 태국의 젊은이들과 교감하는 분위기 아닙니다..
태국녀들 너무 노골적으로 그냥 들이대는 분위기입니다..

가만히 앉아있기도 힘듭니다.. 저 거절함다..

한명 거절하면 두명이 들이댑니다.. 무지 당황스럽습니다..
더군다나 돈 요구합니다.. 저의 막무가내이긴 하지만, 매춘같은거는 싫습니다..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그래도 계속 들이댑니다..
대략 난감입니다..

주변을 보며 분위기 파악들어갑니다..

우리의 정군... 의외로 이런 분위기는 싫은 듯한 표정입니다..

주도권 뺏기는 걸 싫어하는 녀석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박군... 이 자식은 유일하게 싫지 않는 표정입니다..

여러명이 들이대는거 은근히 즐기는 듯 한 눈치입니다..

박군 이녀석.. 나중에 룸싸롱 전전할 자질이 보입니다..

우리의 정군 갑자기 나가자고 합니다..

왜그러냐 하자.. 남자가 들이댄다고 짱난답니다..

우리 주변에 남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남자가 어디있냐"하자 손짓합니다..

헛.. 영락없는 여자임다.. 레이디보이였던 것입니다..

갑자기 이곳이 싫어집니다.. 우리 브라덜스 들 선천적으로 매우 싫어합니다..

결국 30분만에 못버티고 바나나 나이트 나옵니다..

어느덧 시계를 보니 2시에 가까워 집니다..

오늘도 깁니다..

5부에서 뵙겠습니다..

7 Comments
또치언니 2006.09.14 12:30  
  너무 쩀나요,,,얼렁 5부,,,ㅋㅋ
Ally 2006.09.14 15:01  
  ㅋㅋㅋ... 웃다 뒤집어 질뻔 했습니다.
신동환 2006.09.14 20:44  
  글 읽다가 혼자서 ㅋㅋㅋ 하는데 pc방 옆사람도
같이 웃습니다!^ㅡ^ 사진도 올라왔으면 우리 길용이얼굴
도 볼수  있을텐데.. 아쉽슴당!
레드존 2006.09.14 21:19  
  박군은 몸만 길용입니다..
얼굴은 천사의 얼굴입니다..
youro 2006.09.14 23:29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 궁금해요..ㅋㅋ
5부도 기대할께요^^
스무고개 2006.09.15 03:13  
  님들이랑 동행하고 싶네요 ㅋㅋ 멋진분들 홧~팅~
스마일n_n 2006.10.03 17:14  
  흠.. 제가 갔을땐 바나나 그냥 클럽 분위기엿는데 태국녀들두 없고~ ㅋ 암튼 재밋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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