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캄보-태국여행기 1.캄보 가는길.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똥싸개와 피펜>의 캄보-태국여행기 1.캄보 가는길.

쥬발이 3 976

<2006년 7월8일부터 10일간의 여행기랍니다!^-^>

안녕하세요- 이곳에서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보답해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사귄지 1년정도 되가는 커플이구, 등장인물 똥싸개는 제 남자친구구요.(왜 똥싸개인지는 차차 말씀드릴께요.ㅋㅋ) 피펜은 저(여자)랍니다.(왜 피펜인지도 차차..)



우리 똥싸개.. 배낭여행 무경험자.. 10일 동남아 여행에 양말 10개 싸간다던..;;
게다가 영어랑은 거리가 아주 먼 체대생이다.. 예전부터 지병이 있는데.. 어디만 나가거나 긴장을 하면 똥이 매려워서 늘 휴지를 뭉탱이로 들고 다닌다.. 많이 먹으니 많이 나올수 밖에..게다가 안어울리게 더러운거 못참는다..암튼..체질상 여행이랑은 거리가 먼 아이인것 같다..ㅋㅋ

나는 피펜..초등학교때 부터 별명.. 남들보다 얼굴이 아~주 쬐끔길다고 남자아이들이 어느날부턴가"스카티피펜"이라고 그랬다..ㅠ 알고봤더니 NBA에 나오는 흑인 농구선수인데 전혀!! 네버!! 안닮았다.!!!!! 궁금하시면 네이버 검색을..ㅋㅋ
암튼, 난 까칠하기로 소문난 음대생. 귀차니즘의 최강자다..ㅋ
그리구 초보배낭여행자.. 작년부터 여행을 시작했는데 태국, 발리, 러시아가 경험의 전부다.. 영어도 완전 초짜ㅠ 그냥 깡따구로 가는것 뿐이다.. 모 별거 있나..ㅋㅋ

암튼 우리는 3개월전부터 계획이 들어갔는데.. 안가려고 맘먹기를 수십번을 했다. 몇번씩 싸우고 헤어질뻔하고..ㅋㅋㅋ 여행계획세우다 영영 안볼뻔했다..헐.....ㅋㅋ
어쨌든 티켓을 끊었으니 이젠 어쩔수 없다.ㅋㅋ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은 설레인다.! 아직도 그때 생각만하면 순간이동을 하고싶다ㅠ
그때만큼은 우리도 서로가 너무 사랑스럽다.ㅋㅋㅋㅋㅋㅋ

공항버스 안에서 불륜의 현장(?)을 목격.
우리가 버스에 탔을때 어떤 아줌마가 맨 앞좌석에 혼자 앉아있었는데 다음 정류장에서 어떤 남자가 타더니 그 아줌마 옆에 앉는다. 둘이 막 얘기한다. 우리는 맨 뒷자리에서 그들을 주시한다.ㅋㅋ 공항에 도착해 내릴 때 보니 남자는 마스크를 아줌마는 커다란 썬글라스를 쓰고 조용히 내린다.. 흠.. 밀애같은건가? .. 우린 잠시 화제를 그들로 돌렸지만.. 그러려니한다.. 여행은 자유를 찾아가는 것이므로.. 둘이 미치게 사랑하나보다 했다..ㅋㅋ

이제 면세점 . 참새가 방앗간을 만난듯이.. 나보다는 똥싸개의 눈이 더돌아간다. 정신을 못차린다. 우리 착한 똥싸개 그동안 미안했는지 가방하나를 건낸다.ㅋㅋ가슴속에 앙금이 눈녹듯 사라지는게.. 여자는 어쩔수 없나보다..ㅋㅋ 우린 급하게 베일리스(우유에 타먹는 크림아이리쉬) 한병을 산다. 밤마다 우리가 마셔줄 놈이다. 내 스타일 주류는 아니지만..
be5c7cc567ad085f2f6414ff786f7836.jpg

이젠 유명해진 에바항공.. 나도 찍은 사진하나 올려본다..
기내식이 나한테 안맞는다. 컨디션이 안좋나 했는데.. 집에 갈때도 마찬가지였다..
덕분에 똥싸개 2인분씩 마신다.. 옆에서 나는 토할것 같았다.ㅠ_ㅠ

똥싸개-많이아퍼?? 그래도 좀먹어야지..........내가 먹을까?...................
이런라인이다. 에바항공기내식이 너무 맛있단다..ㅋㅋ

타이페이공항. 도착한게 밤10시쯤이다. 우리가 약 7시 비행기를 탔으니..
또다시 면세점을 찾는 똥싸개.. 쇼핑도하고 카트도 타고 이래저래 2시간여를 보낸다.
759a15de40bbeb90f9b0ed80653f832e.jpg

타이페이공항의 맥 매장. 구경갔다가 말이 안통해 파우더를 사버렸다.ㅠ 무척 친절했던 점원이 기억난다.. 이쁘기도 이뻤드랬지...
635888ddb120a7f1068904ab74c63140.jpg
드디어 돈무앙도착!! 헐..똥싸개가 너무 위에서 찍어 나를 바닥에 아예 내리꽂아 버렸다..
안그래도 짦은데..ㅠㅠ 감회가 새롭웠다. 오랫만이다 옹박들아!!!!!! 이래놓고 나가는 문을 못찾아 한참 헤맸다.. 새벽2시다.. 5시30분에 룸피니에서 카지노 버스를 타야한다..
또 시간을 때운다.. 추우면 나갔다가 더우면 다시 들어오기를 반복한다.. 이제는 둘이 노가리 깔 힘도 없다..

이제 택시를 탄다. 룸피니로 가기위해.. 눈이 슬슬 감기고.. 택시타자마자,
"미터켜!"
미터를 킨다. 어래? 195밧 부터 출발이라니.. 순간 등꼴에서 부터 열이 확 뻗친다.
"야! 헤이 !! 썰티파이브, 썰티파이브!! 아이 노우 썰티파이브!!"
야.. 35밧인거 다알아! 모 이런뜻.. 내 수준에서 나올수 있는 어휘력이다..
돼지기사는 한숨을 쉬더니.. 35밧으로 바꾼다.. 피곤해서 봐준다 진짜..
옆에서 영문을 모르는 똥싸개 뒷북친다.. 나 상황설명해준다..
"이런 ㅆㅂ탕 ! 썩을 놈..머라머라머라.."
욕으로 작문을 한다..도착할때까지.. 독하다..

룸피니 도착. 당최 어두컴컴해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하도 나혼자 길을 많이 물어서 이제 길묻는 것도 지친다..

나 : " 저기 걸어오는 사람한테 카지노 버스 어디서 타냐고 물어바."
똥 : "응. 내가 가서 물어볼께!!"

똥싸개의 뒷모습에 자신감이 넘친다. 걱정은 됐지만 여지껏 옆에서 계속 들었을테니깐...
멀리서 몇마디 하지도 않은것 같은데 똥싸개가 이리로 오고있다..

나 : "머래?"
똥 : "응.. 나 익스큐즈미 할라그랬는데 유 얼 웰컴 했어.................."
모가천만하고..모가 환영한다는 건지.. 소득이 없었다.....

멀리서 화려한 버스가 보인다. 육감적으로 맞는 것 같았다.
그런데 버스를 타려고 보니 맞은편에도 똑같은 버스가 있는것이다. 멀 타야하나.....
이쪽 버스 주인(?)이 "뽀이펫"이라고 소리친다. 맞는 것 같지만.. 아는 길도 물어가라고..
똥싸개 한테 기회를 한번 더준다.

나 : "뽀이펫가려면 이쪽 버스타야되는지 저쪽 버스타야되는지 물어바바"
똥 : "응."
모라고 말할지 궁금해서 옆에서 들어보기로 했다..

똥 : "음.........뽀이펫 가는 거야?"
똥싸개 지금 한국말하고 있다..
옹박 : "응응"
뽀이펫을 알아들은 옹박은 고개를 끄덕거린다.
똥 : " 음.........(손가락으로 버스를 가르키며) 이 뻐스타야돼? 저 뻐스타야돼?"
또 다시 한국말..
옹박은 끄덕거리면서 이쪽 버스를 가르킨다.
똥싸개 우쭐해 한다.ㅋㅋ 말 다통한다면서..ㅋㅋ 그래그래...............ㅋㅋ

드디어 탔다. 200밧내구.. 100밧으로 깎을라다 실패했다..
해가 뜨고 있다. 오랫만에 본 해떠있는 방콕이다.. 가슴이 짠하다.. 무척이나 그리웠었으니까.. 당장 카오산으로 달려가고 싶은걸 꾹꾹 참는다.. 캄보디아를 위해..

잠시생각에 잠길때.. 똥싸개 벌써 골아 떨어졌다.. 면세점에서 사준 내 가방을 꼭 껴안고..
누가 보면 훔쳐간다고 혼자 애지중지 한다..ㅋㅋ 그 모습을 보다가 나도 곧 잠이 들어버렸다..



캄보디아 도착부터는 2탄에서..^-^
3 Comments
shoou 2006.09.14 02:30  
  와 잼있어요 ^^
글을 잘쓰시네요~기대중~
걸산(杰山) 2006.09.14 03:09  
  오우, 흥미롭게 출발을 하시네요 - 팀구성도 환상적이구 말이쥬^^

그런데, 왜 시내까정 들어가 카지노 버스를 탔나요 - 공항에서 더 가까운 북부터미널로 갔으면 - 기다리지도 않고 그냥 새벽에 아란으로 떠나는 버스를 탔을 텐 데 말이죠. 다른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모르겠네요.
쥬발이 2006.09.14 08:31  
  ㅇ ㅏ..ㅋㅋ 처음엔 100밧인줄 알았어요. 그리고 카지노가 바로 국경에서 내려준다기에..ㅋㅋ 아란에서 타면 또 뚝뚝을 타고 가야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ㄱ근데, 아무튼,,200밧냈음돠ㅠㅠ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