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쩌우 1] 산책과 책읽기로 시간 보내기
하노이에서 마이쩌우(소수민족인 타이족 마을) 가는 법
1. http://www.maichaulodge.com/ 호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법 (홈페이지에 나와있음^^) - 호텔을 예약하면 호안끼엠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법 - 론니에 나와있기는 한데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3. 승용차를 1박 2일 랜트해서 가는 법 (7인승 깎아서 1,600,000동 - 1박 2일 동안 기름값, 운전기사 포함, 기사의 식비나 숙박비 등 추가 비용 없음, 나중에 주차비 10,000동만 냈음.)
원래는 1번 방법으로 가려고 했는데 불행히 성수기인지 방이 없다고 했다. 더블룸 80$에 교통비가 무료여서 좋았었느데 ㅠㅠ. 방갈로 40$짜리는 있는데 이건 교통비가 1인당 20$이라고 했다. 썅~ 그럼 결국 호텔방값이랑 똑같잖아.
그래서 그냥 무작정 차를 랜트해서 가기로 했다. 어짜피 관광지 마을이니까 숙소는 있겠지. 하는 맘으로^^
08:00 미딩에서 출발해서 중화들러 빠리가또에서 빵 사고 어쩌고 해서 결국 09:00쯤 출발
12:00 쯤 마이쩌우 롯지 호텔에 도착. 방 없다고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리고 방갈로는 상태가 어떤지 보려고
12:20 반락 마을 도착. 마이쩌우 롯지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
숙소를 알아보는 데 타이 전통 가옥(전기가 들어오고 공동 서구식 화장실이 있으며 매트리스와 모기장이 있다. 목조 기둥 원두막 구조인데 작은 방은 5명정도 큰방은 20명 정도가 잘 수 있다. 1인당 50,000동 ㅠㅠ 정말 싸다 ㅋ)
숙소에서 식사도 제공해주는데 점심은 미사오(20,000동), 저녁은 타이식 한정식? ㅋㅋ(밥, 생선조림, 쇠고기 볶음, 콩볶음, 야채, 토마토 국, 귤 등이 나오고 1인당 60,000동)
무엇보다 조용하고 한가로우면서도 편의 시설이 다 있어 불편하지 않다. 하노이에서 열 몇시간 걸려 라오스까지 갈 필요가 없다. 겨우 하노이에서 120km떨어진 곳에 비슷한 풍경에 관광객의 때가 묻지 않은 타이족의 순수하고 친절한 미소를 잔뜩 만끽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니. 마이쩌우 완전 맘에 들었따.
점심을 먹고 트래킹을 하기로 했다. 원래 현지 가이드를 끼고 3, 5, 7km 정도의 코스를 선택해서 걷는 건데 우리는 그냥 우리끼리 걷기로 했다. 원래부터 그럴려고 그런게 아니라 트래킹 하기 전에 잠시 산책을 한다는 것이 현주누나의 날카로운 오지 탐험 길 안내와 팀장님의 무모한 도전에 힘입어 길을 잃었다. ㅋㅋ
그래서 한 10km 걸었나? 완전 운동했고 완전 피곤했다. 하지만 어짜피 트래킹 코스 중 하나일 것이고 중간중간 만나는 사람마다 어찌나 순진하고 착한지. 카메라를 코 앞에 들이대도 화내거나 피하지 않고 포즈를 취해준다. 그 모습이 터키나 인도에서의 야단스러움이 아니며 라오스나 캄보디아에서의 어수선함이 아니었다. 여름에 2달 여행했던 동남아 그 어느나라보다 친절하고 소박하고 순진한 사람들이다.
밥 먹고 산책하고 저녁먹고 차마시고 노트북으로 영화 "우리집에 왜 왔니"를 봤다. ㅋㅋ 간만에 함께 모여 영화를 보니 새삼 즐거웠다. 영화도 뭐 재미있었어^^
얼마인지 까먹었는데 돈을 내면 마을 처녀들이 전통 공연도 보여준다고 했다. 하지만 낮의 길고 긴 산책 덕에 모두들 일찍 잠들기 바랐다. 우연히 화장실 갔다가 옆 원두막에서 음악소리가 나는 것을 보고 주변을 어슬렁거렸는데 단체 관광객이 공연을 보는 중이었다. 가이드가 나보고 올라오라고 해서 잠깐 구경을 했는데 공연은 큰 감동은 없었지만 아기자기했다.
우리 숙소인 원두막은 마을 메인 거리에서 약 5m정도 뒤에 있어 더욱 조용했다. 숙소 옆으로 흐르는 개울물소리, 논 개구리 소리, 풀벌래 소리가 고즈넉하니 좋았다. 저녁에 약간 쌀쌀했지만 잠 못들만큼 춥지 않았고 매트리스와 두터운 이불은 편안했다. 날이 조금만 더 따뜻했을 때 왔으면 정말 좋을 듯 하다.
1박 2일에 1,600,000동에 빌린 7인승 차
▲ 마이쩌우 롯지 호텔. 수영장도 있고 아침 부페 포함 더불룸 80$에 마이쩌우까지 교통비도 무료고 방만 있었어도 ㅠㅠ
카약도 무료라고 한다.^^
40$짜리 방갈로. 방 안은 호텔처럼 꾸며놓았지만 40$주고 묵긴 좀 아깝다.
5,000동짜리 숙소. 매트리스에 모기장을 쳐준다^^
대나무 찰밥^^
숙소 간판
나무 바닥인 집 안에 저렇게 부엌이 있다^^
점심 20,000동짜리 미사오
산책로^^
마치 "나 팔려가는 거여유?~" 하는 듯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