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초저가 여행 5탄] 무이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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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초저가 여행 5탄] 무이네 2

바람여왕 2 3169

역시 아침일찍 눈이 떠진다.

해변가를 따라서 조깅을 할까 하고 운동화를 신고 해변가로 시내를 둘러보았다.  아침바다가 덥지 않고 좋았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수영복을 챙겨입고 해변으로 갔다.  물은 차갑지않았다.  혼자서 수영을 하고 놀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으로는 어제산 바게트에 김치를 얹어서 먹었다.

숙소에서 오토바이 렌트를 알아보니 캑...  10달러를 달란다. 미쳤나...

자전거를 15.000동에 빌려서 둘러보기로 결심한다.  해변가를 따라 가는 길은 즐겁다. 

중간에 시장이 보여 망고와 수박을 샀다. 그리고 피싱빌리지로 가는데..젓갈냄새가 장난아니다.  날씨도 덥고.. 헉..지친다.

 

페어리스프링스로 가야 하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엉성하다. 내키지 않아서 패스.  레드샌듄? 더워서 패스~ 솔직히 레드샌듄은 흥미로운 곳일테지만 난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의 장대하고 끝없이 펼쳐진 샌듄에서 ATV 를 타고 놀았기 때문에 그리 새롭고 경이롭지 않아서 패스한것이다.  이래저래 패스하고 나니 볼게 없다.  로컬시장에서 또 망고와 바나나를 샀다.  피싱빌리지에서는 대형원형의 전통 배가 해변에 놓여 있다.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이 길가의 노점상에서 (나 어렸을때 뽑기 먹던식으로 둘러싸앉아) 무얼 마시고 있다.  무언가 궁금해서 시켜보니 엄청나게 단 미숫가루(2,000동)였다.  너무 달아서 얼음이 녹기를 기다려 마시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온다.

 

중간에 전망좋은 해변 식당에서 점심을 시키는데 다들 냄비요리를 먹는데..혼자서 170,000동짜리 냄비요리 먹기 이상한거 같아서 그냥 돼지고기 덮밥을 시켰다.  맥주한잔을 시켜놓고 밀려오고 가는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즐긴다.   염분을 살짝 머금은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숙소로 돌아와 좀 쉬다가 자전거를 반납하고 수영하려고 가는데 하늘이 흐리고 비가올거 같더니 결국 큰비가 내린다.  우리 숙소 식당에서 맥주한잔 시켜놓고 놀다가 쉽게 그치지 않을듯 번개가 치고 요란하다.  나가는걸 포기하고 숙소로 들어갔는데..이런.~ 방이 물난리다.  물이 들어와 침대며, 가방이며, 옷이 많이 젖었다.  방수시설이 안되어 지붕에서 물이 새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상태에서 방을 팔아 먹다니 대단하다...

 

방을 바꾸어 주어 짐을 챙겨들고 옮겼는데..가방이 흠뻑 젖었다. 손으로 비틀어 짜니 물이 주르륵 흐른다.

 매니저는 잠깐 기다리라더니 소식도 없다.  짜증이 몰려온다.  내일 이동을 위해 가방을 매고 가야 하는데 흠뻑젖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빨아내고 드라이기를 찾으니 없단다.. 지금 상황이 이모양 이꼴인데도 와보지도 않고 화가난다.. 그래서 쫒아가서 항의를 하고 내일까지 어떻게든 가방을 말려달라고 맡기고 왔다. 

 

필립과 알리스와 함깨 과일을 나누어먹고 저녁은 그것으로 때웠다. 

 

숙박 123,000동, 자전거 15,000동, 점심 25,000동, 망고 8,000동, 수박 10,000동, 망고 10,000동, 바나나 3,500동, 맥주 14,000동, 미숫가루 2,000동

2 Comments
dalmajosa 2009.11.29 20:52  
정말 생생한 여행기네요? 근데 항의하고 가방말려달라고 하는건 언어소통이 되는 경우인가요? (베트남 말이 안되는 사람은 어케 항의하나요? 바디랭귀지?
바람여왕 2009.12.01 21:11  
저도 베트남어는 못해요..그래도 호텔이라서 매니저 불러서 영어로 얘기 했죠.. 매니저는 그래도 영어 쬠 하더라구요.. 그래도 모르는척..못알아듣는척 하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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