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초저가 여행 1탄] 방콕에서 호치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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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초저가 여행 1탄] 방콕에서 호치민으로..

바람여왕 7 6706

어제 낮잠을 자두고 일찍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새우잠을 자서인지 새벽 4시반경에 눈이 떠졌다.  아침일찍 출발하는 에어아시아 방콕 출발 호치민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준비를 마치고 공항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에어아시아 특별 프로모션으로 방콕-호치민 구간을 399바트에 발권했다. 하지만 택스로만 1,300밧이 넘어 결국 총액 1750밧정도 지불했다.  짐을 부칠경우 따로 100밧의 짐값을 내야 하며, 인터넷으로 미리 지불하면 10%가 할인 된다.  기내식도 미리 주문하면 20%정도 할인된다.

 

1시간 반정도의 짧은 비행이 끝나고 호치민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대에서는 내여권사진과 내가 많이 달라보이는지 한참을 들여단보더니 결국 15일 짜리 날짜를 적어준다.. 아차.  미리 1개월짜리 비자를 달라고 말해 볼걸...누군가는 1개월짜리 비자를 받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내여행기간이 1개월정도 되므로 만약 공항에서 비자를 여유있게 받는다면 좀더 편하리라..

 

짐을 찾으로 가보니 내 선글라스통이 혼자 트레이를 돌아다니고 있다.  내가방이 열려서 물티슈, 화장지, 등 몇몇물건들이 없어졌지만 뭐가 없어졌는지 모르겠다.. 호치민에 대한 인상이 확! 나빠진다..  한바탕 소란을 피울까 하나 그리 비싼 물건이 없어진것도 아니고 첫날부터 그러고 싶지않아 성질을 누르고 공항을 나섰다.

 

베트남에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그저 데탐거리의 입구인 팜응라오까지 버스가 다닌다는것밖에 .. 환전을 하는데 나란히 있는 환전소의 환율이 다르다.  두곳중  환율이 좋은쪽에서 하려고 줄을 서니 옆의 은행에서 같은 환율로 해주겠다기에 우선 100불을 환전하고 여행지도도 얻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베트남은 지도가 시원치않고 대부분 사야 하는경우가 많은듯 했다.  나중에 지도를 펼쳐보니 일본어로된 지도였다.

 

100$=1,780,000동  그리고 버스타는곳을 물으니 나가서 오른쪽이란다.. 공항밖으로 한참을 걸어나가야 하는줄알았는데 건물을 나서 바로 오른쪽에 버스가 보인다.  다가가니 웬 외국인 1명이 버스기사에서 뭔가를 물어보는데 버스기사는 모르쇠다.  "팜응라오?"하고 물어보니 처음에는 아는체도 안하더니 (영어를 모르니까 그냥 모르쇠였던거 같다)알아듣고는 맞다고 한다.  버스에 오르니 에어컨도 나오고 비용도 3,000동이다.

 

베트남의 첫인상은 매연과 오토바이의 물결이다. 정말 수많은 오토바이로 인해 차가 제대로 갈수 없을 정도였다.   30분쯤 가니 드디어 도착이다.  데탐거리의 신카페를 찾아 건너편의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니 어떤 아주머니가 나를 잡아 챈다.  room for rent.   호텔이 아닌 민박? 쯤 되려나? 방을 보러가는데 어둑어둑한 (정전중이었다)계단을 계속올라가 빛이 들어오는 꼭대기 방을 보여준다.  조용하고 볕 좋은방을 6달러에 흥정했다.  (옥상에는 내방하나뿐이어서 정말 좋았다.)

 

짐을 풀고 우선 샤워를 했다. 방콕처럼 무덥지는 않지만 꽤 덥다.  우선 밖으로 나가 데탐거리주변을 둘러보고 도시락을 15,000동에 구입했다.  기내에서도 아무것도 못먹어 배가 무지 고팠다.  편의점에서 물도사고 ..(6,000동/ 이건 보통 가격 아주싼것은 5,000부터 비싸게는 10,000동까지도..) 아직 물가에 적응이 되지 않아 이게 비싼건지 싼건지 잘 모르겠다. 

 

숙소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공항에서 얻은 지도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우선 신카페에 가서 앉았는데 별로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다.. 아직 뭘 모르겠는데... 한글안내책자가 있어서 확인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우선 지도의 순서대로 관광지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걷다보니 벤탄시장이 나온다.  다양한 물건과 기념품을 파는데 이미 관광지화 되어서 가격이 싸지는 않은것 같다.  많은 물품이 중국에서 들여오는것 같기도 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호치민 박물관을 찾아갔다.  가는길에 '껨박당"이라는 아이스크림가게를 발견했다.  배가 불러 다음기회에 먹기로 했다. 

 

호치민 박물관은 베트남의 생활상과 전쟁의 역사에 대해 전시되어 있었고 특히 흥미로운건 베트남결혼복식이었다.  다양한 부족의 다양한 결혼복식들..물론 완전 중국 스러운것도 있었다..

 

길을물어 성당과 우체국도 보았다.  미사를 드리는 관계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그리 흥미롭지는 않았다.  이후 호치민강을 가보았다.  가는 길은 번화한 거리를 지나고 강변에는 고급호텔들이 즐비하다.  시원한 강바람을 쐬는데 가족들이 많이 나와있다.

노점상들이 옥수수와 망고를 깍아서 파는등, 다양한 노점상들이 있지만 바가지를 쓸까봐 피곤해서 그냥 다시 버스를 기다렸다. 152번 공항버스는 데탐거리를 지나 이곳까지 운행하기 때문이다.

 

건너편에서 베트남 여자 2명이 머리를 쥐어뜯고 싸우더니 꽤 큰 싸움이 된다.  사람들도 여럿 모여들고 이래저래 분위기가 험하다. 152번 공항버스는 데탐거리쪽이 아닌 팜응라오 옆으로 지나쳐 버려 큰 공원주변에서 내렸다.  그곳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선선해진 저녁 날씨를 즐기고 있고 다양한 노점상들이 많았다.  잘 살펴보고 망고(푸른것)를 깍아서 2,000동에 팔길래 나도 옆에서 그냥 파란 망고하나를 골랐더니 열심히 깍아서 소금과 함께 준다.  5,000동을 내미니 3,000동을 거슬러준다...

 

이후로 나는 옆에서 아무말도 안하고 물거사기 신공을 자주 써먹게 되었다. (외모가 동양인이라서 먹어준다.)

푸른망고는 소금에 찍어먹으니 새콤 달콤 입맛을 돋구워주는 좋은 간식이었다.  숙소로 가는길은 지도를 들여다 봐도 제대로 가는지 모르겠다 어찌어찌 가는데 어떤 가게에 사람들이 무지 많고 모두들 같은 메뉴를 먹고 있다. 

 

파파야 샐러드(1만동)와 사탕쥬스(5000동)이다.  깨끗한 가게에 손님들이 많은 대박가게이다... 이런곳도 바가지를 안씌운다.  어쨋든 자리를 잡고 앉아서

주변사람들과 같은걸 시켰다. 스프링롤도 판매한다.  가게간판과 메뉴판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데탐거리로 돌아와 T&M 브라더스에 메콩델타투어를 예약하고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다시 나왔다.. 그냥자기에는 아쉬운 밤이다.

길거리 골목길에 현지인이 하는 로컬바(길거리노점바로 목욕탕의자에 앉는다)에서 15.000동에 맥주를 마시는데...싸다고 생각했는데 바가지였다.  한치도 한마리 구워 안주로 삼았다 (20,000동)  밤거리를 지나는 여행자를 구경하다 숙소로 돌아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데탐거리에도 프레시비어라고 1잔에 5000동? 정도 하는 저렴한 맥주가 있다.  물론 하노이에서는 3000동 하더라...

 

 

공항버스 512번  3000동,*2회,  도시락 15,000동, 물 6,000동, 망고 2,000동, 사이공박물관 입장료 15,000동, 파파야샐러드 10,000동, 사탕수수쥬스 5,000동, 맥주2병 30,000동, 한치 20,000동, 메콩델타투어 9달러

7 Comments
제이콥 2009.11.01 20:4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스프링롤도 판매하는 가게 사진과 위치를 알 수 있을까요?
바람여왕 2009.11.02 00:15  
사진은 제 블로그에 올려져 있습니다. 베트남 여행기에..여기는 사진 올리기가 힘들어서...
위치는 팜응라오 말고 다른 공원에서 데탐거리로 오는 길에 발견해서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네요..
제 블로그는..http://blog.naver.com/carol0919  입니다.
everland 2009.11.10 13:58  
초저가 라는 말에 끌려서 바로 클릭했어요.  재밌게 잘 보고있어요. 감사감사.
바람여왕 2009.11.10 18:31  
감사합니다...^^ 그래도 나름 즐기는 여행이었는데요..
박시원 2009.11.17 20:54  
참 착한 가격이네요. 가격을 어떻게 하면 참 싸게 살수있을지... 고민을 많이해봐야겠네요..
가격깎이의 아주 좋은 방법엔 무엇이 있을지 잠시 생각중...^^..
지바 2009.12.21 22:16  
바람 여왕님 글을 보면 꼭 영화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여~정말 생생하고 누구보다 당당한 모습이 정말 최곱니다^^
착한혁이 2010.01.19 15:20  
아무말도 안하고 물건사기... 제가 중국여행 다닐때 참 많이 써먹었지요...

현지 가격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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