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비경..... 짱안
세월이 지나고 비 오고 바람 불면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향기를 잃는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다.
오늘 두번째 동굴이다.
사진으로 함께 동굴을 통과해 보자.
뱃사공은 서서히 아주 천천히 노를 저어 동굴을 향하여 다가간다.
그러면 지금 앞에 보이는 조그만 토끼굴처럼 생긴 저리로 들어가겠다는 말인데....
짱안은 아직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닌가 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다.
어찌보면 땀꼭과도 같은 곳이나 동굴이 무척 작아 배 한 척이 겨우 들어갈 좁은 동굴이다.
그래서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나 보다.
초췌한 모습으로 평생을 살지 말자.
눈앞의 영고성쇠 그게 뭐 대수랴 .
만 개 촛불 대낮같이 밝혀도 밤은 밤이고.
촛불 하나로도 밝기만 한 것을....
이곳에도 간간히 전등이 켜져있다.
카메라 조작 방법을 잘 몰라서....
가끔 배는 벽에 부딪히기도 하고 천장의 바위를 손으로 밀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어떤 곳에서는 배 바닥에 바짝 엎드려야 통과하기도 한다.
나도 흔들리고 배도 흔들리고..
이곳에다 우리를 내려 놓기라도 한다면.....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까?
차라리 내 마음속의 허황된 탐욕스러운 욕심만이라도 내려놓고 나올 수 있다면....
아예 배 바닥에 앉았다.
안전을 위하여 배 바닥에 앉고 그리고 가끔 엎드리며 통과를 해야 한다.
그런데 뒤에 사공은 어떻게 노를 저을까?
아~~
역시 어두움은 무서워~~
두번째 동굴도 벽을 부딪히며 비틀 비틀 통과했다.
이고은 아직 정기 투어편은 없는 듯 하다.
배낭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혼잡한 땀꼭보다 이곳을 가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배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우리 배와 간혹 물고기를 잡는 어부외에는 사람의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는 조용한 곳이다.
세번째....
저 멀리 등 하나가 보인다...
작은 등 하나와 우리가 든 랜턴 하나가 어두운 동굴속을 비춰주는 유일한 희망이다.
워낙 어두운 동굴속이고 간혹 켜져있는 전등불이 있을 때 사진을 찍다보니 몇 장 못 건지겠다.
세번째 동굴도 무사히 머리 깨지않고 통과했다.
바닥에 바짝 붙어서 나오면 이상없다.
울 마눌님은 수술한 머리가 중요하다.
그래서 절대로 배 의자 위에 앉지 않는다.
세번째 동굴을 통과하면 이렇게 넓은 곳이 나온다.
이런 곳에다 花樓라는 누각을 만들어 놓고 잠시 차 한 잔이라도 마시며 쉬어가면 좋을텐데....
은은한 커피향을 즐기며 욕심없이 풍경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도란 도란 이야기도
나누면서.....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친구이면 어떻고 연인이면 어떠하랴...
남자든 여자든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대를 가슴에 살포시 안으면 그대의 심장이 내 가슴속에서 뛰고 있슴을 느낄수 있을텐데....
저 앞에는 사찰이 보인다.
그 오른쪽에는 무지개 다리....
정말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눈으로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진데.....
아직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느낄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번에는 무지개 다리밑으로?
내일은 한꺼번에 통과하자.
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평소에 무엇인가에 마음이 자꾸 끌리거나 관심이 있다면 무시하지 말고
잘 관찰하고 나와의 연관성을 찾아보자.
그것은 나의 한 평생을 바쳐 간절히 원하는 무엇인가를 찾기 위한 열쇠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