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페 슬리핑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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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페 슬리핑 버스

虛堂 18 7130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가고 싶어하는 휴양지라는 나짱에서 우리는 이렇게 시시하게 끝냈다.

해변이라는 곳은 젊은이들에게는 꿈꾸는 휴양지이지만 우리에게는 그렇고 그런 장소다.

좋은 곳이란 것도 사람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우리 부부에게는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손을 잡고 함께 해변을 거닐 수 있어서 좋았다.

30년을 함께 살아온 반쪽과 함께 바라만 보고 마주보며 대화를 할 수 있어 그래서 더 좋다. 

비록 빛바랜 이야기책처럼 그런 시시한 이야기였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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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베트남에서 슬리핑 버스를 처음 타려고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신카페

버스에 대한 사진을 올려드린다.

 

버스는 2층으로 되어있다.

오늘 해부에 들어간다.

그렇다고 뜯어 볼 수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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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좌석번호에 따라 배치는 아래 사진처럼 된다.

왼쪽의 1번 부터 19번 까지의 번호가 1층이고 오른쪽 20번 부터 39번 까지가 2층이다. 

모두 39명이 탑승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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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은 3열로 되어 있고 제일 뒤는 통로쪽에 하나씩 더 있어 다섯명이 동침을 해야 한다.

좌석의 각도는 완전히 눞이면 거의 160도 이상은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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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따라 좌석배치가 다를 수도 있겠다.

그냥 일반 좌석처럼 등받이를 세우고 다리를 쭉 펴고 갈 수도 있다. 

베개는 탈 부착식으로 자신의 키에 맞추어 조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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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적석 뒤부터 1번으로 한 열에 3명씩 배치된다.

외국인들도 신기한지 연신 웃으며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즐거워 한다. 

우리 앞에 있는 이 두사람은 스웨덴에서 왔다는데 호텔에서 숙박비를 치를때 12불을 지불했다.

우리가 8불 주는 것을 보고 엄청 열받고 따지고 난리를 쳤다.

그러나.....

버스 지나가고 손들기다.

마지막으로 "Not fine"을 외치며 돈을 지불했다.

그리고 버스에서 우리 앞자리에 앉아 우리를 쳐다보고 미소 짓더라...

그래서 佳人은 숙박비를 적게 받은 이유가 "경로우대"라고 둘러댔다.

자기들이 달라는 대로 주었지.... 

이들은 남자가 아니고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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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이나 1층이나 구조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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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모두 이렇게 즐거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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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제일 뒷자리...

그러나 남자에게는 옆에 8등신 미인이라도 함께 동침을 한다면...... 

이건 악몽이 아니고 복 받은겨~~

좌석 사이에 칸막이는 커녕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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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는 조수석 뒤편 1층 중간에 좌석 하나를 비우고 화장실도 있다. 

의자에는 좌석벨트가 있고 양쪽으로 안전 지지대가 있어 자다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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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佳人의 옆 좌석에는 미녀가.....

음흉한 미소를 짓지만 울 마눌님 감시의 눈초리가 밤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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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은 앞좌석의 머리 밑으로 들어간다. 

신장이 아주 큰 외국인은 불편할 수 있으나 동양인에게는 충분히 여유가 있다.

마치 사람들을 차곡 차곡 포개에 보관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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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오를때 무조건 신발을 벗어야 한다.

운전 기사가 입구에서 비닐 봉투룰 나누어 주며 신발을 넣어 위의 사진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작은

보관함이 있어 그곳에 넣어두면 냄새가 별로 나지 않는다.

밤에 장거리를 이동함으로 비행기에서 나누어 주는 것과 같은 모포를 나누어 주어 덮고 자면 된다.

 

그리고 제일 뒷자리나 바로 그 앞 좌석도 피하는게 좋다.

뒷좌석에 아주 키가 큰 서양인이 통로 좌석에 자리라도 잡게되면 이렇게 장충동에 가면 모두 원조라고

주장하는 족발을 만날 수 있다.

그것도 10시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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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기사는 둘이 타고 교대로 운전하며 1명의 조수가 탄다.

이들은 교대후 1.2번 좌석과 2.3좌석 사이 바닥에 이불을 덮고 자기에 1층 제일 앞자리에 자는 사람은

자다가 일어나 놀랄 수도 있다.

2층이라고 더 흔들릴 수는 있으나 별로 큰 차이가 없고 운전기사 쪽은 상대편 불 빛이 비칠 수도 있으나

2층에 누우면 차량이 높아 아무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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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두 미리 미리 좌석표를 확정받아 즐거운 여행의 생활화에 앞장을 서자.

좌석표는 신카페의 경우 현 출발지에서만 하는게 아니다.

여행 일정이 확정 됐다면 앞선 출발지에서 그 다음 출발지 좌석을 미리 확정 받을 수 있다.

모든 좌석 발급이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랏에서는 인터넷 사정으로 나짱 출발 좌석을 아직까지 사전 확정 받을 수 없었다.

 

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슬리핑 버스 해부하느라고 오늘은 아무 생각이 없다.

                         세상을 살며 가끔 하루 정도는 아무 생각이 없이 사는 일도 좋다.

18 Comments
cheori 2009.04.07 22:17  
중국의 슬리핑 버스는 주는 담요 덮기 싫을 정도로 더러운 것들도 있다고 하던데
신까페 오픈버스는 그런 걱정은 없어 보이네요.
그런데 발꼬락 뒤에서 날아오면 정말.. ㅎㅎㅎ
저도 다음에 가면 꼭 오픈버스 타고 한번 움직여보고 싶어 집니다.
虛堂 2009.04.08 00:21  
이곳 신카페 버스는 담요가 깨끗했습니다.
세탁을 하여 비닐에 포장된 상태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예전에 중국에서 야간 침대 기차여행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곳은 정말 불결했습니다.
가자가자가자 2009.04.07 23:13  
슬리핑버스의 해부 잘 보았습니다..
그냥 지나가는것만 보았는데 저리 안쪽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다니 감사드립니다.
한번 꼭 타보고 싶네요... 그럼 호이안편 기다려 보겠습니다..ㅎㅎ
虛堂 2009.04.08 00:19  
네~~
한번 정도는 경험삼아 탈만합니다.
편안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그것도 경험이고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동이었지요.
etranger 2009.04.08 00:06  
한번은 호기심으로 타지만 두번은 않타겠읍니다.
虛堂 2009.04.08 00:16  
사실 편안한 맛은 없지요.
어디 기차나 비행기에 비교가 되겠습니까?
여행이란 고생을 각오하고 떠난 길이라 그래도 우리는 그냥 탈만 했습니다.
자연으로 2009.04.08 16:17  
베트남을 다녀온후 읽어보는 허당님의 글들도 또다른 즐거움을 주는군요.
그 악몽의 2층 뒷좌석에 남편이랑 저 그리고 베트남 여성3명과 어린아이 1명 도합 6명이
호치민에서 나짱까지 10시간 이동을 했더랬습니다.
한케페 버스였는데 내부모습은 똑같네요. 다만 한카페버스는 내부화장실을 폐쇄시켰더군요.
다녀온지 며칠 지나고보니 그때의 고생도 즐거움으로 남는것 같습니다.
虛堂 2009.04.09 10:08  
아니~ 저런.....
자연으로님께서 바로 그 자리를 타셨군요...

그래요.
여행이란 고생이지요.
집을 떠났으니까요.
그래도 그런 고생이 그 여행을 더욱 생각나게 하는거잖아요~~
차경미 2009.04.08 18:07  
저도 조만간 저 버스타고 여행할예정입니다.여행은 고생도 낙으로 여기는열린마음으로.....ㅋ 한번보고나니 걱정이 반으로줄었어요
虛堂 2009.04.09 10:10  
네~~
차경미님...
사람에 따라 탈 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우리 부부는 별로 불편을 모르고 타고 다녔어요.
Telecaster 2009.04.10 13:12  
와~~~

이거 언제 한 번 타볼 기회가 있을지 ㅠ.ㅠ
虛堂 2009.04.11 08:58  
네~
Telecaster님...
우리에게는 생소한 경험이지요...
나중에 가시면 한 번 타 보세요...
깡냥 2009.04.13 23:55  
음..이번 여행 중 호치민->무이네->달랏->나짱은 seating bus 타고 나짱->호아인->훼->하노이는 sleeping bus 탔는데요
seating은 한카페 버스, sleeping은 신카페 버스였어요. 근데 호치민->무이네는 그냥 sleeping 버스 태워주더라구요. 근데 거기는 번호가 abc+숫자로 되어 있습니다. a가 운전수 뒷자리, b가 가운데, c가 오른쪽 좌석이구요, 홀수가 1층, 짝수가 2층입니다. 즉, a1이면 운전석 뒷줄 맨 처음 1층이구요. b6이면 가운데 앞에서 세번째 2층이되는 겁니다~ 중국 슬리핑 버스보단 훨씬 편하고 좋던데요~ 중국은 각도 조절이 안되서 눕는것 밖에 할 수 없는데...베트남 슬리핑버스는 각도 조절이 되니까 앉았다 누웠다 할 수도 있거든요. 나짱->호이안 10시간, 훼->하노이 13시간 걸렸는데...비교적 잘 잤습니다 ^^
虛堂 2009.04.14 00:08  
아~
깡냥님~ 감사합니다.
한카페와는 다르게 좌석배치가 되었군요?
회사에 따라 다르리라 예상은 되었습니다.

깡냥님도 우리 부부처럼 체질이십니다. ㅎㅎㅎㅎ
우리 부부도 불편함을 모르고 아주 편안하게 잘 잤습니다.
칼이쑤마 2009.06.14 16:50  
와 이거 꼭 한번쯤은 죽기전에 타보구 싶네요 꼬옥~~~~
虛堂 2009.06.15 01:06  
예민하신 분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겠으나 우리 부부는 그런 것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런 버스를 타고 야간에 장거리를 이동한다는 것도 여행의 맛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새로운 경험이라 무척 좋았습니다.
에어컨도 적당히 시원했고 흔들림도 심하지 않았습니다.
칼이쑤마 2009.06.15 16:13  
흔들려도 상관 없습니다.. ^^언젠가는 꼬 옥 타봐야 겠습니다... ^^
虛堂 2009.06.16 00:56  
버스에서 숙박비는 따로 받지 않습니다.
그러니 도시를 이동하며 숙박비도 절약하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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