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心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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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無心 (5)

박하 7 1321
9월 4일 다섯째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헉~ 9시다.
아무래도 며칠 동안 몸이 넘 피곤 했나보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하나라도 더 보고 해야지~
앞으로 남은 시간 4시간~
일단 씻고 호텔(?)에서 준 아침식사권을 가지고 리셉션에 가서 물어보니 바로 등 뒤에 문으로 가란다.
엥? 무슨 세탁실 비스므레한 곳에 간이 테이블 달랑 세개…..
음식도 일본식이다.
대만에 놀러 오는 일본 관광객들이 많아 그런가 보다.
대충~ 때우고 나와 리셉션직원에게 가까운 딘다이펑 있냐고 물어보니 가까운 곳엔 없단다.
이상하다~ 가까운 충효둔화역 부근에 있다고 들었는데.
직원이 버스타고 가란다.
어디서 타냐고 했더니 호텔 미니버스 타고 가란다.
물론 꽁짜로….. ㅋㅋ 이건 좋구만….
어제의 대만 이미지가 별 1개 반이었는데 친절한 호텔직원들 때문에 별4개로 급상승 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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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기다리고 있으니 기사아저씨께서 문까지 열어 주시고 타란다.
근데 기사아저씨는 영어를 못하신다.
뭘 먹을지 몰라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가는데 중국말로 뭐라뭐라 하신다.
대충 안테나를 세워보니 동문서답.
여기는 어디고 저기는 어디고 하신다.ㅋㅋ
좌회전 하면서 오른쪽으로 무슨 건물을 보며 뭐라고 하시는데 뭔지 모르겠다.
갑자기 세우더니 내리란다.
조오기~~ 보니 빨간 간판에 딘 다이펑이 보인다. 쎄쎄~~ 하고 내리면서 돈으로 팁 주긴 뭐해서 가지고 있던 한국담배랑 껌 한 통을 드리니 좋아 하신다~
딘 다이펑에 들어가니 입구에 귀엽게 생긴 여직원이 또 일본사람 인줄 알고 일본말로 뭐라뭐라 한다.
듣고 있다가 “항꿔~”라고 외치니 여직원 얼굴 빨개 지면서 “쏘리~~” 한다.ㅋㅋ 귀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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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이 우물쭈물 하길래 1층의 테이블 두 개중에 암 데나 앉았다. 듣기로는 2층으로 올라가서 먹는다고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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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 안쪽에서 조혜련누님 같이 생긴 직원이 와서 “안녕히 가시요”이런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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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한국어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근데 가격은 안적혀 있다.
게살만두와 통새우만두를 시키고 홍차를 시켰다.
기다리는동안 보니 밖에 일본사람들 줄서있다. 1분만 늦었어도 기다렸겠구만…ㅎㅎ
음~~ 그러고 보니 모두 이층으로 올라가는구만….
잠시 후 테이블 셋팅으로 간장그릇하고 생강채를 가져다 준다.
그러더니 조혜련누님같이 생긴 직원이 생강을 간장에 담가서 먹으라는 시늉을 한다.
알았다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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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나온 게살만두…
처음엔 그냥 먹어봤다. 음~~ 좀 기름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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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간장에 생강까지 간이 먹어봤다. 이제 먹을만 하다.
다섯 개를 순식간에 먹었다.
그 다음 나온 통새우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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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위에 칵테일 새우가 한 마리씩 있다.
게살보다 더 기름지다.
만두속은 돼지고기를 갈아 넣은 것 같다.
다 먹으니 기름기에 느글느글.
만두에 정신팔려 있어 옆에 쟈스민차를 가져다 준것도 몰랐다.
마셔보니 좀 났네~
일단 먹었으니 아까 기사아저씨께서 오른쪽을 가르키며 뭐라뭐라 하셨으니 가보자고 결심하고 세 블럭 떨어진 곳까지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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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보니 건물 1층은 모든 건물이 저렇게 안쪽으로 파여 있어 비 피하기도 좋고 햇볕도 가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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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 보니 음~~ 뭐가 있긴 있네~ 담장도 꽤 높고…
앞에 경비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설마 돈 내라는 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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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내라면 걍 돌아갈까 하다가 경비랑 눈 안마주치고 들어 갔다.
다행이 안잡는다. 꽁짠가보다.
괜히~ 조마조마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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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 봤더니 가운데 첨성대 처럼 생긴 건물이 보이고 담장 쪽으로는 그~ 중국 전통연주하는 경극에서 많이 듣던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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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는 쪽으로 가보니 영감님들이 시원한 그늘에서 연주하고 계신다.
조금 구경하다 나에겐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가운데 있는 건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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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봤더니 중정 기념당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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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니 장개석이 사용하던 쇼파며 옷 갖가지 도구 자동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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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적으로 이렇게 생겼나보다.
빠른 걸음으로 둘러보고 뒷문으로 나갔더니 이게 왠걸~ 엄청 넓고 저쪽에 큰 건물이 양쪽으로 있다. 에이~~ 시간 없는데 거기 까지 가긴 넘 멀고 걍 건물 위쪽으로 큰 계단이 있길래 올라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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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니 꽤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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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로 돌아봤더니 장개석동상이 있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동상을 북쪽으로 봤을 때 내가 들어온 곳이 서쪽이다.
시간을 보니 헛~~ 열두시가 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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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사진 찍고 들어온 쪽으로 뛰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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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티는 다 젖고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택시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택시비는 125위엔. 싸네~
택시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좋은데 가격까지 착하니 ~맘에 든다.
들어와서 좀 씻고 첵-아웃 해도 괜찮냐고 하니 그러란다.
얼른 씻고 짐 챙겨서 키 반납하면서 창카이셱공항까지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없단다.
에이~~ 없을리가 있나~
다시 확인시켜주니 잘 모르는 눈치다.
메인스테이션에서 가는버스 있냐고 하니 또 없단다.
걍 나와서 택시타려는데 호텔버스로 가란다.
아침에 공짜로 탔는데 이번엔 공항이니 공짜로 안해줄꺼 같다.
하지만 택시보다 저렴할 것 같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1000위엔이란다.
더운날씨에 또 땀흘리기 뭐하고 해서 걍 오케이 했다.
내가 타고 갈 비행기가 에바 항공인데 대만국적기니까 1터미널 인 것 같아 1터미널로 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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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근처에 식당인지 담배가게인지 가게에 아가씨들이 한 명씩 창밖을 보고 앉아 있다.
음….. 청량리 삘이 나는데 긴거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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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터미널에 도착해서 찾아보니 에바항공 데스크가 없다.
인포메이션에 가서 물어보니 2터미널로 가란다.
그러면서 스카이트레인 타고 가란다.
가르쳐준 길로 가는데 이거 완전 미로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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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트레인은 1터미널과 2터미널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두 량짜리 미니지상철이다.
앙증맞은게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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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트레인을 타고 2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여긴 새로 지은 모양이다.
천정도 높고 유리로 되어 있다.
3층엔 VIP라운지도 있고 좋다.
티켓팅 하고 시간을 보니 오후1시.
비행시간까지 1시간30분 남았다.
이거 공항버스 탄다고 어리버리 했음 비행기 못탈뻔 했자나~~
기내 내 좌석은 비행기 맨 끝~ 창가쪽이다.
이번 비행좌석배치는 이코노미 석 앞쪽은 트랜짓 손님들이고 뒤쪽은 대만 자국민이다.
어쨌든 뒤쪽은 널 널 하니 좋다~
맨 뒷자리고 옆 좌석에 아무도 없고 어떤 대만 아가씨는 가운데 네 자리 다 차지하고 누워서 가더라. 어디가 아픈가 보다.
에바항공 승무원들도 이쁜애들 많더라……
옷만 좀 이쁜색이 었음 좋았을 것을 옷색깔이 북한군 색깔이다.
그래서 인물 다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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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창카이섹 공항을 등지고 이제 한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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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면세품 조금 사고 영화 보고 기내식 먹으니 벌써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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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아래 제주도도 지나가고
조금 있으니 도착~
공항 밖으로 나오니 춥다~
몇 일전 출국 할 때는 무지 더웠는데 몇일 사이 이렇게 날씨가 변하다니 놀랍다~
내일부터 출근해서 밀린 일거리에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갈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 하다.
또다시 전쟁 시작이구나~
7 Comments
화니사랑 2006.09.07 17:49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읍니다.
건강하게 다시 직장생활 열심히 하시길.....
summer 2006.09.07 23:31  
  조그만 박스안의 아가씨는 삥낭이라고 씹는것 팝니다.
뭐라고해야하나... 껌보다 좀 더 잠깨는 성분이라네요.
그리고 그 아가씨 쑈부치고 차 테워서 데러가기도 한다던데...
환락가를 없애면서 정부에서 그런걸 만들어 줬다네요.
박하 2006.09.08 16:45  
  화니사랑님 두서없는 글 잼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른 정상 궤도로 들어서야 될텐데 아직까지 못 깨어 나고 있담니다~ㅎㅎ

summer님 아~~ 입구에 있던게 담배가 아니고 그건가보죠? 진작 알았으면 하나 사왔을텐데..ㅎㅎ 공항 근처에 많이 있던데 분위기가 어째 그런거 같더라구요~ㅎ 세계 어딜가나 빨간등은 공용인가봐요~
fly_dubai 2006.09.09 20:29  
  아침에 일어나서,저녁에 자기 전 까지 하루종일 뭘 드시는데,참날씬하시네요.부럽습니다.
화니사랑 2006.09.11 08:19  
  언제 시간이 되면 겨울에 다시한번 태국을 가고 싶네요.
시간이 되시면 박하님이랑 함께 가면 재미있을것 같은데....
저도 파타야에서 낮에 썬텐하고 놀던 기억이 새룩새록 다시 나를 괴롭히네요!!!!!!!
박하님 함께해요.
박하 2006.09.11 10:49  
  fly_dubai 아침은 물한잔 먹고 점심은 회사서 먹고 저녁은 거의 술로 때우죠 안주는 별로 안즐기는데 배만 자꾸 나와요~ ㅎㅎㅎ

화니사랑 시간만 된다면 언제든 가고 싶죠~ 혼자 하는 여행이 때론 편하지만 너무 외롭긴 해요~ 저도 화니사랑님과 함께하고파요~ ^^;;
화니사랑 2006.09.11 11:33  
  아! 하루일과가 어쩌면 저랑 똑같은지... 정말 놀랐읍니다. 저도 나이살인지 배가 나와서 죽겠읍니다. 저녁에 술 마시느라 운동도 못하구....ㅋ    ㅋ

저도 혼자서 9일동안 태국에 있었는데 정말 외로웠읍니다. 저녁에 함께 술이라도 한잔할수있는 동반자가 많이 그리웠읍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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