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웃음-자매의 베트남 종단 여행기 - 웰컴투하노이~!날씨는 더할나위 없이 착하다.
7시에 도착한다던 하노이는 새벽 5시 30분에 우리를 버스에서 내리게 한다. 4시경 동생을 흔들어 깨우는 뒷편의 베트남 아저씨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고 동생 좌석의 콜라병을 가르키는 아저씨에게 나는 훼에서 사온 물병을 건넨다. 설마 입대고 먹지는 않겠지. 설마가 사람 놀라게 한다. ㅋ 우리의 베트남 아저씨 당당하게 입대고 자신다. 난 위험한 상황이 안 벌어지고 조금은 놀랐을 동생 때문에라도 별 말 하지 않고 돌아서 다시 잠을 청한다.
한마디로 "뻔뻔하다"싶다. 우리 어른들 어디 젊은 녀석들에게 폐 안끼치려 얼마나 조심들 하시던가. 하긴 사람은 모두 다 다르니 이 아저씨로 인해 베트남 아저씨들을 모두 싸잡아 생각하고 싶진 않다. ㅡ,.ㅡ
버스에 올라 자신의 호텔로 호객을 하는 청년, 미니밴으로 가잖다. 다행이 내가 가보려던 숙소가 거기서 가까운지 한 외국 여성과 함께 택시를 태운다. 1인당 아마도 만동이면 될거야! 음 좋아. 그 정도면 이 새벽길을 힘들게 길 찾으며 걷지 않아도 되겠지 싶다. 3만 5천동에서 외국 여성 만오천동 내고 내린다. 우린 3만 8천동에서 미터기가 멈추고 같이 탔던 아까 그 청년 친구는 한명에 3만동 내란다. ㅋㅋ 자 이쯤에서는 흥분할 필요가 없다. 3만동 꺼내서 내어주면서 "아까 니 친구 한명에 만동정도 나올거라고 했어. 아까 그 외국여성 만오천동 냈고 내가 3만동 주는 것도 많이 주는거야! 미터기 봐. 이거 안 받을거면 경찰서 가자!" 3만동 받고 가준다. 이정도면 베트남에서의 첫 택시 경험 그것도 새벽 5시 40분에 신카페 슬리핑 버스 타고 내려서 많은 택시와 쎄옴들 사이를 뚫고 온 것은 힘들이지 않고 온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차라리 영어가 되는 사람이 있으면 경찰서라도 가자고 하지. ㅋㅋ 여긴 수도니까!!
훼의 빈즈엉에서 준 호텔 정보는 생각과 달리 그다지 좋지 않다. 가이드북의 가려져 있는 이름모를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기대와는 달리, 그리고 말통하는 직원이 나오기까지 약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무모하다. 난 동생을 독려해 걸어 나온다. 걸어도 되는 거리였을 이곳에서 시스템에 큰 아쉬움을 느낀다. 5시 30분이면 그렇다고 해주지... ㅡ,.ㅡ 왜 7시에 도착한다고 하는것이냐..
사이공에서 얻은 정보로는 하노이에 신카페가 50여개도 넘는다고 한다. 하노이에서도 진짜 신카페 옆에도 다른 신카페가 있다고 정보를 주신다. 와우~! 그놈의 카페 다 치우고 ㅋㅋ 동생에게 삼성의 호텔에 조식이 포함된 사파 투어를 선물한다. 여기선 무난한 투어가 제격이다. 비코트레블에 퍼져 앉아 여직원이 마시는 차를 침흘리며 쳐다보면서 버스에서의 베트남 아저씨처럼 뻔뻔하게 사장님 저거 우리도 마시고 싶어요 한다. ㅋㅋ 따뚯한 차 한잔이 우리의 하노이 일정을 녹여준다.
동생에게 더이상 가방을 들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프린스 55는 57로 간판이 바뀌어 있다. 그러나 돌다리도 두들기며 다니자는 긴장이 여기서 풀릴리가 없다. 그럼 일단 디스커버리다. 많은 사람이 추천하는 곳은 무엇이 다른가 확인도 하고 1박은 묵고 확인하고 싶은 생각에 들린 이곳은 전직 영어 선생님이 자세히도 설명을 하신다. 현재 트윈 15$ TV/인터넷이면 됐다. 난방이 되지 않는 베트남의 숙소들은 아무리 특급호텔이라도 난방이 되지 않는단다. ㅋㅋ 여행하면서 만난 북부를 여행한 한인 여행객들은 모두 다 그렇게들 말씀하신다. 차디찬 실내보다 실외가 더 따뜻하다. 우린 너무 운이 좋다. 어제부터 풀리기 시작한 하노이의 날씨는 착하다.
비코트래블 들려 하롱베이, 사파 투어 상담하고 우린 내일 호텔 프린스 57에 마지막 2박도 같은 호텔 7$에 묵기로 계획한다. 같은 호텔이란다. ㅋㅋ
지금은 하노이! 퍼의 본고장에서 1만 5천동 주고 우린 한끼 식사를 하면서 하이랜드 커피샵에서 4만 4천동의 망고 주스를 질러대고 있다. 망고 귀신들....
난빈과 박하의 일요시장을 못보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듯 하다. 혼자였다면 북부에서도 한번 여러 도전을 해봤을텐데.. 그 또한 다른 기회비용을 선택하였으니 다음 기회로 넘겨야겠다.
함께한 백배 즐기기가 없었다면 정말 힘든 여행이 되었겠지만. 현 2008년 1월 11일 개정판에는 여러 오류가 존재하고 있다. 백배 즐기기 외에 3권의 가이드북을 가져 왔지만 론니 플래닛 작년 영문 업그레이드판을 제외하고는 큰 도움이 되어주지 못한다. 저자들도 애쓰고 열심히 한 공로는 정말 높이 사고 싶지만 객관적으로 일본가이드북이나 여행잡지, 론니 플래닛에 비해서 많은 아쉬움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최신 개정판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 사진보다는 자세한 정보가 아쉬울 따름이다.
그럼 니가 직접 가이드북 쓰지~! 라고 말하실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젊었다면 조금만 일찍 배낭을 메기 시작했다면 분명 도전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디 여행을 가이드북 쓰려고 다니나.. ㅋㅋ 난 좋은 가이드 북을 원하는 여행자일 뿐이다.
트레블게릴라 여러분 힘내주세요. ~!
태국을 여행하며 너더너덜 꼬깃꼬깃 해진 헬로 태국을 빌려보고 백배 즐기기를 친구들끼리 돌려보며 체크 해 줬듯이 나도 이번 여행을 함께한 백배 즐기기를 친구들에게 빌려주겠지.. 일본 가이드북과 론니플래닛 영문판에 여기저기 메모해서... 함께
최신 개정판과 함께 여행 시기가 맞은 행운과 그 덕분으로 베트남을 찾게 될 내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가이드북이야 말로 가장 큰 수비니어가 될듯하다.
덕분에 교모하게도 바가지의 세계는 판티엣 무이네의 쎄옴이용 밖에는 없이 잘 피하고 있다. 하노이의 짯짯이 일정과 하롱베이/사파 투어는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고 수도에서는 시장조사 접어두고 좀 써줘야겠다. ㅋㅋㅋ 물값은 브랜드마다 천지 차이가 있다. 식당은 세금을 10% 붙이는 곳이 있고 전혀 사전에 인포를 주지 않는다. 10%에도 또 10%정도 붙어 5400동에도 600동쯤은 버젓이 올려 받는다. 쩌우독에서 천동 줍고 좋아 하고 사이공에서 200동 줍고 웃으며 농담하던 내게 하노이는 수도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쯤에서는 당당하게 수수료 내고 사전에 공지 받고 정확한 상황을 알고 투어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서비스 인가를 알게 해준다. 나 그래도 한국에서는 통신회사 이용하면서 서비스센터에 당당하게 큰소리 치고 내가 원하는 서비스가 아닌 잘못된 서비스에는 외환은행에서도 삼천원을 환불 받은 적 있는 사람인데...
한국 참 살기 좋다... 여기서 몇백원에 바가기를 피하려던 나는 한국에 가면 간사하게도 열심히 돈을 쓰며 살겠지. 그것이 일상과 일탈의 경계일지도 모르는데... 베트남 여행은 다시 한번 앞으로 베낭 메고 할 여행에 큰 교훈을 안겨준다. 경제학과의 조우를 피할 수 없는 여행이여~! 동생은 이제 좀 그만하자면서 자신이 일일이 비용과 효용을 따져보고 있다. 녀석에게 한가지는 전해준거 같다.
사이공에서 내 일기를 읽고 있을지도 모르는 리멤버투어 식구들은 웃을지도 모르겠다. ㅋㅋ 거기가서 돈 쓰려고 사이공에서 그렇게 짜게 군겨!! 라시며 그래도 숙소에 묵으며 팁같지 않은 팁을 준건 3군데예요! 마담꾹! 리멤버! 빈즈엉! 리멤버 매반 아줌마께 잔돈이 없어 500원 드리고 왔어요. ㅡ,.ㅡ 꼭 동으로 바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