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투어 JEEP을 숙소 앞에서 기다리며 큰 길가에 앉아 있는데 쎄옴기사 다가온다. ㅋㅋㅋ 너 잘걸렸다.

나 할말 많다.

"너 영어할 줄 알지? 잘 들어! 베트남은 정말 재미있고 히스토릭하고 슬프기도하며 아름다운 곳이고 다시 오고 싶은 곳이지만 난 "NEVER" 다시는 쎄옴 안탈거야. 왠줄 알아? 어제 쎄옴기사는 우리에게 이렇게~ 했어! 너희들은 정말 약속도 안지키며 모토바이크에 태우기 전까지 영어로 호객하다가도 끝에 가서는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바가지 씌우며 나중에 말도 못알아 듣는 척해!"

"너희들은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베트남에 대한 인상을 나쁘게 만드는 범인이야" 휴~ 입아프다. 두명의 쎄옴기사들은 내가 강조해서 다시 한번 "NEVER 베트남에 있는 동안 쎄옴 안 탈거야 그러니 얼른가!" 헸더니 멋쩍은 표정으로 등 돌리고 가버린다. 아싸~ 속이 시원하다.

앞으로 투어가 신날 것 같다. ㅋㅋㅋ
훨씬 더 저급하게 그들(쎄옴기사) 수준(저급함에는 수준을 따진다ㅡ,.ㅡ)에 맞게 말하고 싶었지만 우리의 안전도 후의 여행객들의 안전도 고려해 거기까지만 했다. 전 세계 베트남을 찾는 여행객들이여 ~~~! 쎄옴기사들은 상대하지 말고 이용하지 말자. 남성들 처럼 모토바이크를 빌리거나 여성들은 모토바이크를 잘 타는 남성과 동행하라~!작년 라오스에서 만났던 한 친구가 인체의 옆부분의 노출된 모든 부위가 딱지져 있던 모습을 보고 모토바이크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지만... 배워야 하나? ㅋㅋ

아님 무이네에서는 택시를 타자. 마일리 익스프레스 이 회사 마음에 든다.
리조트 앞까지 온 JEEP을 타고 피싱빌리지 먼저, 와우 떠 있는 배들은 그래픽 처리라도 한 것 처럼 멋들어지게 바다에 떠있다. 아아아~!

WHITE SAND DUNE 이름도 근사한 흰색 모래 언덕!!!! 여기가 베트남이더냐? 멀리서 보다가 점점 다가선 이곳은 장관이다. 내려준 입구에서 안 쪽으로 들어가며 웨딩드레스 차림의 베트남 신혼부부 2명이 촬영중이고 내 카메라에 대고 포즈를 취해준다. 2월 11일 현재 무이네 W S D은 외국인보다 현지인들이 즐기며 활보하고 있다. 오죽하면 베트남 여학생에게 사진을 부탁했을까. ㅋㅋ 사진 좀 찍어줘. !!!

동생의 모습을 신나게도 사진에 담다가 모래에 반사된 햇볕과 직사광선에 내 팔은 익었다. ㅡ,.ㅡ 바베큐 팔이 되었다. 기름이라도 바를걸. 동생에게는 긴팔을 권해 놓고는 난 나 자신을 잊었다. 팔은 익어서 얼음과 찬물에 담그고 있어도 쉽게 열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무이네 "W S D"을 찾는 여성들이여~
긴팔을 입으라!! "완전무장" O.K?ㅋㅋ

흰색 모래는 자신의 팔이 바베큐로 변신하게 만드는 위력이 있다.

2군데 포인트가 더 있었지만 1군데는 사진만 찍고 내려가지 말란다. 흑흑, 1군데는 "위험" 경고에 철조망이 흑흑, 레드 모래언덕은 화이트를 보고 온 이상 눈에 안들어 오고 그늘에 앉아 열심히 베트남 관광객을 관찰한다.

마지막 요정의 샘은 너무 신기하다. 밥을 지을때 손등 2/3까지 물을 채우듯 내 발등 2/3정도 까지 물이 차고 바닥의 모래는 부드럽고 발등위로 지나는 물은 시원하다. 논을 쓰고 그다지 큰키의 관광객이 아닌 우리들은 현지인들과 묻혀 샘물을 밟고 다니지만 파란눈의 연신 웃음을 머금고 현지 아이들의 장난과 말 버르장머리를 받아주는 외국인은 골목대장 같다.

이름처럼 신기한 요정의 샘에 발을 담근 나는 무이네가 좋게 기억 될 듯 하다. 숙소 앞 해변은 윈드서퍼들과 수영을 즐기는 커플들, 현지 가족들로 가득차 있고 한산한 오후 5시경 동생과 나는 사이공 비어와 시원한 바람, 독서와 물놀이로 무이네의 저녁을 마감한다.

이쯤에서 내가 어트렉션 하는 것은 참으로 거창하다. ㅋㅋ

"모토바이크 잘 타고 베트남말 잘하는 핸섬하면서 신혼여행을 무이네로 함께 올 수 있는 남자를 뿅하고 나타나게 해주세요~!"ㅋㅋ
베트남 무이네에서 송신한 내 바람이 우주 어딘가에서 떠돌고 있겠지!

내일은 달랏 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