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웃음-자매의 베트남 횡단(?)여행기 - 베트남배낭여행객이여~정보가돈이다.
아침에 아주 부산스런 모습으로 리멤버 호텔의 1층 로비에 어제 사온 주스를 한잔 따라 들고 내려와 메일을 확인하고 가려던 박물관의 일요일 오픈여부를 직원에게 묻는다. 미술 박물관? 역시 일요일에 관람불가이다. ^^ 여직원은 정말 친절하게 여러군데 전화를 해주지만 호치민시립박물관, 호치민 박물관, 역사 박물관의 오픈 여부를 말해준다.
그때 오늘의 요주의 인물 두분을 만나게 된다. 한분은 아버지 연배의 한국 아저씨와 그 아드님, 밤 비행기로 도착하셔서 피로가 쌓인데다가 무계획 말그대로! 오셔서 어찌할 바를 모르신다. 결정된 것은 호치민에 오셨고 38년전 1년 동안 군복무를 하셨던 다낭에 들려 하노이에 가겠다신다. 아시아나를 타고 한국에 입국하시는 것!!! 구정~ 북상 힘들다. 방법이 무엇이더냐. 일단 리셉션에 직원들과 사장님은 투어를 나가셨는지 오전에는 현지 직원들만이 일을 보고 있다. 그림이 안그려진다. 그냥 두분을 놓고 나가는건 절대 양심에 걸린다.
함께 일단 나가기로 결정하고 두 길치는 열심히 1-2일 동안 잡은 방위를 두분에게 전수한다. 벤탄시장 지나 호치민시립박물관으로 일단 네사람은 이동을 하면서 가이드 북을 공유하고 아저씨가 다낭에 가시는 히스토리를 듣게 된다.
1970년~1971년 부산에서 8일을 배를 타고 다낭에 도착하여 우리로 치면 3.8선(베트남 17도선)에 속하는 다낭(후에 알았지만 다낭 위의 훼에서 조금 북쪽에 DMZ가 있단다)아들과 함께 들려보고 싶으신 것이다. 이해가 된다 어찌해서든 도와드리고 싶다. 어차피 일요일에 박물관이 오픈하지 않으면 쉬려고 맘먹었던 하루이니 우리는 착한 보험을 들고 있다. 아드님이 다음달에 도쿄의 신주쿠에 유학을 간단다. 좋아. 어설프지만 아는 만큼 가이딩 하고 도와드리자. 일본에 가면 도움을 받게 될테니~!^^
아시아나로 기내식을 한 두분은 아침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허기져 하신다. 아침을 간단히 바나나와 오렌지 주스로 식사를 했지만 두분을 위해 다시 퍼뀐으로 간다. 양도 많은 편이고 맛도 퍼2000이나 퍼24보다는 로컬에 가까운 맛이다.
호치민시립박물관 만오천동 내고 관람을 시작한다. 서울시립박물관 같은 것 아닐까? 약간의 문화 호치민 발전상, 건물 사진, 인구동향, 지리, 전통복식, 현대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기등과 월남과 월맹, 다낭과 당시의 국제관계학 그리고 현재의 우리나라 남북한과 비교하여 설명을 해주시는 아저씨 덕에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배우고 깊에 느끼게 된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많은 일들을 직접 베트남을 경험하고 군 생활을 하신분의 생생한 이야기로 듣는 것은 어제 둘러본 곳의 길을 알려드리고 식당 정보와 물가 정보를 드린 것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효용을 얻게 된다. 이것이 외국에서 내국인을 만났을때 세대차를 넘어서는 동질성을 느끼게 되는 지점이 된다. 하룻동안 베트남 전쟁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
김일성을 호치민으로 보면???^^ 여기는 기후와 지역적 특성등 많은 요소로 인해 게릴라 전이 가능했겠다는거다 그럴 법 하다. 낮에는 일반인으로 지내다가 밤이 되면 미국을 공격하는~ 우리나라 지리산에서는 불가능했겠지. (하노이로 북상한다는 것이 사뭇 기대가 된다. 여기까지서는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 어디 추워서 10년을 버틸 수 있겠나 말이다. 아주 단순한 사회학과 지리학들이 여기서 만나게 된다. 난 너무 무식했다. 그러나 내 나라 젊은이들도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뭘 알고 있느냔 말이다. 우리는 모두 무식하다.
호치민시립박물관에서 가이드북 드리고 전쟁박물관 다녀오시길 권유했다. 성공적이었다. 그동안 우리는 다이아몬드 백화점 들어가서 화장실 사용하고 푸트코트의 가격을 관람(?)한다. 왜? 아저씨가 많이 드신다. ㅡ,.ㅡ 전형적인 한국 남성들의 모습 올해 환갑의 아버지보다 한살 어리시다. 아버지가 생각난다. 도와야 한다.
전쟁박물관 다녀오시고 우리는 아주 럭셔리한 배낭여행객(?) 두분을 모시고 다니며 절대 가서 경험하지 않았을 다이아몬드 "옛골"에서 아저씨는 김치찌개와 두공기의 밥, 동생과 나는 아주 큰 비용을 지불하고 돈까스를 시켜 둘이 나눠 먹는다. ^^ 시원하게 아저씨가 배부르게 드시며 밤새 곯았던 배를 채우는 것이 주 목적이었으니 말이다.
노트르담 성당. 또 개장 시간을 놓친다. 와~미사를 보고온 다른 여행객의 말로는 난 내부를 꼭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중앙우체국 다시 보여드리고 벤탄시장에서 둘러보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온다.
착한 보험을 들었느나 우리는 "보람과 산지식"을 선택하고 "시간"이라는 기회비용을 포기하지만 다시 한번 보고 듣고 배우고 느끼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를 드린다.
후배 여행객들이여~ 제발 오기전에 방문하는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를 기본으로 숙소, 물가, 화폐가치, 사진등등 생존을 위한 정보를 일정 들고오라 부딪치고 도전하는 것 좋다. 나이에 따라 성별에 따라 우리은하에 속한 행성 만큼의 여행 스타일이 존재하겠지만. 여행에서의 정보는 곧 돈이다.
숙소에서 만동 하는 1.5L를 길에서 5천 동에 사는 이 비율이면 한달동안 계속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약 10-20달러를 둘이 절약하여 동생에게 투어하나를 선물 할 수 있을 듯 하다. 배낭 여행객들 현지에서 1$의 위력이 얼마인지 알고 있을 듯 하다.
베트남 아이들이 구걸할 때 아무 생각없이 건네주는 1$는 그 아이가 학교는 커녕 외국인 여행객을 상대로 쉽게 쉽게 돈을 얻는 것에 젖어들게 되고 앞으로 더더욱 한국인의 베트남 여행은 힘들어 질 것이다.
집에 돌아가 베트남에 패키지 여행을 오는 어른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교육하라. 모르는 것에서는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우리들은 너무 인색하다.
베트남의 30년 후가 정말 궁금하다. ~!
우리 세대에 우리 조국은 어떤 통일을 하게 될 것인가? 우리 다음 세대는 어떻게 통일을 할 것인가? 내가 한총련 소속 대학생도 아니고 고민할 바 아니나 어른과 다닌 오늘 하루는 한국의 미래가 걱정이 된다. 우리는 문화 상대주의에 인색하고 문화 사대주의에 강하다. 균형을 잡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