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9- 호치민(사이공)에서 메콩델타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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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여행9- 호치민(사이공)에서 메콩델타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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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여행9- 호치민(사이공)에서 메콩델타 찾아가는 길


후에에서 베트남항공으로 한시간여를 날아 호치민 공항에 내리니 19시가 훨씬 넘어, 마침 계절도 겨울철이라 이미 어둠이 내렸다.

방콕의 카오산을 연상시키는 배낭여행자의 둥지인 팜응우라오 데탐거리를 찾아 가는데 아직 호텔이 예약이 되지 않아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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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기다가 항공기까지 연착이 되어 주위가 캄캄해진 관계로 급한 마음에 티켓택시 부스를 찾으니 보이지 않는 것은.......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공항이라 그런 것 같다.

“택시”라고 호객행위 하는 녀석을 처음엔 물리쳤다가, 얼른 택시 승강장이 보이지 않는 관계로 그만 엉겹결에 따라 나서는데, 20만동 (1만 2천여원)이란다. 미터기 택시가 아니냐니까? 그렇다고는 말하는데....


순간 급한 마음에 판단이 흐려져서 티켓 택시는 15$였고 (실제로는 12$, 18만동), 올때는 15만동 냈었다 (실제로는 8만동)고 어이없는 착각을 하고는 주저 끝에 그냥 승차하니 돈은 호객꾼이 가져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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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4명이라고는 해도 이녀석이

티켓택시 요금 만큼을 받은 것이다.

그제야 일행들도 이상하다고 눈치를 채는데, 브로커 값이라고 .. 수군거린다.

바보 같으니... 이런 초보자 같은 실수를 저지르다니.... 8만동이면 되는 것을..

그런데 녀석이 팜응우라오 가는 길을 모르는 건지, 잘못 들어선 건지(?) 빙빙 도는게 영 마음에 걸려 초조한 데, 다행히 맞은편에 내려준다. 교통 혼잡에 걸렸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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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작정을 하고 찾아간 게스트하우스 211은 한마디로 “NO'란다. 방이 없다는 것이다.

근처 헐찍한 곳을 몇군 데를 더 훑어도 마찬가지인데, 골목길을 서너번 돌아 깊이 들어간 어수선한 판자집 같은 곳은....

우리 네명이 한 방에 묵으면 모두 20$ 라고 싸기는 하지만, 분위기가 영 마음이 내키지는 않는다.

그후 몇군데 자그마한 호텔에 들렀으나 역시 방이 없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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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나와 가는 곳 마다 방이 없어 애를 태우다가.... 데탐거리에서 멀리 떨어진 Bui Vien 195번지 Duc Vuong Hotel 에 간신히 방 하나가 있단다.

그런데 스위트룸 럭셔리 라나..... 3인실인데 45$ 라기에 이불 한 채를 더 주면 바닥에 깔고 자겠다니까 그러란다.

호텔은 일본풍 장식품이 많은데 일본인인가 착각했던 여주인은 말도 사근사근 너무나도 친절하다. 이곳 호텔은 아마도 일본인 손님이 많이 이용하는 것일까? SV104553-1.JPG


데탐거리로 나와 기왕이면 수십개의 여행사중에서 한곳뿐인 한국인여행사 Remember Tour ( Bui Vien 가 25번지로 데탐 거리와 만나는 네거리근처 )를 이용해주자 싶어...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는데 바쁜 탓인지 그냥 사무적으로 대해주어 좀 서운하다. 대개의 한국식당 처럼... 친절한 말 한마디가 그리 어려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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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네 편도는 5$(왕복은 9$)인데 7시 30분과 20시 하루 2번 출발한다. 무이네 미니호텔은 10~15$선이고 리조트는 40~150$라고 한다.

모래사막과 어촌이며 해변을 즐길 수 있는 한적하면서도 운치있는 곳이지만 망설이다가....

(이미 이곳에 호텔을 잡았기로..... 아니면 20시 차로 출발했을 것이다) 그냥 메콩델타 투어를 선택한다.

구찌반나절은 4$(까오다이사원 더하면 5$), 메콩델타 2일투어는 16$ (3일은 25$) 이니 비교적 싼 편이다.

내일 아침 미토 다녀오는 메콩델타 하루투어가 7$ ( 까이베와 빈롱을 다녀 오는것은 10$ ) 인데, 돌아올 때 버스 대신에 배로 오면 13$ 라기에 후에에서 흐응강 배를 못타본 아쉬움도 있고 하여 배로 신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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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탐 거리와 만나는 네거리의 호프집에서 거리에 내놓은 탁자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데 여기도 서양인 천지이다.

단지 하노이보다는 시설도 그러하려니와 규모가 큰 탓에 땅바닥 목욕탕 의자에 앉는 것은 면한다....

현대화가 되어 그냥 정식건물의 맥주집이니... 하노이 같은 분위기는 나지 않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1월 18일(목) 메콩델타투어- 호치민 - 호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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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20분에 여행사 앞에 도착해 인솔자를 따라 가는데 아니? 벌써 유치우너이 문을 열었네?
길을 건너서는 킴카페앞에서 35분경 버스에 승차한다.

그런데 여기 킴카페 앞에서 가이드가 타는 것을 보니 이 투어는 킴카페 주관인 모양이다. 그러니까 리멤버투어 같은 수많은 군소 여행사는 손님만 모아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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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버스는 좌회전을 하여 팜응우라오 거리에서 오래 기다렸는데, 그 주인공인 60세 정도 되어 보이는 한국인 부부이다. 박수....

이 많은 사람들을 그리 오래 기다리게 하다니... 그러면서도 미안한 기색은 전혀 없네..... 그러고 보니 한국 여대생 4명과 여선생님 한분이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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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삼각주라

물이 많은 시골길을 거진 두시간을 달려 드디어 미토에 도착한다.

여기서 배로 갈아 타고 넓은 강을 건너 언덕에 오르니....

여긴 바나나와 물코코넛등 조그만 나무들이 빽빽하여 해를 가려 주는 과수원 같은 길을 걸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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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들러는데, 차와 과자등을 내놓아 잘 먹는다. 여기서는 베틀에서 천을 짜는 장면을 시연하는 외에도 엄청 큰 구렁이를 몸에 감아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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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사진을 찍고 난리도 아니다. 과일바구니 달린 막대도 어깨에 걸쳐보고 너나 없이 흥겨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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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운데 분위기가 무르익자 내어 놓는

꿀이 5$~10$로 싼 편이고, 바나나과자 등도 그리 비싸 보이지는 않은데 사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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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머니가 꿀을 한통 사려니까.. “안돼, 싸다고 다 사는게 아니야!” 남편인 할아버지가 냉정하게 거절하는 바람에, 물건을 건네주던 월남 처녀 손이 쑥스러워져 버렸다.

나라도 한통 사려니까 집사람이 만류하며, 꿀은 집에 많이 있단다. 돌아서 나오려니 뒷통수가 근질거리는데... 그럼 이 사람들은 뭘 먹고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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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들런 식당에서는 아예 나 혼자 들어가지 않고 외곽을 빙빙 돌며 경치나 구경을 하는데,

과일을 엄청 내놓아 모두들 먹는다고 정신들이 없다.

실컷 먹고난 후에는 월남 처녀들이 돌아가며 노래까지 불러주는데... 여기도 판매하는 물건들은 있지만, 관광객에게 궂이 권하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스럽다.

도중에 관광객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기념품 가게들이 수도 없이 늘어서 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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