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미의 꿈을 그려간 14일간의 베트남-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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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미의 꿈을 그려간 14일간의 베트남-4편

산바람 2 5027
4. 해피 멍키 & 마마린투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쎄옴의 적극적 구애가 시작됩니다.

숙소를 정하라는 얘기죠 어리둥절 하는 동안 끈질긴 쎄옴의 구애에 가보기로 결정하고 탑니다.

쎄옴 기사는 한명씩 태우고 2만동 받고 숙소에 내려주고 마담이 나와 방을 보여주고
오늘 마마린 투어는 후불로 재미없으면 받지 않겠다는 호언까지
그러나 정작 일행은 선택의 기회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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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야간 버스를 타고 밤새 달려 새벽에 도착을 하고 당일투어를 결정하고
아침식사를 하고 하기엔 너무 적은 시간이 여행객에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다행이 일행은 조금 외곽에 자리 잡고는 있지만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를 소개받아
만족하게 되는 행운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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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야 2인용 에어컨 트윈룸 8$짜리입니다. 이~런! 욕조 멋있죠

호치민의 같은 가격대의 숙소에 비하면 너무 좋은 수준입니다.

더구나 아침부터 다음날까지 사용하는 요금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하여튼 숙소에 짐을 넣고 샤워를 하고 숙소 주위의 식당을 찾아 나갔지만
마땅히 먹을 만한 식당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외곽에 위치해서
깨끗하고 저렴했지만 편의시설이 주위에 좀 없다는게 아쉬움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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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 굶은 것까지 두 끼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

간단히 새우볶음밥(2.5만동)과 계란 볶음밥(1만동)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재미없으면 돈 받지 않겠다고 호언하던 그 투어를 하러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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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베트남에 있는 식당이 맞나? 주인빼고 모두 서양인

메콩델타에 이은 두 번째 투어다운 투어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버스에 올라 가이드가 보고 같이 투어를 하게 된 한국 여성들 지레 겁부터 먹습니다.

으잉 왠 깍두기가...

%BA%A3%C6%AE%B3%B2120.jpg해피멍키와 바라미

아냐! 현장 뛰는 깍두기가 저렇게 나이 많은 넘 없고, 또 설령 깍두기라 해도 놀 때는 더 재미있게 잘 놀아 걱정 마!

연신 음악에 맞춰 즐겁게 노래 부르고 다른 배의 아가씨들에게 추파를 띄우던
깍두기와는 전혀 분위기가 다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출발해야할 배가 출항허가서를 못 받고 부두에 꽉 잡혀 있습니다.

시방 왜 그려! 대체... 싸게 싸게 출발해야지

인원이 많은 탓인지 아니면 배에 문제가 있는 건지 30분은 넘게 묶여 있다가
다른 배가 모두 나간 뒤에 터덜터덜 나갑니다. happy Monkey 와 선장얼굴이 말이 아닙니다. 울그락 블그락 ...

이따가 숙소 가서 투어요금 다 주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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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젤 늦게 투어를 시작하고 (투덜투덜...) 바람은 불어 쌀쌀해서 어디 바다에 들어 갈 수나 있으려나, 걱정이 됐지만 배는 어느새
바다 한가운데에 왔고 배에서 다이빙을 하랍니다.

어찌할까 망설이다 애라 모르겠다...

옷 벗고 뛰어 들려고 하는데 벌써 풍덩 소리가 납니다. 누구여 시방...

물속은 의외로 따뜻했습니다.

물속에 자맥질을 하고 눈뜨고 보니 산호초가 보이고 그 사이로 열대어 몇 마리가 지나갑니다.

다시 배로 올라 풍덩 또 다시 풍덩... 한참을 놀다보니 성님이 곁에 와있었고

바라미야 여그 깊이가 몇 미터나 되 긋 ~냐 ?

깊 것 죠! 성님

내 눈알도 다이빙을 해 부렀어~야!

다이빙 허는 인간 헌티 건저 달라 믄 안 되~긋냐!

앵 성님... 농담도 참

성님 벳남까장 와서 눈알을 잊어버리면 어떻게 ~혀 시방 환장 허긋네!

글도 대충 배로 올라와 쉬며 생각이 납니다.

아따 아까 거그 숙소서 큰 수건 한 장씩 가꼬 왔으믄 졸 턴~디 그렸네!
쌀살허네!

그런 의미로 자! 소주 한잔씩들 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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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섬에 도착하고 이번엔 바다 한가운데서 와인을 마시는 일이 투어입니다.

구명튜브 허리에 걸고 다리는 발걸이에 걸고 한잔 그리고 또 한잔...

캬 추운 게 쬐매 괜찮네!

자 마시고 마시고... 왔다리 갔다리 하며 마신 와인에 코끝이 찡해져서야
이번 섬 투어를 마칩니다. 마치고 올라오니 앉았던 의자가 모두 상이 돼있고 음식이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아 갑니다.
이게 오늘 점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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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점심상 괜찮죠.

점심을 먹고 한바탕 음악파티, 댄스파티가 벌어집니다.
그런데 바라미 최신 유행곡으로 한 곡쯤 준비하고 가라고 하는 여행기 믿고 준비했는데
“사랑해 당신을~” 요것이 뭡니까? 그냥 때우고 내려 왔죠.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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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섬에 들어갑니다. 세 번째 섬에 들어가서는 지맘대로 놀기입니다.
파타야 산호섬이나 비슷하다고 할까요? 페러세일링도 하고, 바나나 보트도타고,
수영도하고, 마시기도하고, 하지만 물이 차서인지 수영하는 사람은 없고,
바라미는 현지인들과 배구를 하며 KOREAN POWER를 좀 보여 줬죠.
우리 일행이 한 코트에 들어가면 게임이 안 되어 나누어 들어가야 할 정도로 몸 좀 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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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섬을 나와 배에 오르니 이번에는 과일상이 한상 말 그대로
떡 벌어지게 차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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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거 하루 종일 배타고 놀고 밥 먹고 과일 먹고 6$/1인 내면 뭐 남는 게 있나

미안한 생각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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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섬은 아쿠아리움입니다. 베트남 오기 전 미안한 마음에 아들들 데리고
부산에 다녀와선지 여기에 있는 아쿠아리움은 좀 어설퍼 보였습니다.
다만 아쿠아리움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봐줄만 했습니다.

이제 투어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와 “성님 안경 맞추러 갑시다.”
한번 찾아 봐야죠.

택시기사에게 영어에 바디~쥐까지 다해가며 설명했더니 안다며 가잡니다.
그런데 글쎄 간곳이 안경점이 아니고 나쨩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식당“락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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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여! 긍께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는 넘이 시간이 밥시간 이라고 식당으로 데리고 와~야! 워~매

이곳 베트남은 안경 쓴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미용실 같은 집에 여자 셋이 안경을 끼고 있습니다. OK

무작정 밀고 들어가 또 같은 어휘력으로 안경점 설명하고 드디어 안답니다.
그런데 고마운 것은 고등학생정도 되는 아가씨가 어스름한 늦은 시간인데도
외국인 넷을 안경점까지 데려다 준답니다.
오! 사랑스런 베트남 아가씨 덕분에 안경점까지 도착되고 안경을 맞추는데
성님 얼매나 눈이 안 좋던지 -8.5, -7.5에 난시까지 이거 될랑 가 모르것소?
난시를 어떻게 설명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락깐”에 가서 식사하고
돌아와 안경을 써 본 성님 가격대비 최고랍니다.

1만 7천원 그래서 성님이 저녁을 한턱 쏘셨죠! 30만VND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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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사람 많데요! 한국의 숯불구이 집 정도였고,

현지인 여행자들이 서로 웃고 어울리며 식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식사를 마치고 안경을 찾은 곳이 담날 보니 “담” 시장 앞거리였고
여기서부터 숙소가지 걸어가 보기로 하고 무작정 걷습니다.

색상이 화려한 밥들이 있고 한 봉지 3,000 VND였죠?

그러다가 바라미 여행 중 가장 큰 실수중 하나 “배드민턴 라켓”을
엄청난 가격(85만VND)에 사고 말았습니다.
요기부터 요놈을 들고 댕기고 챙기느라 말도 못하고 고생했죠.

여행자 여러분 여행 중 가지고 다니기 불편한 물건은 “사지 맙시다 ~아”

거리를 방향감각에만 의지한 채 걸어갑니다.

걷다가 쉬고 싶어서 현지인들만 있는 까페에서 맥주를 수박씨와 함께 한잔 했습니다.
뭔 안주가 수박씨 ~여 그것도 3,000VND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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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미 수박씨를 까 먹지 못해 갖가지 웃음을 선사하고...
나쨩의 밤거리를 헤매다 성당도 지나치고 문 닫은 시장도 지나고, 묻고 또 물어가며
숙소에 오자 숙소 앞거리에 랍스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우머치 긍께 월~매여 ?
20만VND/Kg란 말여 음 이정도면 싸지 뭐
걸으며 어지간히 소화된 후라 먹자!로 결정되고
자리에 앉으려다 한국 여행객의 도움으로 15만VND/Kg하는 노점으로 가서
2Kg에 35만동으로 소주와 맥주를 곁들여 먹고 일정을 마칩니다.

%BA%A3%C6%AE%B3%B2190.jpg 저 손은 랍스타를 위해 배경으로 찍어 둔거죠 ㅋㅋ

2 Comments
앵초 2007.03.27 11:28  
  깍두기가 그리워지네.. 문신이 넘 싫어
시골길 2007.04.07 20:41  
  마마린 투어가 의외로 개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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