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채린이 가족 베트남 여행기. - 하롱베이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9. 채린이 가족 베트남 여행기. - 하롱베이

puzzle 0 3275
아침 일찍 하롱베이로 가는 미니버스가 8시까지 숙소앞으로 온다

남편은 어제 새벽 비행기로 한국으로 먼저 돌아가고 어쩐지 허전하고

섭섭한 마음을 떨치고

호텔에서 주는 아침식사를 든든히 하고 짐을 꾸려 큰 가방은 호텔에 맡기고

1박 2일 간단한 가방을 들고 나섰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미니버스안에 세계각지에서 온 여행객이 가득차 있다.

아이들은 뒷자리,

나는 어떤 영국인 옆에 앉았는데, 제작년에 영국여행을 했다고 하니

무지 반가워한다. 이름은 데런, 나이는 한 20대 초반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중

한국인 남자분 두분이 앞좌석에 앉는다.. 오...안녕하세요

사업차 왔다가 시간이 남아서 하롱베이 구경간다고 하시는데,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 버스로 4시간 가량 소요되기때문에

일일코스로는 좀 아쉬운 투어다. 다음에는 몇일 잡아서 오세요~~

senu63_20060818215314_0_0.jpg


대한항공의 여행과 관련된 cf 중 높은 탑승률의 짭짤한 재미를 주었던

하롱베이 .

하롱이란 명칭은 '용이 바다에 하강한 곳 ' 이라는 뜻으로 전설에 의하면

하롱만의 섬들은 산에 사는 큰 용이 만든것 이라 한다.

용이 해안을 향해 내달리면서 고리를 휘저어 계곡과 협곡을 파내었고

마침내 용이 바다로 뛰어들자 꼬리로 파낸 지역이 바다로 채워지게 되면서

높은 땅만 보이게 되었다고 ..적혀있다.

하롱만 사람들은 실제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바다괴물을 보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한강에도 괴물을 보았다는 목격자가 종종 등장한다고 하니

어느곳이든 이런 미스테리가 얽히는 스토리가 있나보다.

senu63_20060818222547_0_0.jpg

senu63_20060818222548_0_2.jpg


유람선을 타고 처음 도착한곳이 여기, 천궁동굴이다,

오래전 최후의 빙하기에 침강되면서 다양한 모양의 섬과 천연동굴을

남겨놓았는데 그중 하나가 천궁동굴,

내부에는 종유석과 석순을 볼수 있는데 갖가지 동물의 모습,
아기를 안은 여인의 모습, 기도하는 스님, 심지어 남근의 모습도 볼수 있다.

senu63_20060818215803_0_0.jpg


senu63_20060818215315_0_3.jpg

senu63_20060818221521_0_1.jpg


유람선을 타고 파도가 전혀 없는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기분으로 아치모양, 산호초 같은 갖가지 모양의 수천개의

바위와 섬을 구경하게된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신비로운 기암석을 보고 있자니

선상식사가 준비되었다는 가이드의 부름이 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음식은 다 맛있다.

식사시간, 대략 20명 정도의 여행객이 탑승해 있는데 동양인은 우리 밖에 없다.

대부분이 프랑스 인이다. 베트남 여행중 프랑스인을 많이 볼수 있다.

한동안 베트남을 지배했던 그들이 남긴 자취를 느끼는 것일까

향수 같은것이 남아 있을까

프랑스 관광청이나 여행잡지에서는 하롱베이를 세계 최고의

비경이라고도하고, 불가사이중 불가사이라고 기록하면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인들은 이런 이들에게 적대적일까, 호의적일까

이런 쓸데없는 의문이 들었다.
senu63_20060818215803_0_1.jpg

senu63_20060818215803_0_2.jpg

senu63_20060818221724_0_0.jpg

senu63_20060818221521_0_3.jpg

senu63_20060818221520_0_0.jpg

senu63_20060818215909_0_2.jpg


얼마쯤 지나자 배를 바다 가운데 세우고 수영과 카누를 즐길 시간을 준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서 팔짝팔짝 뛴다.

사실 나는 물을 싫어한다 아니 무서워한다.

그래서 아이들 데리고 그 흔한 수영장 한번 가본적이 없다.

아이들도 대형 목욕탕 말고는 수영해본적이 없는데 바다 한가운데에

떨어뜨릴일이 걱정이었다.

그러나 오호~?

걱정스러운 마음에 구명조끼를 입혀서 내려보냈는데 불편하다며

벗어던지더니 수영을 곧잘한다.

채린이는 물살에 밀려서 배에서 멀리 떠내려 가버려 한 프랑스인이

구해 오기도 했지만

처음타본 카약을 타고 섬을 돌아다니며 아이들한테는 최고의 시간이 되었다.
senu63_20060818215803_0_3.jpg


senu63_20060818215803_0_4.jpg

senu63_20060818215850_0_0.jpg


해가 지고 하롱베이의 풍경은 또다른 모습을 드러내었다.

유람선 지붕으로 올라가 선탠용 밴치에 앉아 깜깜해질때까지

이 아름다운과 고요함에 넋을 빼고 있다가 ' 아빠가 봤으면 참 좋아했겠다 그치? "

하고 물었더니 " 평소에 미운척하더니 왜? 아빠 보고싶나? "

헉! 갑자기 유리깨지는 소리가 머리속에 들리더니 몇가지 반성이된다.

아이들 앞에서 말 조심 행동조심.ㅡㅡ;;


1박 2일 투어에 선상에서 밤을 보내는 코스가 있고 바로 옆에 있는

깟바섬 호텔에 투숙하는 코스도 있다.

투어를 구입할때 선택하게되어 있는데 다녀온분들의 말에 의하면

선상에서 잠드는것이 더 낫다.

나와 아이들은 일찍 방으로 들어왔지만 젊은 여행객들은 밤새 음악들으며

먹고 마시는소리가 들인다.

선상에서의 광란의 밤.

잊지못할 추억이될것이다.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