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수 자전거여행기 - 오일째 - 뻥치시네. 하롱베이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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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수 자전거여행기 - 오일째 - 뻥치시네. 하롱베이는 무슨~

최왕수 4 4244
곤히 자고 있는데 얼굴에 물방울이 떨어지네요. 어렴풋이 귀가 열리고 비가 아주 대차게 오고 있습니다. 근데 ... 근데 ... 창문으로 천장으로 물이 새고 있습니다. ㅠㅠ 헉!!! 처음엔 창문을 열었나 의심을 해봤는데 창문이 다 닫혀있는데도 비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아니 머 ... 이런게 다 있나 ...

7시쯤 되니깐 비가 점점 약해지더니 ... 비가 그치네요. 방 바닥이 온통 물천지입니다. 참 .. 호텔방에 비가 새다니 ... 참 ... 당황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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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 비가 약해졌을뿐 비는 아직 내립니다. 약하지만 ... 비가 살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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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그렇게 분주하던 거리에 사람들이 없습니다. 좀 적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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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걱정이 됩니다. 비가 이렇게 내리면 배가 뜰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배가 뜨더라도 배멀미는 하지 않을까 하고요. 아 ... 이래저래 걱정입니다.

짐을 정리해서 카운터로 내려오니 직원이 배에 대한 일정이 좀 바뀌었다고 하네요. 원래는 깟바시에서 좀 떨어진곳에서 배를 타야 한다고 했는데 어제 하이퐁에서 타고온 배 배린 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된다는군요. 혹시 ... 원래 일정의 배가 취소되고 다른 배를 일러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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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케이스를 가방에 모두 뒤집에 씌우고 비옷을 입고 직원이 알려준데로 가려는데 ... 호텔직원이 내가 못미더웠던지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나를 배타는 곳까지 안내해 달라고 부탁을 하네요. 다행입니다. 좀 ... 나한테 몇가지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거짓말보단 지금까지 보여준 친절이나 호위가 더 고마운 친구입니다. 호텔시설은 별루지만 나중에 깟바섬에 들린다면 이 친구가 그때도 여기서 일한다면 다시 이곳에 와서 투숙을 하고 싶습니다.

그 오토바이 탄 친구를 따라서 배를 타는 곳까지 왔습니다. 배는 ... 직원녀석이 얘기했던 관광용이랑은 분위기가 전혀 들리구요. 깟바삼에서 노이바이를 왕래하는 여객선이었습니다. 제가 볼때는 비정기적으로 운행하는 것 같았구요. 배안에는 저 말고도 주민으로 보이는 여자들 몇명이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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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 선실에 안들어가고 배 앞머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비가 약간 들어오긴했지만 그럭저럭 좋은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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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 배가 출발합니다. 오늘 일진은 비가 와서 좀 구질구질해지긴 했지만 ... 시원한게 좋습니다. 생각보단 비가 점점 약해져서 인지 파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배멀미도 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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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긴 .. 깟바섬앞에 떠 있는 해상주유소 ... 어제부터 주유소 많이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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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약해졌다지만 하늘은 여전히 꾸물꾸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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깟바섬에서 하롱베이는 많이는 아니지만 좀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연락없는 하롱베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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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것도 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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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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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는 아니지만 ... 이런곳에 배가 있습니다. 아마 ...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 같은데 ... 무슨 ... 양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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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 하롱베이가 보입니다. 하롱베이는 ... 이런분위기로 저 멀리 중국해 근처까지 뻗어있는 자그마한 섬들의 집합소라고 할까요??? 과거 일제침략기나 기타 시기에 이곳에 숨어서 항일운동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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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배들도 가끔씩 눈에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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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말로만 듣던 광관객용 배인가 봅니다. 창문으로 아직 잠이 덜깬 관광객들이 보이구요. 식당으로는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주방장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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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진 감상하세요. 섬들은 이렇게 생겼구요. 사람이 살만한 곳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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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는 낚시배겠지요. 밀수선인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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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 작은 동내가 보이고 그곳에서 요 배가 통통거리면서 달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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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가 우리배 옆으로 다가서더니 줄을 던져서 랑데뷰를 시도합니다. 제 생각같아선 이 배의 승객인 외국인들을 이 배로 옮겨태우려는 목적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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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배는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이 배가 아쉬운대로 랑데뷰를 시도했습니다. 근데 아쉽게도 랑데뷰는 실패를 했고 이 배는 그대로 그 생각들을 싣고 노이바이로 갈 모양인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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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 하롱베이에 숨어있는 배가 살짝보이네요. 분위기는 영락없는 밀수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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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 멀러 보이는 곳에 가서 구경하고 싶은데 이 배는 저쪽으로 안간다는 모양이군요. 젠장 ... 언제는 관광선이라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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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는 실어나르는 짐이 잔뜩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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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사진 몇장 구경하세요. 하롱베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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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안보이더니 고기배가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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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직원인듯 하네요. 배가 노이바이에 접근하니깐 작업할일이 있는지 배머리에 와서 제 옆에 앉는군요. 제가 연신 사진을 찍고 있으니깐 자기도 찍어달라는 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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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노이바이 항구가 보입니다. 저 곳에 도착하면 나름 하롱베이 관광이 끝납니다. 뻘쭘하죠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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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최고의 야심작이었는데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방수가 되는 등산화라 ... 정말 멋지더군요. 근데 문제는 ... 한쪽만 방수가 확실하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지금까지는 방수가 잘됐는데 ... 이 다음부터는 ... 헤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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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바이 항구입니다. 좀 ... 썰렁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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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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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정도 걸려서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을 하긴 했는데 막막하네요. 우선은 큰 도로를 찾아가는 것이 길을 찾는 지름길 ... 좁은 골목길을 지나 큰길을 만났습니다. 비는 약해졌단 강해졌다를 반복합니다.

큰 교차로 옆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론리를 보면서 어떻게 가야할지를 찾아봅니다. 솔직히 ... 우리나라 안내책자들은 관광용일뿐 여행용은 한개도 없습니다. 하나같이 똑같은 여행자를 만들어버리는 연약해빠진 우리나라 여행책자들 ...

솔직히 론리플래닛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그만한 책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길은 찾았고 ... 이제부터는 이틀에 걸쳐서 하노이로 가는 절차만 남았습니다. 얼마나 걸릴지 어떻게 가야할지 지도도 없지만 ... 머 ... 그냥 가보는거죠 머 ... 이렇게 생각하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오늘 아침에 호텔을 떠나기전 하노이가는 방법에 대해서 호텔직원한테 몇가지 조언을 듣긴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 ... 이제 ... 하노이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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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박종언 2006.06.01 10:51  
  다양한 사진 감상 잘했습니다...생업에 바쁘시더라도 여행기 빨랑 올려주세요,,,감사 합니다.
속수무책 2006.06.01 16:24  
  사진볼려면 어떻게해야하나요...
여왕벌 2006.06.01 20:29  
  전에는 보였는데, 오늘은 사진이 안보이네요
잠탱 2006.06.08 01:53  
  삼일전에 첨 가봤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저흰 배한채 통채로 빌려서 다녔어요...씨푸드에 맥주에 바다한가운데서 음주수영도 하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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