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수 자전거여행기 - 셋째날 - 아그야~ 나 그거 안살거야~
자아~ QUEEN 게스트하우스 아주머니랑 기나긴(?) 협상끝에 하루밤에 9$ 계약했습니다. 절대 안깍아준답니다. 론리에 설명된 가격 그대로입니다. ^^* 히히히~ 베트남 사람들 참 넉살좋아요.
QUEEN HOTEL ... 추천하고 싶습니다. 시설이야 더 좋은곳도 있겠지만 직원들이 너무 좋습니다. 친절하다기 보단 친근합니다. 어려운 일이나 도움을 받을일이 있으면 기꺼이 도와주는 모숩이 너무 좋더군요.
아까의 협상(?)때문인지 아주머니는 4층에 방을 주셨습니다. ㅠㅠ 짐들고 올라가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에 옥상이 있었고 ... 솔솔 들어오는 바람이 ... 너무 더워요~ ㅠㅠ
샤워를 하고나니 이제 좀 살만하네요. 샤워를 끝내고 간단하게 카메라 가방이랑 핸들바 가방만 챙겨서 땀꼭 구경을 하러 갑니다.
의외로 땀꼭은 닝빙시내에서 아주 가깝더군요. 자전거로 15분정도를 가니깐 곧 입구가 나오네요. 요 게시판(?)으로 들어가면 깜꼭이 나옵니다.
땀꼭으로 들어서려는데 길옆에 있는 가계에서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손짓을 합니다. 멀까 궁금해서 가보니 아저씨왈!! 내 오토바이 타고 땀꼭가라 ... 내 싸게 해줄께 ... 그러네요. 그래서 내 자전거두 니 오토바이에 태워줄래 .. 그랬더니 ... 씨익 웃더니 돈을 더 두배로 내라는군요. ㅋㅋㅋ 넉살은 ... 그냥 서로 씨익 웃고 말았습니다.
요 입구에서 한 10분정도 찬찬히 자전거타고 가면 오른쪽에 큰 주차장과 보트와 입장권을 파는 입장권판매소가 나옵니다.
제가 그쪽으로 가니 ... 경비원인지 직원인지 모여듭니다. 그들의 제일 관심사는 제 허벅지 ... ㅋㅋㅋ 제 자전거복이 너무 야하다네요. 사내새끼(?)들이 왜 이래??? 허벅지 큰건 보통 아주머니들이 좋아하던데 ... 얘네들 취향 독특하네요~ 히히히~
표값이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한 40,000동정도 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자전거는 500동주고 주차시키고 직원한테 표를 보여주니 제가 타고 갈 보트를 배정해줍니다. 제 배는 젋은 부부(?)가 모는 보트였습니다. 제가 배를 타니? 남자가 한국? 그러네요. 그래서 한국 그랬더니 '형님' '형님' 그러네요~ ㅋㅋㅋ
지루한(?) 땀꼭보트여행이 시작됩니다. 땀꼭은 베트남은 한눈에 보기에도 베트남 정부에서 공을 들인 흔적이 보입니다. 우선, 다른곳처럼 호객행위도 없고 바가지도 없고 사람을 귀찮게 안합니다. 한마디로 모든것이 깔끔(?)하네요.
땀꼭 보트여행은 양옆으로 기암절벽이 있는 강(?)을 두시간 가량 보트를 타고 구경하는 여정입니다. 가는 동안 총 3개의 터널을 지나고 끝까지 갔다가 되돌아옵니다.
처음 출발하고 얼마동안은 인근 마을주변을 지나갑니다. 요런 구름다리도 있고 ... 여기 저기 사람들도 저를 구경합니다.
자 그 유명한 곳입니다. 보트를 모는 남자가 '형님 수그리'하네요. ㅋㅋㅋ 어디서 배웠는지 ...
배가 한대밖에 지나갈정도로 폭은 좁습니다. 그래서 한대 지나가면 반대쪽에서 한대가 지나가지요. 이탈리아 카푸리섬의 푸른동굴이 생각났습니다. 물론 그곳에 비할바는 아니었지만요. 푸른동굴 정말 가볼만한 곳입니다.
이곳에는 오리, 닭 같은 집에서 기르는 조류가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같이 사는 경우도 많구요. 조류독감 생각이 번뜩 났습니다.
보통 뱃사공은 한명 혹은 두명이 타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교대하면서 2시간동안 노를 젓게 됩니다.
첫번째든가 두번째든가 ... 동굴이 나왔습니다.
이런 느낌의 동글을 총 세개를 통과하게 됩니다. 그리고 되돌아올때 같은 동굴을 다시 통과하게 됩니다. ㅋㅋㅋ 그럼 총 6번이죠~
맞은 편에서 유람선 한대가 옵니다. ㅋㅋㅋ 마치 ... 고대 이집트의 뱃놀이 마냐 ... 베트남 얘들같은데 ... 참 .. 즐겁습니다. 저도 여기에 끼어서 같이 놀고 싶어집니다.
동굴도 다 통과하고 ... 1시간정도 갔다가 .. 같은 코스를 1시간정도를 다시 되돌아옵니다.
이 친구 정말 ... 표정이 ... 너무 지겨운 티 팍팍 느껴집니다. 노를 젓는것도 빨리 여기를 빠져나가려는 의도가 아닐까요???
반환점도 찍었고 ... 왔던길을 되돌아 갑니다. 근데 갑자기 부부가 배를 강가에 대더니 휙 내리네요. 그래서 머야? 라는 표정으로 보니깐 잠깐 쉬었다 가자네요~ 그러면서 .. 젊어 보이는 녀석인데 물담배를 꼬나무는군요. 저한테도 한대 권하는데 ... 아~ 난 금연이라네 친구~ 이빨은 누래가지고 ... 담배 좀 고만펴 그랬더니 씨익 웃네요~ ㅋㅋㅋ
자 ... 다시 길을 갑니다. 이 녀석 갑자기 자기 가족사진을 꺼내듭니다. 머 ... 우리 할머니다. 내 얘들이다 ... 그러면서 우리가족이 만든 물건이다 그러면서 식탁보를 꺼내듭니다. 그러면서 ... 가격도 저렴하니 하나 사달라는군요. 가격은 ... 좀 놀랬습니다. 10$ 달라네요. 헛뜨 ... 안싸잖아 ... 이럴땐 웃으면 안됩니다. 안산다고 딱잘라서 말했습니다. 팁은 줄수있다 하지만 난 안살거다 ... 그리고 .. 그랬더니 한두번 권하더니 포기를 하네요. 속으로는 얘들 나 물로 밀어내는거 아냐 하는 생각도 ... 흑흑 ... 그래도 그렇게 나쁜 얘들은 아니네요~ ^^*
열심히 삐그덕 가리면서 가는데 옆으로 보트한척이 스윽 다가옵니다. 아~ 베트남말 공습이 시작됩니다. 우리보트랑 이 아줌마랑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머라머라 수다를 떠네요~ 특이한건 이 아주머니 발로 노를 젓습니다.
아 ... 원래의 장소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 다리를 지나가는데 동내아주머니가 ... 머라머라 그러더니 아가랑 애엄마를 보트에 태우네요. 아는 사이인가 봅니다.
보트를 내리면서 ... 부부가 아주 ... 처량한 눈빛으로 팁을 달라네요. 그래서 10,000동 주었습니다. 실망하는 눈빛 ... 안받을래 .. 그랬더니 ... 이거라도 줘 그러네요.
그래도 남들처럼 화를 낸다거나 뒤통수에 대고 머라고는 안하네요~ 다행이다 ... 소심한 A형 ... 순간 쫄았습니다.
땀꼭갈때 지나갔던 길을 다시 거슬러 호텔로 향했습니다. 호텔로 가는 중에 참 친근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전 시골 촌동내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때 제가 자주 가던 극장과 같은 모습을 베트남에서 보았습니다.
지금 상영작은 '알렉산더'. 한국에서는 이미 상영이 끝난지 한참인데 ... 여기서는 지금 상영중인가 봅니다. 한발늦게 상영하는 영화마저도 제 어릴적 기억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호텔로 가기전에 터미널에 들렸습니다. 내일 하이퐁으로 가는 버스를 예약해야 했더든요. 땀꼭 버스터미널은 기차역에서 조금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땀꼭에서 하이퐁가는 버스는 아침 8시쯤인가였고 가격은 58,000동인가 ... 그랬던걸로 기억이 ... 가물가물 ... 그리고 자전거요금도 사람과 같은 동일한 요금을 지불하면 됩니다.
배도 예약하고 호텔로 와보니 ... 해가 뉘엇뉘엇합니다. 호텔밖에서 잠깐 쉬는데 .. 맞은편에 동양녀석이 보이네요. 한국인인가 해서 말을 걸었더니 일본인이네요. 이 녀석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결혼은 했고 휴가를 얻어서 왔다. 오늘 다낭으로 갈건데 지금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 말로만 든던 카페에서 운영하는 버스인가보죠?? 1시간 가량 얘기를 하니 배가고파오네요. 일본얘는 곧 떠날거라 밥은 안먹겠다 하고 론리플래닛에 나와있던 식당가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
길거리 음식을 먹고싶다 생각하면서 여기저기를 기웃기웃거리는데 .. 맛난 냄새가 나네요. 이길 먹어 볼까 하고 ... 자리에 앉았습니다. 스프링롤 같은거랑 새우튀김같은걸 먹었습니다. 나중에 안거지만 이 음식들의 이름은 '넘'이랑 '바잉도옴'이었습니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특히 ... 음식이랑 같이주는 나물(?)같은게 있는데 .. 그거 싸먹으니깐 너무 맛있었습니다. 근데 .. 4개정도 먹으니깐 느끼해지네요. 우웩 ... 하지만 너무 맛있네요. 근데 ... 근데 ... 가격이 좀 비쌌어요. 넘 2개, 바잉도옴 2개 먹은거 같은데 ... 40,000동을 내라더군요. 바가지 같은데 ... 너무 비싸다 투덜거렸더니 이 이쁜 아가씨 .. 들은척두 안합니다. ㅠㅠ 미워 ...
밥 먹고 호텔로 다시오니 일본얘는 아직 버스가 오지 않아서 계속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먹은 음식얘기를 했더니 자긴 먹은적 없는데 ... 부러운 눈치 .. ㅋㅋㅋ 막 자랑했죠 .. 그랫더니 직원들도 모이고 ... 직원들이 그제서야 그 음식의 이름을 알려주네요. 바잉도옴~ 그럼서 ...
먼저 샤워하고 다시 올께 하고 일본얘랑 헤어졌다가 샤워를 하고 나니 살살 졸리네요. 샤워를 끝내고 1층으로 내려오니깐 직원이 일본얘 갔어 그러네요. 작별인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
오늘도 이렇게 해가 저물어 갑니다. 오늘은 별로 라이딩도 별로 못했는데 ... 내일은 좀더 빡센 하루를 보내야겠다 다짐하면서 꿈나라로 갑니다. 에어콘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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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HOTEL ... 추천하고 싶습니다. 시설이야 더 좋은곳도 있겠지만 직원들이 너무 좋습니다. 친절하다기 보단 친근합니다. 어려운 일이나 도움을 받을일이 있으면 기꺼이 도와주는 모숩이 너무 좋더군요.
아까의 협상(?)때문인지 아주머니는 4층에 방을 주셨습니다. ㅠㅠ 짐들고 올라가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에 옥상이 있었고 ... 솔솔 들어오는 바람이 ... 너무 더워요~ ㅠㅠ
샤워를 하고나니 이제 좀 살만하네요. 샤워를 끝내고 간단하게 카메라 가방이랑 핸들바 가방만 챙겨서 땀꼭 구경을 하러 갑니다.
의외로 땀꼭은 닝빙시내에서 아주 가깝더군요. 자전거로 15분정도를 가니깐 곧 입구가 나오네요. 요 게시판(?)으로 들어가면 깜꼭이 나옵니다.
땀꼭으로 들어서려는데 길옆에 있는 가계에서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손짓을 합니다. 멀까 궁금해서 가보니 아저씨왈!! 내 오토바이 타고 땀꼭가라 ... 내 싸게 해줄께 ... 그러네요. 그래서 내 자전거두 니 오토바이에 태워줄래 .. 그랬더니 ... 씨익 웃더니 돈을 더 두배로 내라는군요. ㅋㅋㅋ 넉살은 ... 그냥 서로 씨익 웃고 말았습니다.
요 입구에서 한 10분정도 찬찬히 자전거타고 가면 오른쪽에 큰 주차장과 보트와 입장권을 파는 입장권판매소가 나옵니다.
제가 그쪽으로 가니 ... 경비원인지 직원인지 모여듭니다. 그들의 제일 관심사는 제 허벅지 ... ㅋㅋㅋ 제 자전거복이 너무 야하다네요. 사내새끼(?)들이 왜 이래??? 허벅지 큰건 보통 아주머니들이 좋아하던데 ... 얘네들 취향 독특하네요~ 히히히~
표값이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한 40,000동정도 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자전거는 500동주고 주차시키고 직원한테 표를 보여주니 제가 타고 갈 보트를 배정해줍니다. 제 배는 젋은 부부(?)가 모는 보트였습니다. 제가 배를 타니? 남자가 한국? 그러네요. 그래서 한국 그랬더니 '형님' '형님' 그러네요~ ㅋㅋㅋ
지루한(?) 땀꼭보트여행이 시작됩니다. 땀꼭은 베트남은 한눈에 보기에도 베트남 정부에서 공을 들인 흔적이 보입니다. 우선, 다른곳처럼 호객행위도 없고 바가지도 없고 사람을 귀찮게 안합니다. 한마디로 모든것이 깔끔(?)하네요.
땀꼭 보트여행은 양옆으로 기암절벽이 있는 강(?)을 두시간 가량 보트를 타고 구경하는 여정입니다. 가는 동안 총 3개의 터널을 지나고 끝까지 갔다가 되돌아옵니다.
처음 출발하고 얼마동안은 인근 마을주변을 지나갑니다. 요런 구름다리도 있고 ... 여기 저기 사람들도 저를 구경합니다.
자 그 유명한 곳입니다. 보트를 모는 남자가 '형님 수그리'하네요. ㅋㅋㅋ 어디서 배웠는지 ...
배가 한대밖에 지나갈정도로 폭은 좁습니다. 그래서 한대 지나가면 반대쪽에서 한대가 지나가지요. 이탈리아 카푸리섬의 푸른동굴이 생각났습니다. 물론 그곳에 비할바는 아니었지만요. 푸른동굴 정말 가볼만한 곳입니다.
이곳에는 오리, 닭 같은 집에서 기르는 조류가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같이 사는 경우도 많구요. 조류독감 생각이 번뜩 났습니다.
보통 뱃사공은 한명 혹은 두명이 타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교대하면서 2시간동안 노를 젓게 됩니다.
첫번째든가 두번째든가 ... 동굴이 나왔습니다.
이런 느낌의 동글을 총 세개를 통과하게 됩니다. 그리고 되돌아올때 같은 동굴을 다시 통과하게 됩니다. ㅋㅋㅋ 그럼 총 6번이죠~
맞은 편에서 유람선 한대가 옵니다. ㅋㅋㅋ 마치 ... 고대 이집트의 뱃놀이 마냐 ... 베트남 얘들같은데 ... 참 .. 즐겁습니다. 저도 여기에 끼어서 같이 놀고 싶어집니다.
동굴도 다 통과하고 ... 1시간정도 갔다가 .. 같은 코스를 1시간정도를 다시 되돌아옵니다.
이 친구 정말 ... 표정이 ... 너무 지겨운 티 팍팍 느껴집니다. 노를 젓는것도 빨리 여기를 빠져나가려는 의도가 아닐까요???
반환점도 찍었고 ... 왔던길을 되돌아 갑니다. 근데 갑자기 부부가 배를 강가에 대더니 휙 내리네요. 그래서 머야? 라는 표정으로 보니깐 잠깐 쉬었다 가자네요~ 그러면서 .. 젊어 보이는 녀석인데 물담배를 꼬나무는군요. 저한테도 한대 권하는데 ... 아~ 난 금연이라네 친구~ 이빨은 누래가지고 ... 담배 좀 고만펴 그랬더니 씨익 웃네요~ ㅋㅋㅋ
자 ... 다시 길을 갑니다. 이 녀석 갑자기 자기 가족사진을 꺼내듭니다. 머 ... 우리 할머니다. 내 얘들이다 ... 그러면서 우리가족이 만든 물건이다 그러면서 식탁보를 꺼내듭니다. 그러면서 ... 가격도 저렴하니 하나 사달라는군요. 가격은 ... 좀 놀랬습니다. 10$ 달라네요. 헛뜨 ... 안싸잖아 ... 이럴땐 웃으면 안됩니다. 안산다고 딱잘라서 말했습니다. 팁은 줄수있다 하지만 난 안살거다 ... 그리고 .. 그랬더니 한두번 권하더니 포기를 하네요. 속으로는 얘들 나 물로 밀어내는거 아냐 하는 생각도 ... 흑흑 ... 그래도 그렇게 나쁜 얘들은 아니네요~ ^^*
열심히 삐그덕 가리면서 가는데 옆으로 보트한척이 스윽 다가옵니다. 아~ 베트남말 공습이 시작됩니다. 우리보트랑 이 아줌마랑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머라머라 수다를 떠네요~ 특이한건 이 아주머니 발로 노를 젓습니다.
아 ... 원래의 장소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 다리를 지나가는데 동내아주머니가 ... 머라머라 그러더니 아가랑 애엄마를 보트에 태우네요. 아는 사이인가 봅니다.
보트를 내리면서 ... 부부가 아주 ... 처량한 눈빛으로 팁을 달라네요. 그래서 10,000동 주었습니다. 실망하는 눈빛 ... 안받을래 .. 그랬더니 ... 이거라도 줘 그러네요.
그래도 남들처럼 화를 낸다거나 뒤통수에 대고 머라고는 안하네요~ 다행이다 ... 소심한 A형 ... 순간 쫄았습니다.
땀꼭갈때 지나갔던 길을 다시 거슬러 호텔로 향했습니다. 호텔로 가는 중에 참 친근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전 시골 촌동내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때 제가 자주 가던 극장과 같은 모습을 베트남에서 보았습니다.
지금 상영작은 '알렉산더'. 한국에서는 이미 상영이 끝난지 한참인데 ... 여기서는 지금 상영중인가 봅니다. 한발늦게 상영하는 영화마저도 제 어릴적 기억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호텔로 가기전에 터미널에 들렸습니다. 내일 하이퐁으로 가는 버스를 예약해야 했더든요. 땀꼭 버스터미널은 기차역에서 조금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땀꼭에서 하이퐁가는 버스는 아침 8시쯤인가였고 가격은 58,000동인가 ... 그랬던걸로 기억이 ... 가물가물 ... 그리고 자전거요금도 사람과 같은 동일한 요금을 지불하면 됩니다.
배도 예약하고 호텔로 와보니 ... 해가 뉘엇뉘엇합니다. 호텔밖에서 잠깐 쉬는데 .. 맞은편에 동양녀석이 보이네요. 한국인인가 해서 말을 걸었더니 일본인이네요. 이 녀석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결혼은 했고 휴가를 얻어서 왔다. 오늘 다낭으로 갈건데 지금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 말로만 든던 카페에서 운영하는 버스인가보죠?? 1시간 가량 얘기를 하니 배가고파오네요. 일본얘는 곧 떠날거라 밥은 안먹겠다 하고 론리플래닛에 나와있던 식당가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
길거리 음식을 먹고싶다 생각하면서 여기저기를 기웃기웃거리는데 .. 맛난 냄새가 나네요. 이길 먹어 볼까 하고 ... 자리에 앉았습니다. 스프링롤 같은거랑 새우튀김같은걸 먹었습니다. 나중에 안거지만 이 음식들의 이름은 '넘'이랑 '바잉도옴'이었습니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특히 ... 음식이랑 같이주는 나물(?)같은게 있는데 .. 그거 싸먹으니깐 너무 맛있었습니다. 근데 .. 4개정도 먹으니깐 느끼해지네요. 우웩 ... 하지만 너무 맛있네요. 근데 ... 근데 ... 가격이 좀 비쌌어요. 넘 2개, 바잉도옴 2개 먹은거 같은데 ... 40,000동을 내라더군요. 바가지 같은데 ... 너무 비싸다 투덜거렸더니 이 이쁜 아가씨 .. 들은척두 안합니다. ㅠㅠ 미워 ...
밥 먹고 호텔로 다시오니 일본얘는 아직 버스가 오지 않아서 계속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먹은 음식얘기를 했더니 자긴 먹은적 없는데 ... 부러운 눈치 .. ㅋㅋㅋ 막 자랑했죠 .. 그랫더니 직원들도 모이고 ... 직원들이 그제서야 그 음식의 이름을 알려주네요. 바잉도옴~ 그럼서 ...
먼저 샤워하고 다시 올께 하고 일본얘랑 헤어졌다가 샤워를 하고 나니 살살 졸리네요. 샤워를 끝내고 1층으로 내려오니깐 직원이 일본얘 갔어 그러네요. 작별인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
오늘도 이렇게 해가 저물어 갑니다. 오늘은 별로 라이딩도 별로 못했는데 ... 내일은 좀더 빡센 하루를 보내야겠다 다짐하면서 꿈나라로 갑니다. 에어콘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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